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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Morning/일본문학

[미야베미유키] 소설 안주(あんじゅ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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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미유키의 소설은 저와 궁합이 잘 맞는 편은 아닙니다.

유일하게 잘 맞았던 작품은 우리나라에서도 영화화 되었던 '화차'입니다.

김민희씨가 연기를 정말 잘했던 작품이었는데..


안주라는 작품도 몇 년 전 읽다가 나랑 안맞네, 중단했었는데

웬일인지 오기가 생겨 다시 집어들었습니다.

베르나르의 웃음(1)권을 다 읽고 (2)권 들어가기 전 

쉬어가는 타임이랄까요..


575쪽이라는 엄청난 두께 때문에

쉬어가는 타임용 소설이라고 하긴 좀 버거웠지만

그래도 이번엔 중단하지 않고 다 읽었습니다.

뿌듯하네요..

(책이 무거워서 팔목은 조금 아픕니다.)


에도시대가 배경이라 모르는 표현이 많았습니다.

일본어 음독 그대로 써놓은지라 편집자 각주를 읽지 않으면

알 방법이 없었네요. 그건 조금 피곤했지만


조금 여유있는 기간에 읽어서인지

따뜻한 방바닥에 이불 쓰고 누워서

옛날 이야기 듣듯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뒤늦게 찾아보니 미야베미유키의 시대극 시리즈가

꽤 여러권 있더군요.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여러가지 괴담들은

에이~말도 안되!  하면서도

그래서?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같은 호기심이 생겨

끝까지 읽게 만들었습니다.


소설이라기 보다 전래동화 느낌이랄까요?

여유로운 시간에 읽는다면

그녀의 시대극 시리즈도 천천히 섭렵해 볼 수 있을 것같습니다.





일본어판 표지입니다.


저녀석이 '안주'인가봅니다.

'안주'라는 낱말은 작가가 만들어낸 말로

안(暗:어두울 암),주(獣: 짐승 수)

어두운 곳에서 외톨이로 살고 있는 생물 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글을 읽다보면

작가의 애정이 참 많이 담긴 대상이구나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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