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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Morning/인문.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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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 물리학_ 물리는 어떻게 진화했는가 2021_18 물리학의 기초에 대한 내용으로 시작할 거라 생각한 제 착각 덕분에 읽는 내내 눈이 뱅글뱅글 돌아가는 것만 같았어요. 물리학은 정말 취약한 분야라 한 걸음 가까이 가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책을 읽었는데, 이 책은 물리학의 기초가 아니라는 서문부터 저를 좌절하게 만들었고, 너무 무지한 상태로 책을 선택한 값을 톡톡히 치렀답니다. 이 책은 기본적인 물리학의 사실과 이론을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강좌를 기록한 것(p.9) 이라고 쓰여있더라고요. 저 같은 초초초보는 각 챕터에 맞는 영상을 찾아 함께 본다면 내용을 알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재미있게 읽고 싶었는데.. 물리학 능력을 좀 더 키운 뒤 다시 도전해봐야겠어요.
[페터 비에리] 자기 결정_ 행복하고 존엄한 삶은 내가 결정하는 삶이다. 2021_15 이 책의 내용은 2011년 작가가 3일간의 강의한 내용을 정리한 거예요. 자기 결정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 자기 인식은 왜 중요한가? 문화적 정체성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이 세 가지 내용을 108쪽이란 짧은 지면에 담을 수 있는 건가 꽤 의아했어요. 어떻게 강의했길래 이게 가능할지 너무 궁금해서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페터 비에리의 삶과 존엄 3부작은 아마 삶과 격(2014) 자기 결정(2015) 자유의 기술(2016) 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쉬운 낱말로 번역되어있어서 읽는 것 자체는 꽤 쉽다고 생각했는데 세상에 진도가 나가지 않습니다. 아니, 진도를 나가고 싶지 않았어요. 지면에 실린 말들이 그 의미나 문장이 지닌 함축적 의미들이 꽤 무겁다고 생각했어요. '자기 결정'이라는 것이 정말 온..
[마이클 샌델] 인문_ 공정하다는 착각 2021_2 무조건 믿고 사는 마이클 샌델의 책입니다. 제목을 어쩜 이렇게 잘 짓는지 제목을 마주한 순간 꼭 읽어야겠다 마음먹게 돼요. 이전 책들 제목도 정말 잘 만들지 않았나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정의란 무엇인가' '완벽에 대한 반론'(이건 못 읽은 책이네요) 이 책은 정답이 있는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서 책을 읽는 동안 독자는 끊임없이 생각을 해야 해요. 그러다 보니 그리 두껍지 않았는데도 시간이 조금 걸리긴 했어요. 첫 장은 정치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능력주의의 실체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시작합니다. 지금의 내 위치는 과연 나 혼자의 노력과 능력으로 쟁취한 것인가? 그렇다면 아메리칸드림을 이루지 못한, 상대적으로 낮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노력하지 않아서(게을러서) 성공할..
[김태현] 심리학_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700 2021_1 새해를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읽은 책이 마음에 들지 않아 서평을 쓸까 말까 고민했지만 독서기록장에 써놓은 정도만 옮겨 쓰기로 했어요.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심리학자들의 명언을 통해 상대방의 마음을 알아챌 수 있도록,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쓰인 것 같아요. 저도 여러 심리학자들의 말을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기대에 책을 구입했는데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으로 편집 자체가 너무 조잡해 보였어요. 심리학자들의 명언을 편집했다기보다 심리학자들이 쓴 책의 이 부분 저 부분을 대충 잘라온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물론 진짜 대충 만들진 않으셨겠죠. 고민도 많으셨을 텐데 그게 제겐 전달이 되지 않았답니다. 700개의 명언을 정독했지만 이런 느낌의 문장으로 과연 타인의 마음을 얼마나 알 수 있을까 의문이었어..
[박영숙, 제롬 글렌] 세계미래보고서 2021_ 포스트 코로나 특별판 2020년 마지막으로 읽은 책이에요. 세계미래보고서는 항상 챙겨 읽는 시리즈 중 하나예요. 제가 살아보지 않는,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을 가르치려면 그냥 현재만 알고 가르치기엔 의무를 다하지 않는 기분이랄까요.. 세계미래보고서 2055까지 읽은 후 가장 최근 책인 2035-2055를 읽지 못했는데, 2021을 먼저 읽게 되었어요. 코로나 19로 학교 교육과정은 처음 겪어보는 일로 인해 엉망이 되었죠. 학년말이 다가와서야 익숙해진 기분이었어요. 졸업식까지 Zoom으로 해야 했으니 1년이 도대체 어떻게 지나간 건가 눈뜨고 코 베인 느낌이었어요. 이런 정신없는 상황에 포스트 코로나 특별판이라고 하기에 교육파트가 궁금해서 얼른 구입했어요. 내용은 총 여덟 챕터로 1. 포스트 코로나, 부의 판도가 바뀐다 - 부의 ..
[칼 세이건] 코스모스(Cosmos) 2020.10.26~11.29 사실 이 책을 구입한 건 2020년 3월이었어요. 다양한 분야의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저이지만 매우 취약한 분야가 과학분야예요. 약한 분야인 데다 이렇게 두꺼운 책이다 보니 책꽂이에 꽂아놓고 반년 넘게 갈등을 겪을 수밖에요. 내용을 잘 알고 읽는다기 보다 2020년이 끝나기 전에 완독 하는 것을 목표로 드디어 작년 10월, 책장을 펼쳤습니다. 책을 읽기 전까지 상식 수준의 과학 지식이라도 쌓아볼까 구독하던 채널도 더 열심히 봤어요. 과학쿠키 과학쿠키 [Science Cookie] 인문학 수준으로의 과학의 대중화를 꿈꾸며, 여러분의 과학에 관한 호기심을 꽃피울 수 있도록 과학이라는 틀을 이용해 세상과 소통하는 과학 커뮤니케이터, 컨텐츠 크리에이터 과학쿠키입니 www.yout..
[최태성] 인문_ 역사의 쓸모 지난 1월 여행 중 읽기에 가장 적당하다 싶어 데려갔던 책입니다. 역사 쪽은 주로 설민석 선생님의 강의나 책을 많이 봤었는데 최태성 선생님도 궁금했었거든요. 책 내용은 역사와 현재를 연결해서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들이에요. 예를 들면 요즘 이런이런 일들이 있지요? 옛날에도 있었어요. 여러분이 잘 아시는 이런이런 분도 똑같은 일을 겪으셨답니다. 이런 식이지요. 처음 읽을 땐 꽤 흥미롭고 집중도 잘 되었어요. 아, 이런 뒷 이야기도 있구나. 왜 그런 때 있잖아요. 책에 나오지 않은 야화가 더 재미있는... 하지만 2/3 정도 읽으니까 너무 동일한 패턴의 반복이라 조금 지루해지기 시작했어요. 역사와 현재를 이어가며 현대인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기는 한데 저는 지루해지더라고요. 갑자기 집중도가 팍..
[정혜신] 정혜신의 적정심리학_ 당신이 옳다 올해 4월 대학 선배로부터 이 책을 추천받았습니다. 믿고 의지하는 선배가 추천해주시니 의심 없이 구입을 했지요. 하지만 이 책을 읽기까지 두 번의 계절이 필요했습니다. 당신이 옳다는 제목을 보며 혹시.. 이것도 옳고 저것도 옳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면 어쩌지? 고민이 생겼기 때문이었어요. 모두가 옳고 모든 것이 옳다는 내용이면 당시 힘들게 여겨졌던 것들이 오히려 해결 받지 못하고 더 복잡해 질 것만 같았습니다. 저의 바보같은 생각이었죠. 두 계절이나 보낸 후 이 책을 펼쳤을 땐 매일매일 구원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왜 책장에 꽂아놓고 가만히 있었을까 왜 더 빨리 읽지 않았을까 너무 후회가 되더라고요. 제가 고민했던 부분도 명쾌한 답변이 있더군요. 모든 사람의 마음과 생각은 옳지만 모든 행동이 옳은 건 아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