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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 & Jour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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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파이아키아(Piarchia) - 이야기가 남았다. 2020년 11월, 힘겹게 코스모스를 완독하고 나니 새해가 되기까지 한 달 남았네요. 남은 기간 동안엔 내용도 두께도 좀 가벼운 것을 읽어야겠다 생각했어요.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하던 차에 알라딘에서 파이 아키아를 맞닥뜨리고 말았습니다. 내용은 재밌을 것 같은데 두께가 어마어마합니다. 하지만, 이동진 님이 얼마나 썰을 잘 풀어주셨을까 너무너무 궁금해져서 결국 구입했답니다. 파이 아키아는 이동진 님의 수집품을 전시해 놓은 공간이에요. 파이 아키아라는 말은 이동진 님이 좋아하는 낱말을 모아 새롭게 만들어낸 거라 검색해도 안 나온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모아 온 수집품을 멋진 사진과 함께 하나하나 소개하고 관련된 에피소드까지 곁들여놓으니 마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있는 것처럼 생생한 기분이 들었어요. 책을 통해서..
[칼 세이건] 코스모스(Cosmos) 2020.10.26~11.29 사실 이 책을 구입한 건 2020년 3월이었어요. 다양한 분야의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저이지만 매우 취약한 분야가 과학분야예요. 약한 분야인 데다 이렇게 두꺼운 책이다 보니 책꽂이에 꽂아놓고 반년 넘게 갈등을 겪을 수밖에요. 내용을 잘 알고 읽는다기 보다 2020년이 끝나기 전에 완독 하는 것을 목표로 드디어 작년 10월, 책장을 펼쳤습니다. 책을 읽기 전까지 상식 수준의 과학 지식이라도 쌓아볼까 구독하던 채널도 더 열심히 봤어요. 과학쿠키 과학쿠키 [Science Cookie] 인문학 수준으로의 과학의 대중화를 꿈꾸며, 여러분의 과학에 관한 호기심을 꽃피울 수 있도록 과학이라는 틀을 이용해 세상과 소통하는 과학 커뮤니케이터, 컨텐츠 크리에이터 과학쿠키입니 www.yout..
[서교동 맛집] 빠넬로(Panello Pizza&Vino) 2020.11.07 서방 생일 기념으로 트러플 맛집으로 유명한 서교동 빠넬로에서 식사를 했어요. 미리 전화 예약을 해두었습니다. 예약 시간보다 먼저 도착해서 잠시 주변 구경을 하며 기다렸어요. 트러플 너무 좋아하는데 얼마나 맛있길래 트러플 맛집으로 불리나 기대감이 잔뜩 부풀어 올랐어요. 저희가 기대하고 있는 화이트 트러플은 일정기간에만 채취가 돼요. 지금이 딱 먹기 좋은 때다 싶어서 이곳을 찾아왔어요. 와인 담았던 나무 상자로 테이블 상판을 만들었나 봐요.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도 흥미롭네요. 와인과 식사를 주문하고 기다리면서 주방과 홀을 나누고 있는 빨간 벽을 구경합니다. 와인잔이 독특해요. Bowl 부분이 둥근 게 아니라 살짝 각져있고 병풍처럼 직사각형 면으로 둘러싸여 있어요. 첫 번째 와인이 서브되었..
[Seoul Hotel] RYSE, Autograph Collection(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 2020년 서방 생일 기념으로 서교동에 있는 라이즈 호텔에 다녀왔어요. 지금까지 다녀 본 호텔 중 만족도가 가장 떨어지는 곳이라 포스팅을 해야 할지 고민하다 보니 2021년으로 넘어와버렸어요. 어쨌든 쓰기로 결정했으니 간단히 이야기해 볼게요. 2020.11.07-08 저희는 코로나로 홋카이도 못 가는 대신 조심스럽게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호텔이나 다이닝을 즐기고 있어요. 서방 생일엔 조금 캐주얼 한 곳에 가볼까 생각하며 찾은 곳이 라이즈 호텔이었어요. 호텔 위치는 홍대역과 합정역의 중간쯤 대로변에 있어서 찾기는 쉬워요. 홍대역 쪽에 조금 더 가까워요. 라이즈 호텔 옆에는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이 있어요. 맞은편엔 L7호텔도 있지요. 요즘 홍대 쪽에 캐주얼한 호텔들이 많이 생기고 있더라고요. 라이즈 호텔은 ..
[Fine Dining] 미쉐린 1 star 유유안(豫园) 2020.10.02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의 두 번째 저녁식사는 호텔 11층에 있는 유유안에서 먹기로 했어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바로 레스토랑 입구가 보입니다. 豫园(yuyuan)은 상해에 있는 유일한 정원이라던데 꽤 유명 관광지인가 봐요. 레스토랑 유유안은 2017년부터 미쉐린 1 스타를 연속으로 획득하고 있는 광동식 중식당입니다. 1920년대 상해 분위기를 그대로 살린 인테리어라니 기대하고 들어가 볼게요. 실내로 들어서니 베이징 덕이 우리를 맞이해주네요. 어우.. 건장합니다. ㅎㅎㅎ 테이블 위엔 손 세정제가.. 청록색 접시부터 눈길을 끕니다. 예약할 때 메뉴는 디너 A 세트로 예약했어요. 메인 메뉴에 베이징 덕이 없어서 반마리만 추가 주문했습니다. 반마리 70,000원 전채요리가 나오고 바로 첫 ..
덕수궁 산책 2020.10.02 조금은 정신 사나웠던 아침식사를 마치고 잠시 쉬다가 밖으로 나왔어요. 경복궁을 갈까 덕수궁을 갈까 생각하다가 호텔에서는 덕수궁이 더 가깝고 사람도 적을 것 같아서 덕수궁으로 왔습니다. 명절인데 수문장 역할하시는 분들은 계속 출근이시군요. 파란 하늘과 멋들어지게 어울리는 대한문 입장료는 성인 1,000원입니다. 초록 나뭇잎과 가을 하늘이 아름답게 어우러집니다. 광명문은 일제강점기 시대에 강제로 이동된 후 2018년에서야 제자리를 찾았다고 해요. 덕수궁 광명문 한산합니다. 이렇게 한산한 덕수궁은 처음 봐요. 역시 이 정도 사람이 없어야 궁궐 느낌이 제대로 나네요. 가볍게 산책하는 마음으로 와서 궁궐 투어 하듯이 다 돌아볼 건 아니었어요. 그래도 중화전은 보고 가는 게 낫겠죠? 빌딩 숲 사..
[Seoul Hotel] Four Seasons Hotel Seoul(포 시즌스 호텔 서울)_#4 The Market Kitchen(더 마켓 키친) 조식 2020.10.02-03 조식이 포함된 프로모션을 선택해서 2박 3일간 두 번의 조식을 호텔에서 먹었어요. 조식 장소는 지하 1층에 있는 The Market입니다. 원래 뷔페인데 코로나 여파로 조금 다르게 운영되고 있어요. 방역 규칙을 준수하기 위해 모든 고객은 QR체크인을 합니다. 직원분께서 룸 호수를 체크하신 후 실내로 안내받았어요. 입구엔 음료 코너가 있어요. 한 분이서 커피, 차, 음료 모두 준비하시는데 너무 안쓰러워 보였어요. 손님이 꽤 많았는데... 처음에 안내받은 자리는 너무 시끄러워서 그분들과 멀리 앉을 수 있게 부탁드렸습니다. 아침부터 시끄러움 속에서 식사하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자리에 앉으니 먼저 커피 한 잔을 주시네요. 더 마켓은 원래 뷔페인데, 코로나 19 감염증 여파로 먹고 싶은..
[Seoul Hotel] Four Seasons Hotel Seoul(포 시즌스 호텔 서울)_#3 바(Bar) 찰스 H 2020.10.01 집에서 출발하기 전 추석 명절 음식을 잔뜩 먹고 와서 저녁식사는 따로 하지 않았어요. 소화도 시킬 겸 밖으로 나와 삼청동과 북촌 근처 산책도 하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 일기예보대로 보름달이 환하게 떴어요. 환하고 둥근달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어요. 전깃줄을 오선 삼아 보름달이 솔을 연주합니다. ㅎㅎㅎ 인스타에 솔이라고 올렸더니 음악과 지인들은 전부 그런 사진을 올렸더라고요. 어쩔 수 없는 본능인가 봅니다. 호텔로 돌아와서 찰스 H라는 칵테일 Bar에 가보기로 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거죠. 비밀의 통로라고 듣긴 했지만, 그래도 막연하게 돌아보면 찾을 수 있겠지 생각했는데.. 안 보여요.. 지하 1층과 로비층을 왔다 갔다 하며 찾아보다가 결국 직원분의 도움을 받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