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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Morning/영미,유럽문학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 웃음 1,2(Le Rire Du Cycl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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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을 읽으면서 든 첫 번째 생각은

도대체 장르를 뭐라고 해야하지? 였습니다.


이야기는 프랑스의 국민 코미디언이라고 추앙받던 다리우스의 

갑작스런 죽음에서 시작됩니다. 


자연사가 아닌 살인사건이 아닐까 생각한 기자 뤼크레스가 

본격적으로 취재를 하며 사건의 진상을 파악해가는 모습을 보면

범죄스릴러 장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웃음의 역사를 찾아가는 과정을 보면

마치 역사소설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게다가 중간중간 유머를 소개하는 형태는

유머 모음집같기도 합니다.


심플한 것을 추구하는 작가가 아닌 것은 알았지만

'웃음'이란 작품도 꽤나 복합적인 장르의 작품이었습니다.


출판사 소개를 찾아보니 범죄스릴러, 유머집, 역사패러디의 속성을 갖고 있는

독특한 작품이라고 설명해놓았네요.


웃음을 살인의 소재로 삼을 수 있다는 발상이

꽤 흥미로웠지만, 

이지도르처럼 저도 코미디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인지

'소재가 그럴듯 하군!' 같은 생각을 하진 못했습니다.


자신을 조롱하고 타인을 조롱하며 만들어낸 웃음이

인간에게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를 생각하는

재미없는 인간인지라,

이지도르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격하게 공감했지요. 


하지만 좋아하지 않아서 아니, 싫어하며 살았던지라 몰랐던 부분들..

웃음에 대한 얕은 지식 정도는 조금 쌓을 수 있었습니다.


살인사건을 다루는 이야기이고 위험한 일들이 등장해서

꽤 긴장감을 가지고 읽었는데

2권에 들어서면서 이야기의 반전(?)이 너무 많이 나와서

'아악!! 이게 끝이 아닌거야? 범인이 이 사람이 아니란 말이야?'

속을 많이 끓였네요.


사실, 성격상 이런 장르의 작품들을 잘 못읽습니다.

범인이 너무 궁금한데 중간에 알아채지를 못하는거에요.

그래서 히가시노 게이고처럼 범인이 누구인지 말해주고

시작하는 작품이 좋아요.


베르나르베르베르 작품은 항상 시작에 비해 

마무리가 조금 약한 기분이 들거든요.

이 작품도 마지막 결론이 조금 실망스러웠지만

그래도 그의 작품을 안읽을 수가 없네요.


밀려있는 고양이와 잠도 얼른 시작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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