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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Morning/드라마, 영화

[전도연, 공유] 영화 남과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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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한지 벌써 3년이 다되어가는군요.

저는 공유를 좋아하고, 남편은 전도연을 좋아하여

함께 보았던 영화입니다.


각자의 삶에 지쳐있던 두 남녀가

찰나의 감정에 대하는 태도가 잘 대비되었던 영화라 생각해요.


개봉 당시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라고

욕하는 분들이 꽤 많으셨던 걸로 기억하지만,

전 이 영화는 그 루트를 따르지 않았다고 생각했어요.


그녀와 그

지치고 외로운 삶에서

답 없는 돌파구를 찾았다고 생각했고,

그것을 깨달았을 때 두 사람의 선택과 행동은 어떻게 다른지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두 사람의 외로움이 이해되었고

두 사람이 서로를 알아볼 수 밖에 없음이 이해되었고,

늪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모습이 이해되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사람이 그런 선택을 하며 살지 않듯이

세상의 모든 사람이 그렇지 않은 선택을 하며 살지 않듯이,

누구든 이런 상황을 겪게 된다면 각자의 선택을 할 수 밖에 없겠죠.


마지막 장면을 보며

필줄도 모르는 담배가 어찌 그리 피고싶던지요..

혹시 삶에서 도망가야할 때가 생긴다면

핀란드로 가고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결혼도, 연애도

그들을 외로움에서 건져내지 못했음이

핀란드의 시린 겨울 모습처럼

아프게 다가온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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