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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Mo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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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세이건] 코스모스(Cosmos) 2020.10.26~11.29 사실 이 책을 구입한 건 2020년 3월이었어요. 다양한 분야의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저이지만 매우 취약한 분야가 과학분야예요. 약한 분야인 데다 이렇게 두꺼운 책이다 보니 책꽂이에 꽂아놓고 반년 넘게 갈등을 겪을 수밖에요. 내용을 잘 알고 읽는다기 보다 2020년이 끝나기 전에 완독 하는 것을 목표로 드디어 작년 10월, 책장을 펼쳤습니다. 책을 읽기 전까지 상식 수준의 과학 지식이라도 쌓아볼까 구독하던 채널도 더 열심히 봤어요. 과학쿠키 과학쿠키 [Science Cookie] 인문학 수준으로의 과학의 대중화를 꿈꾸며, 여러분의 과학에 관한 호기심을 꽃피울 수 있도록 과학이라는 틀을 이용해 세상과 소통하는 과학 커뮤니케이터, 컨텐츠 크리에이터 과학쿠키입니 www.yout..
[키타가와에미] 소설_ 잠깐만 회사좀 관두고 올게(ちょっと今から仕事やめてくる ) 추석 연휴를 앞두고 책을 한 권 빌려왔어요. (첫날 다 읽어버렸지만...) 지금 읽고 있는 책은 712페이지... ㅜ.ㅜ 너무 두꺼워서 연휴에 가볍게 읽기엔 무리였거든요. 제목은 알고 있었지만 출판된 지 5년이나 지나고 읽게 되었네요. 제목만 봐선 꽤 유쾌한 내용의 소설일 거라 생각했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기도 했고 함께 즐겁기도 했고 감동에 눈물까지 제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이야기였어요. 불안감이라는 감정에 등 떠밀려 입사한 회사에서 영업을 뛰고 있는 아오야마 다이키는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일과 상사의 휘둘림에 지쳐 벼랑 끝에 서있습니다. 잠을 자고 싶은 건지 죽고 싶은 건지도 모르는 상태로 선로로 떨어질 뻔한 아오야마를 야마모토가 잡아채며 뜬금없이 자신이 초등학교 동창이라고 인사를 건네지요. 멍한 상태로 ..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_ 매스커레이트 이브-호텔-나이트 매스커레이드 호텔이 2012년에 나온 작품이고 영화는 2018년에 개봉했네요.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 좋아해서 책도 다 찾아 읽고 영화화되면 그것도 다 찾아보는데 뭔 일인지 매스커레이드 시리즈는 매스커레이드 호텔을 읽은 후 시간이 지나도록 요 두 권을 읽지 못하고 넘어가버렸지 뭐예요. 새책이 자꾸 나오니 예전 거는 계속 뒤로 밀리기만 해서 얼마 전 작정하고 두 권 다 빌려와서 미친 듯이 읽어댔습니다. 반납 기한 안에 모두 읽고 말겠다는 의지를 가지고...ㅋㅋㅋ 출판 순서로 보면 호텔(2012)-이브(2015)-나이트(2018.08) 순이지만 이야기 순서로 보면 이브- 호텔- 나이트예요. 매스커레이드 호텔의 주인공들의 신입 시절과 매스커레이드 호텔의 중요한 사건의 꼭지가 살짝 등장하는 게 이브의 주 내용이에..
[손원평] 소설_ 아몬드 아몬드는 출판 당시부터 꽤 인기가 많았고 지금도 추천도서, 필독도서 리스트에 자주 오르고 있는 작품이지요. 올해는 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에 이 작품이 선정되었다고 해요. 좋은 이야기는 어디서든 통하는가 봅니다. 하지만 그런 연유로 이 작품을 읽겠다고 결심한 건 아니에요 그저 지금이 읽어보기 가장 적당한 때라는 생각이 들었달까... 아무리 좋은 작품이라도 자기에게 맞는 타이밍이 있잖아요. 지금이 그런 때였어요. 주인공인 윤재는 감정표현 불능 증인 아이예요. 엄마와 외할머니는 감정을 느낄 줄 모르고 감정을 표현할 줄 모르는 아이에게 이성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가르치며 세상에서 튀지 않고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윤재를 바라보는 시선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참으로 냉정합니다..
[다자이 오사무] 소설_ 인간 실격(人間失格) 얼마 전 오구리 슌 주연의 동명의 영화를 보았습니다. 이 작품을 쓰기 전 다자이 오사무 삶의 치열했던 마지막 한 꼭지를 보여주는 것 같았지요. 2020/05/25 - [BookMorning/드라마, 영화] - [오구리 슌, 미야자와 리에, 사와지리 에리카, 니카이도 후미] 영화 _ 인간실격, 다자이 오사무와 세 여인(人間失格 太宰治と3人の女たち) [오구리 슌, 미야자와 리에, 사와지리 에리카, 니카이도 후미] 영화 _ 인간실격, 다자이 오사무와 2019년 오구리 슌이 이 영화를 찍는다는 말을 들었을 때부터 너무 보고 싶었어요. 오구리 슌이라는 배우에게 딱 어울리는 역할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감독님 또한 오구리 슌이 아니면 안 된다고 �� livewoman.tistory.com 영화를 본 후 이 소설을 읽어..
[김초엽] 소설_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시간이 많은 것 같으면서도 신경 쓸 게 많은 탓인지 책을 제대로 읽을 여유가 없었어요. 게다가 초반에 너무 두꺼운 책만 읽다가 지쳤기에 이번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을 선택했습니다. 화학과를 졸업하고 생화학 석사학위를 받은 독특한 학력의 김초엽 작가님은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대상과 가작을 수상한 분이래요. 저는 처음 만나는 작가님인데 제가 원하던 무게의 작품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책에는 아홉 가지 이야기가 실려있어요. 미래의 이야기지만 마치 지금의 모습을 나열해놓은 듯 너무 자연스럽게 다가와서 신기했어요. 게다가 SF소설이 맞나 싶을 정도로 부드럽고 따뜻함이 가득한 작품이었습니다. 한국적인 분위기의 SF소설이 이런 걸까 생각 들더라고요. 각각의 이야기는 잊혀진 누군가..
[오구리 슌, 미야자와 리에, 사와지리 에리카, 니카이도 후미] 영화 _ 인간실격, 다자이 오사무와 세 여인(人間失格 太宰治と3人の女たち) 2019년 오구리 슌이 이 영화를 찍는다는 말을 들었을 때부터 너무 보고 싶었어요. 오구리 슌이라는 배우에게 딱 어울리는 역할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감독님 또한 오구리 슌이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했더군요. 본명은 츠시마 슈지 (津島 修治, つしましゅうじ) 필명은 다자이 오사무(太宰 治, だざいおさむ) 고향인 키타츠가루 지방 사투리로 읽으면 발음이 똑같아 그리 정했다고 해요. 고리대금업으로 부를 쌓은 집안을 탐탁지 않게 생각했던 그는 깊이 빠져있던 작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자살로 큰 충격을 받고 학업을 포기하고 우울증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 후 마르크시즘에 영향을 받아 프롤레타리아 문학을 시도하지만 부유한 자신의 집안 문제에 비관해 약물 복용으로 자살기도를 합니다. 이때 나이가 19살이었다고 해요. 대학에..
[다테카와 시노스케, 시바사키 코우] 영화_ 고양이와 할아버지(猫とじいちやん) 일주일의 피로를 씻을 수 있는 잔잔한 영화가 보고 싶어서 유명한 라쿠고가(落語か- 만담가) 타테카와 시노스케상이 출연한 '고양이와 할아버지'를 감상했습니다. 제목만 봐도 고양이가 주인공이라는 걸 알 수 있지만 영화 시작과 동시에 어느 작품에서도 볼 수 없었던 고양이 세상을 만나게 됩니다. 원작은 일러스트레이터인 네코 마키(ねこまき) 상의 만화인데 제19회 일본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 심사위원 추천작이었대요. 2016년 한국에도 번역되어 출판되었고 지금까지 사랑받는 작품입니다. 이 이야기는 주민 대부분이 노인분들인 자그마한 섬이 배경이에요. 주민보다 고양이가 더 많아 보이는 이 섬에는 오래전부터 이곳에서 살아온 분들과 각자의 이유로 섬에 남은 젊은이들 각자의 이유로 이곳에 들어온 젊은이들이 자연스럽게 섞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