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 & Education/Book

(3)
[사전 기대평] 박영숙, 제롬 글렌 세계미래보고서 2035-2055 이 책 시리즈를 읽기 시작한 건 2000년대 초반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저는 중등 음악 교사 자격을 가지고 초등 임용고사를 봤고(그때만 가능했어요) 감사하게도 초등 교사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덕분에(?) 처음부터 제가 얼마나 초등교사를 하기에 적합한 교사인지에 대해 증명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교대 4년을 다니며 교사가 되기를 준비하신 분들과 비교한다면 양적으로는 제가 준비가 덜 되었다고 해도 할 말은 없는 상태였기에 내가 왜 나를 증명하지 않으면 안 되는 가에 대한 고민은 멈추고 다른 분들 보다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이 잘하려고 노력하며 지냈지요. 제가 다른분들보다 교사로서의 시각과 감각이 부족하다면 차라리 좀 더 객관적인, 학교 밖 인물로서 학교를 바라봐야겠다 ..
[독서일기] 2023-5, 케이티 엥겔하트_ 죽음의 격 2023.04.24(월) 3월과 4월은 항상 독서 암흑시기.. 올해는 새로운 업무까지 추가된 상태라 더 정신이 없었습니다. 가뭄에 콩 나듯 책을 읽고 나서도 여행기 쓰느라 독서일기는 뒷전.. 더 늦어지기 전에 얼른 수습합니다. ㅎㅎ 학생들과 그림책 철학 수업을 하면서 언젠가는 제대로 한 번 다뤄보고 싶었던 주제가 삶과 죽음이었어요. 그러려면 제가 먼저 죽음에 대해 나름의 생각을 세워놔야만 그런 수업을 할 수 있겠더라고요. 물론 아이들에게 제 생각을 전달하지는 않습니다. 한참 죽음에 대한 책들을 들춰보다가 이 책을 알게 되었고 바로 주문해서 읽기 시작했어요. 존엄한 죽음에 대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책인데요 스스로 선택한다는 건 자살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심각한 질환으로 인..
[독서일기] 2023-3, 헤르만 헤세 음악 위에 쓰다(Musik Hermann Hesse) 2023. 2. 6(월) 작년에 제목을 보고 홀린 듯이 구입했던 책인데 해가 지나고 나서야 읽게 되었네요. 읽기 전엔 띠지에 있는 문장들을 읽지 않았는데 사진을 찍고 나서 읽어보니 이 책을 정말 잘 표현해주셨구나 싶어요. 이 책은 헤세가 평생 음악에 대해 쓴 글을 묶어낸 책이에요. 하코다테 여행 중에 읽으려고 챙겨갔는데 다 읽는데 돌아와서까지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음악에 대한, 음악가에 대한 글과 표현이 너무 아름답고 예뻐서 마치 그와 대화하듯 쪽지를 붙여가며 순간의 생각을 남기게 되더라고요. 김연아 선수가 활동 시절 해외 해설자들의 코멘트와 우리나라 해설자들의 코멘트가 비교되어 나온 적이 있었어요. 해외 해설자들은 김연아 선수가 표현하는 작품의 아름다움에 대해 너무나 감탄하며 해설을 이어갔고 우리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