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Morning (96) 썸네일형 리스트형 [고영성, 김선] 우리 아이 낭독혁명 우리 아이는 없지만아이들은 많은 직업이기에 독서를 좋아하는 만큼독서교육의 중요성을 절감하기에 고영성 작가를 좋아하고'어떻게 읽을 것인가'가 매우 인상깊었기에 뒤적뒤적 찾아 읽어보았습니다. 낭독을 좋아합니다.예배시간에 성경말씀 낭독하는 것도 좋고수업시간에 시를 낭독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는 것을 좋아해서고학년 담임을 할 때에도아침마다 책을 읽어주었습니다. 올해는 아이들과 낭독하는 독서를 하면재미있겠다 싶어서 체계를 잡아보고자 이 책을 읽었는데..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의 결론은 1. 협업으로 쓰여진 책은 제 취향이 아니었습니다.김선 작가님의 글이 싫다는 것이 아니라고영성 작가님 스타일이 더 잘맞았던지라전혀 다른 스타일의 글이 번갈아 나오니집중하기 힘들었습니다. 2. '어떻게 읽을 것인가'.. [한동일] 지적이고 아름다운 삶을 위한 '라틴어 수업' 지적이고 아름답다는 수식어가 너무 잘 어울리는 책입니다.언어를 이야기하는 내용을 이렇게 아름답게 쓸 수 있다니요작가님의 직업때문일까요 성품 때문일까요책을 읽고나니 이 수업을 직접 듣지 못한 것이매우 안타깝습니다. 아이들과 수업을 할 때낱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우리가 하는 말의 근원이라고 할까요?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느라모르지만,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낱말들이 꽤 많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한동일 교수님의 라틴어 수업은 너무나도제 취향이었습니다.어원으로부터 시작된 다양한 이야기들이지적 세계를 확장시켜주는 느낌이랄까요. 차분한 말투(?)면서도 흡입력이 좋아너무 빨리 읽혀서억지로 천천히 곱씹어서 다시 읽고 다시 읽으며 시간을 끌었습니다.한 번에 후다닥 읽는게 아까울만큼훌륭한 책이었어요. 재독 목록에.. [에이쿠라 나나, 야스다 켄] 영화, 집에 돌아오면, 언제나 아내가 죽은척을 하고 있다. 포스터와 제목을 보고 언젠가 한 번쯤 봐야겠다 마음 먹었던 영화입니다. 막상 영화를 보고나니이게 실화라는 것이 많이 놀라웠습니다.정말 이렇게까지 해야 의사소통이 되는건가..일본이라서 그런건가.. 생각하게 되더군요. 제가 살면서 느끼고 알게 된건남자와 여자의 언어가 매우 다르다는 것이었어요.생각의 언어, 표현되는 언어 모두 다요.. 조금 귀찮을지 모르겠지만, 서로의 입장을 하나하나 이야기해야 잘 알게된다 생각했는데 이 영화에서 치에(에이쿠라 나나)가 하는 행동은이해하기 어려웠어요.(물론 준(야스다 켄)이 3년을 기준으로 사랑의 유효성을 확인하겠다마음 먹은 태도도 이해하기 어려웠구요.) 치에가 하고 싶은 말은 분명히 있는데저걸 저렇게 어렵게 빙빙 돌려서 한다니..하아.. 아까운 에너지.. 실화라니까 에이쿠라..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 웃음 1,2(Le Rire Du Cyclope) 이 작품을 읽으면서 든 첫 번째 생각은도대체 장르를 뭐라고 해야하지? 였습니다. 이야기는 프랑스의 국민 코미디언이라고 추앙받던 다리우스의 갑작스런 죽음에서 시작됩니다. 자연사가 아닌 살인사건이 아닐까 생각한 기자 뤼크레스가 본격적으로 취재를 하며 사건의 진상을 파악해가는 모습을 보면범죄스릴러 장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웃음의 역사를 찾아가는 과정을 보면마치 역사소설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게다가 중간중간 유머를 소개하는 형태는유머 모음집같기도 합니다. 심플한 것을 추구하는 작가가 아닌 것은 알았지만'웃음'이란 작품도 꽤나 복합적인 장르의 작품이었습니다. 출판사 소개를 찾아보니 범죄스릴러, 유머집, 역사패러디의 속성을 갖고 있는독특한 작품이라고 설명해놓았네요. 웃음을 살인의 소재로 삼을 .. [미야베미유키] 소설 안주(あんじゅう) 미야베미유키의 소설은 저와 궁합이 잘 맞는 편은 아닙니다.유일하게 잘 맞았던 작품은 우리나라에서도 영화화 되었던 '화차'입니다.김민희씨가 연기를 정말 잘했던 작품이었는데.. 안주라는 작품도 몇 년 전 읽다가 나랑 안맞네, 중단했었는데웬일인지 오기가 생겨 다시 집어들었습니다.베르나르의 웃음(1)권을 다 읽고 (2)권 들어가기 전 쉬어가는 타임이랄까요.. 575쪽이라는 엄청난 두께 때문에쉬어가는 타임용 소설이라고 하긴 좀 버거웠지만그래도 이번엔 중단하지 않고 다 읽었습니다.뿌듯하네요..(책이 무거워서 팔목은 조금 아픕니다.) 에도시대가 배경이라 모르는 표현이 많았습니다.일본어 음독 그대로 써놓은지라 편집자 각주를 읽지 않으면알 방법이 없었네요. 그건 조금 피곤했지만 조금 여유있는 기간에 읽어서인지따뜻한 방바.. [전도연, 공유] 영화 남과 여 개봉한지 벌써 3년이 다되어가는군요.저는 공유를 좋아하고, 남편은 전도연을 좋아하여함께 보았던 영화입니다. 각자의 삶에 지쳐있던 두 남녀가찰나의 감정에 대하는 태도가 잘 대비되었던 영화라 생각해요. 개봉 당시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라고욕하는 분들이 꽤 많으셨던 걸로 기억하지만,전 이 영화는 그 루트를 따르지 않았다고 생각했어요. 그녀와 그지치고 외로운 삶에서 답 없는 돌파구를 찾았다고 생각했고,그것을 깨달았을 때 두 사람의 선택과 행동은 어떻게 다른지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두 사람의 외로움이 이해되었고두 사람이 서로를 알아볼 수 밖에 없음이 이해되었고,늪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모습이 이해되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사람이 그런 선택을 하며 살지 않듯이세상의 모든 사람이 그렇지 않은 .. [조남주] 82년생 김지영 책이 출판된 직후 바로 도서관에 구입 신청을 했습니다.며칠 뒤 이 책을 만날 수 있었지만 정작 2년이 다되도록 읽을 수 없었습니다. 여러 기사를 통해 대략적인 내용을 알고 있었고,보면 속상하고 마음 아플 것이 뻔하기 때문이었어요.생활이 너무 지치고 힘든데자신이 힘들 내용의 책을 선택하게 되지는 않더군요. 사서님이 "왜 주문해놓고 안읽어요."핀잔 아닌 핀잔을 주시길래 어쩔 수 없이 2018년도 마지막 책으로 선택했습니다. 문체는 의외로 담담했고,화자가 누구길래 이렇게 조곤조곤 말할 수 있는걸까 궁금했습니다.마지막에 화자를 알게 되었을 때 조금 실망했지만그래도 이 화법이 꽤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많이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고,이건 아닌가..싶은 부분도 있었지만 어쨌든 저는 김지영씨보다 더 나이든 여자인데그녀만.. [아야노 고, 타베미카코] 영화 피스 오브 케이크 오늘은 영화 피스 오브 케이크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piace of cake는 아주 쉬운 일을 말할 때 쓰는 관용표현인데, 이 제목을 보고타베 미카코가 모 인터뷰에서 사랑을 아주 쉬운 일이라고 표현하다니 너무하지 않냐고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영화는 아야노 고를 보기 위해서 선택했었는데요,캐릭터는 조금 밉상이었지만그래도 아야노 고의 매력이 잘 보여져서 만족스러웠어요. 자신을 좋아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금방 빠져버리고 마는 시노,맺고 끊는 것이 어려운 교시로. 두 사람이 옆 집에 살게 되면서 시노는 첫 눈에 교시로에게 빠져버리고교시로는 오랫동안 동거해온 연인이 사라져버리면서 두 사람이 러브러브 하게 된다는 그야 말로 만화같은 러브스토리에요. 둘의 이야기도 귀엽고 재미있었지만, 독특한 주변 인물들 덕분.. 이전 1 ··· 6 7 8 9 10 11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