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Morning (96) 썸네일형 리스트형 [다케우치 료마, 하마베미나미] 영화_ 철벽 선생 이쿠다 토마와 히로세 스즈가 함께 연기했던 영화 '선생님- 좋아해도 될까요'를 봐서인지 처음엔 그다지 끌리는 영화가 아니었습니다. 여고생은 선생님을 사랑하고 선생님은 결국 그 학생을 사랑하게 될 너무 뻔한 스토리이기도 하고.. 비슷한 영화를 본 지 얼마 안 되어서이기도 하고.. 다케우치 료마의 팬도 아니고.. 안 볼 이유가 꽤 많았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재미있다고 하시니 저도 살짝 보고싶은 마음이 꿈틀꿈틀 결국 영화 감상의 막차를 타고 말았습니다. 다케우치 료마는 나름 괜찮았지만 냉정한 선생님 연기는 이쿠다 토마 쪽이 좀 더 낫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인상 자체가 무표정이랑 너무 안어울려요. 웃는 표정이 훨씬 잘 어울리는 얼굴이었어요. 그나저나 하마베 미나미 양의 오버스러운 연기가 왜 이리 귀여운가.. [기무라 타쿠야, 니노미야 카즈나리] 영화 _ 검찰측의 죄인 캡틴과 니노미야의 합작이라니 니노미야 많이 컸구나 생각하며 기대했던 작품입니다. 기대는 기대이고 기무라 타쿠야는 중년인데 예전 캡틴 느낌이면 어쩌나.. 니노미야는 동안 외모 때문에 가벼워 보이면 어쩌나.. 걱정되었던 작품이기도 하지요. 주제는 생각했던 것보다 무거웠습니다. 악을 처단할 수 있는 칼이 주어진다면 정의라는 이름 아래 우리에겐 무엇까지 허용될까요? 정의에 대한 기준도 악에 대한 기준도 모두 다를 수밖에 없는 세상 법을 지키며 산다고 해서 모든 정의가 실현되고 모든 악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어떤 생각과 판단을 하며 살아야 옳은 것일까요? 기무라 타쿠야는 역시 멋진 배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중년의 느낌이 참 잘 어울리는 이런 역할도 잘 소화하는 배우구나.. 감탄.. [야마다 다카유키, 스다 마사키] 일드, Dele(디리) 야마다 다카유키와 스다 마사키가 함께 출연했던 2018년 드라마 dele를 보았습니다. 두 사람의 조합이 신선 했달까요.. 사전 정보 없이 그저 두 사람이 함께 나오는 화면이 궁금하여 보게 되었습니다. 드라마는 요즘 부각되기 시작한 디지털장의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dele. life라는 회사를 운영하는 야마다 다카유키(케이)와 심부름꾼 스다 마사키(유타로)가 고분군투(?)하며 의뢰인의 정보를 삭제하는 과정을 그려가는데 둘의 케미는 꽤 좋았습니다. 평소에도 웃는 얼굴 보기 힘든 블랙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야마다 다카유키는 본인 그대로를 캐릭터로 가져온 느낌이었습니다. 스다 마사키도 특유의 건들건들 휘청휘청 사람 좋은 웃음도 지었다가 생각 많은 얼굴도 하는 캐릭터로 나왔습니다. 스다 마사키는 .. [움베르트에코] 소설, 제0호 움베르트 에코의 마지막 소설을 반드시 읽어야한다는 의무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움베르트 에코는 제게 지성의 집약체로 표현할 수 있는 작가였기에 그의 작품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을 수 있습니다. 석사 논문을 쓸 때도 논문 잘 쓰는 방법이라는 책을 읽고 하나하나 따라 했을 정도였으니 (때마침 지도교수도 전혀 도움이 안되었기에..) 내겐 한 번도 만나본 적 없지만 인생의 한 지점에 영향을 준 훌륭한 지도교수님의 느낌입니다. 그의 첫 소설 장미의 이름은 너무 어렵고,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은 꽤 걸렸지만 모두 읽어냈다는 성취감이 매우 높았습니다. 마지막 소설인 제0호는 과연 어떨지 걱정 반 기대 반 마음을 안고 첫 페이지를 열었습니다. 걱정했던 것이 무색할 만큼 내용은 술술 읽혔고 장미의 이름 같은 느낌을.. [오구리 슌, 하루] 드라마 Border 오구리 슌은 목소리가 좋아서인지크라이시스같은 형사물이나우로보로스같은 범죄물이꽤 잘 어울리는 것같아요. 보더도 오구리 슌의 나레이션이 많아서귀가 즐거웠습니다. Border(경계)제목처럼 정의와 악의 경계를 어디로 볼 것인가에 대한고민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범인이 쏜 총을 맞고총알이 머리에 박힌 후로죽은 자들의 영혼을 보게 된 이시카와 안고가살해당한 피해자들의 영혼과 함께가해자를 찾아가는 내용입니다. 안고는 영혼을 통해 가해자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보니합법적인 방법으로 범인을 잡을 수 없을 때어둠의 경로를 활용하게 됩니다. 이런 설정으로 매 회 반복되다보니지루했다는 평도 꽤 많더군요. 저는 이시카와 안고가자신을 몰아쳐가야하는 상황에 점점 빠져가는 모습의 변화가 잘 보여서이 변화 속에서 '경계'에 대한 고민.. [아라가키 유이, 호시노 겐] 드라마,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2016년 방영되었던 인기 드라마를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이제서야 보게되었습니다.계약결혼이라는 흔한 소재를 가져왔음에도꽤 신선하게 만들어진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주인공인 아라카키 유이와 호시노 겐 이외에도이모 역할로 나온 이시다 유리코와그 상대역으로 나왔던 오타니 료헤이를 함께 볼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오타니 료헤이의 목소리는 여전히 멋있더군요.영화 냉정과 열정에서 나레이션 하던 목소리를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 드라마는 제목부터 참 끌리는 작품이었습니다.일본 드라마를 부담스러워 하는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억지로 교훈을 주려고 하거나 대놓고 기운내라고 하는게 싫다고 하더라구요. 이 작품 또한 매우 일본스러운 루트를 따라가긴 하지만그래도 조금 다르게 접근하려.. [아야노고] 드라마, 하케타카 이 드라마는 아야노 고 주연이기때문에 봤지만그렇게 선택한 드라마치고 나름 선방한 드라마입니다. 8화라는 것이 아까울만큼 꽤 흥미 진진한 내용들이었습니다.대기업의 문제점을 드러내는 내용이나와시즈(아야노 고)가 인상 쓰고 성대 긁는 소리로 말하는 것을 듣다보니드라마 한자와 나오키의 사카이 마사토와 오버랩 되더군요. 비슷한 주제를 다루고 있었음에도조금더 속 시원하게 이야기를 풀어갔기에보기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오래 전 적대적 M&A라는 용어를 처음 접했을 때꽤 생경한 느낌을 받았습니다.경제용어를 자발적으로 찾아본 첫 단어라고 기억합니다. 하게타카에서도 반복되는 용어들이(BTO 같은) 나와서저와 관계 없을 것같은 낱말들의 사전을 차곡 차곡 채우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오늘의 적이 내일의 협업자가 되는 과정을 보면.. [김훈] 소설, 칼의 노래 1,2 2001년에 출판되었으니 출판된지 20년 가까이 되어서야 읽었군요.꽤 늦었습니다. 굳이 소설까지 읽지 않아도그 분의 삶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국종 교수님께서 이 책을'인생 최고의 책'이며 하루에도 몇 번씩 다시 읽고당신의 상황에 대입해 생각하신다는 기사를 읽고서야아, 읽어야하는 책이었구나 깨달았습니다. 두 권의 책을 읽으면서 너무나 가슴이 아펐습니다. 세종대왕과 이순신장군을 동급으로 존경했는데그러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왕의 삶과 이순신의 삶을동급으로 여기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가끔 책을 읽으며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있지만칼의 노래는 문장 하나하나가심장을 찌르는 듯한 아픔이 느껴져제 마음이 베이는 듯했습니다. 임금의 칼에 죽는 죽음의 무의미를 감당할 수 없다는..그래서 적의 칼에 죽는 자연.. 이전 1 ··· 5 6 7 8 9 10 11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