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Morning (96) 썸네일형 리스트형 [타라 웨스트오버] 에세이_ 배움의 발견 Educated ( 나의 특별한 가족, 교육, 그리고 자유의 이야기) 이 책을 다 읽은 후 충격과 두려움에 휩싸이고 말았습니다. 대략적인 소재는 미리 알고 있었지만 이 일이 "1986년생"인 저자가 경험한 일이 믿기지 않아서인지 그녀의 피나는 노력의 시간에도 불구하고 아직 그 가족 테두리에서 완벽하게 벗어났다는 확신이 들지 않아서인지 무언가 알 수 없는 생각들이 머리를 가득 채우며 마음속에 태풍과 파도가 몰아치기 시작했습니다. 책을 읽을 땐 그녀 스스로 '배움'이라는 것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에 대해 감상으로 써야겠다 생각했었지만 정작 책을 덮었을 땐 도무지 제 생각을 정리할 수 없었어요. 며칠의 시간을 보내면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써봐야겠다 마음먹었지만 저자가 찾아낸 배움의 발견이라는 포인트보다 가르치는 입장으로서의 '교육'이라는 주제에 생각이 닿고 나니 마음을 가라앉히는 .. [알베르 카뮈] 소설_ 페스트 La Peste tvN 책을 읽어드립니다에서 소개된 뒤 읽으면 좋겠다 생각해서 구입했는데 막상 첫 장을 열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습니다. 코로나19라는 감염병에 때문에 신경 쓰였던 건지 모르겠지만 약간의 시간이 흐른 뒤에 이 작품을 읽기 시작할 땐 코로나는 더욱 심각한 상태였지요. 책을 읽고 있으니 지인들이 "이런 때에 페스트라니 너무 무섭다!"라고 했지만, 194X 년의 오랑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읽다 보니 세월의 흐름과 상관없이 세상사 사람 사는 모습은 정말 똑같구나 체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소설 속 오랑 시민들의 모습과 2020년 대한민국, 아니 세계의 모습은 무엇 하나 다르지 않고 너무나 똑같아 소름이 돋을 정도였어요. 페스트가 발병했을 때 미흡했던 시의 대처와 심각성을 모르던 시민들의 행동으로 인해 그들 속으로.. [최태성] 인문_ 역사의 쓸모 지난 1월 여행 중 읽기에 가장 적당하다 싶어 데려갔던 책입니다. 역사 쪽은 주로 설민석 선생님의 강의나 책을 많이 봤었는데 최태성 선생님도 궁금했었거든요. 책 내용은 역사와 현재를 연결해서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들이에요. 예를 들면 요즘 이런이런 일들이 있지요? 옛날에도 있었어요. 여러분이 잘 아시는 이런이런 분도 똑같은 일을 겪으셨답니다. 이런 식이지요. 처음 읽을 땐 꽤 흥미롭고 집중도 잘 되었어요. 아, 이런 뒷 이야기도 있구나. 왜 그런 때 있잖아요. 책에 나오지 않은 야화가 더 재미있는... 하지만 2/3 정도 읽으니까 너무 동일한 패턴의 반복이라 조금 지루해지기 시작했어요. 역사와 현재를 이어가며 현대인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기는 한데 저는 지루해지더라고요. 갑자기 집중도가 팍.. [윌리엄 폴 영] 소설 _ 오두막 이 책은 2019년 마지막으로 읽었던 책이에요. 제게 가장 인상 깊었고 큰 영향을 끼친 책이라고 자부할 수 있답니다. 어느 날 책을 사고 싶어서 무작정 서점에 들어가 빙 둘러보다가 이 책을 만났어요.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기독교 서적이 아니라 소설로 분류되었다는 것이 흥미로웠거든요. 연쇄살인범에 의해 딸을 잃은 아버지(매켄지) 가 있어요. 이 가정은 위태위태합니다. 모두 자신의 탓이라 생각하고 있죠. 눈 폭풍이 부는 추운 겨울 매켄지는 의문의 쪽지를 받게 됩니다. 매켄지, 오랜만이군요. 보고 싶었어요. 다음 주말에 오두막에 있을 예정이니까 날 만나고 싶으면 찾아와요. - 파파 오두막은 매켄지의 딸이 살해당한 현장이에요. 파파라니 게다가 오두막이라니...... 혼란에 빠진 그는 화가 치밀어 오르죠. .. [김희애, 나카무라 유코]영화_ 윤희에게 조금 늦었네요. 이제야 이 영화를 보았습니다. 김희애와 나카무라 유코의 만남이라니 기대 될 수 밖에 없었고, 배경이 홋카이도의 오타루라니 제가 어찌 이 영화를 그냥 넘기겠어요. 새봄(김소혜 분)은 엄마(윤희, 김희애)에게 온 편지 한 통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엄마의 지난 날에 관심을 갖고 어떤 계획을 세우게 되지요. 딸의 그 마음이 너무 좋았습니다. 엄마 아빠가 이혼할 때 엄마는 외로워 보여서 내가 같이 살아야겠다 생각했다는 이 아이는 엄마의 외로움에 눈을 돌립니다. 윤희는 오래전 자신의 감정을 인정받지 못하고 모진 경험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시대의 폭력에 휘둘려 상처받은 사람이었지요. 차분한 영상과 음악 조용히 읊어가는 독백과 함께 상처받은 윤희와 쥰의 이야기가 소리 없이 내리면서 감당할 수 없을만큼.. [정혜신] 정혜신의 적정심리학_ 당신이 옳다 올해 4월 대학 선배로부터 이 책을 추천받았습니다. 믿고 의지하는 선배가 추천해주시니 의심 없이 구입을 했지요. 하지만 이 책을 읽기까지 두 번의 계절이 필요했습니다. 당신이 옳다는 제목을 보며 혹시.. 이것도 옳고 저것도 옳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면 어쩌지? 고민이 생겼기 때문이었어요. 모두가 옳고 모든 것이 옳다는 내용이면 당시 힘들게 여겨졌던 것들이 오히려 해결 받지 못하고 더 복잡해 질 것만 같았습니다. 저의 바보같은 생각이었죠. 두 계절이나 보낸 후 이 책을 펼쳤을 땐 매일매일 구원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왜 책장에 꽂아놓고 가만히 있었을까 왜 더 빨리 읽지 않았을까 너무 후회가 되더라고요. 제가 고민했던 부분도 명쾌한 답변이 있더군요. 모든 사람의 마음과 생각은 옳지만 모든 행동이 옳은 건 아니라고... [야마구치 슈] 불확실한 삶을 돌파하는 50가지 생각 도구 _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서점에서 보자마자 냉큼 데려온 책입니다. 작가인 야마구치 슈는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는 미학미술사를 수료했어요. 철학과 예술사라.. 뭔가 잘 어울리는 연결고리 같습니다. 독특한 학력이라 생각했는데 지금은 리더십 전문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고 하네요. 저는 이 책에서 특히 철학과 현실의 삶을 연결시킨 맥락이 마음에 들었어요. 철학은 그저 개인적인 생각이라 재미없어 라고 말하던 분께 추천해 드리고 싶은 책이랄까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을 통하여 해결점에 도달하게 되고 그 해결점의 오류를 찾고 또다시 새로운 답을 찾아가는 일련의 과정들이 참 매력적이지 않나요? ^^ 이 책은 어떻게 하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상황을 이끌어 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큰 도움.. [츠마부시 사토시, 후카츠 에리] 영화_ 악인(悪人) 2010년 개봉했던 영화 악인을 보았습니다. 츠마부시 사토시와 후카츠 에리 두 주연배우 만으로도 훌륭한데 조연도 만만치 않은 분들이 나오는 작품이라 연기력으로 끝장을 보는 작품이겠구나 기대가 컸습니다. 드디어 영화를 보게 된 날 너무나 놀랐던 게 원작은 요시다 슈이치 감독은 이상일 감독이시네요. 게다가 음악은 히사이시 조입니다. 감독님도 생각지 못했었는데 영화음악이 히사이시 조라니요.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이상일 감독님 필모를 찾아보니 츠마부시 사토시와 여러 번 작업을 하셨네요. 영화 분노에서 잘 맞는 감독과 배우구나 생각했는데 순서상으로는 분노가 여러 작품 중 가장 나중 것이었으니 제가 그리 느낄 만도 했을 것 같아요. 이제 영화 이야기로 가볼게요. 세상에서 버림받은 남자 유이치 세상에서 외면받은 여.. 이전 1 2 3 4 5 6 7 8 ···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