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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Mo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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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시_ 안도현 시선 2021_5 허수경 시선과 함께 대출받았던 안도현 시선을 읽었어요. 허수경 시선과 마찬가지로 안도현 시인의 시를 영문 번역과 함께 실은 시선집입니다. 예전부터 안도현 님의 시와 동화를 좋아했어요. 많이들 아시는 연탄을 소재로 한 시도 좋고 어른을 위한 동화로 나온 연어도 정말 사랑했어요. 기대를 안고 시집을 읽기 시작했는데 바닷가 우체국이 나오더군요. 갑자기 시간 여행을 하는 것처럼 시간을 거슬러 이 시를 너무나 좋아했던 그때로 되돌아 간 것 같았어요. 그저 혼란스럽기만 했던 20대 후반의 저를 마주하며 몇 번을 곱씹어 읽었습니다. 다 읽고 나니 더 많은 시를 실어주시지... 아쉽기만 하더군요. 뒤에 실린 해설은 허수경 시선집보다 감동스럽진 않았지만 About 안도현의 내용은 저도 느꼈던 부분들이라 많이..
[클레먼시 버턴힐] 예술_ 1일 1클래식 1기쁨 2021_6 이 책은 매일 그날의 소사(小史)에 어울리는 클래식 곡을 소개한 책이에요. 이런 종류의 책은 대부분 아주 마음에 들거나 매우 마음에 들지 않는 극단적인 경우가 많아서 우선 도서관에서 대출받아 읽어보기로 했어요. 반납 기한 내에 읽어야 해서 조금 부담스러웠어요. 2주 동안 365개의 곡을 어떻게 읽을지 걱정되더라고요. 소개되는 곡들은 유튜브에서 찾아보면 평균 2~4분 이내의 곡이고 간혹 10분이 넘는 곡이 나오기도 하지만 해당 날짜와 어떻게든 관계 있는 곡을 소개해서인지 비하인드 스토리가 흥미로워서 처음 들어보는 곡도 가볍게 즐길 수 있었어요. 1월 31개의 곡 소개를 읽고 감상해보니 수업시간에 아이들에게 알려줘도 좋을 법한 이야기도 많아서 바로 소장하기로 결정했어요. 매일 하나씩 꺼내 먹는 ..
[김훈] 소설_ 달 너머로 달리는 말 2021_4 이전에 김훈 작가의 작품 중 칼의 노래, 남한산성, 현의 노래 세 권을 읽어봤어요. 그땐 그의 화법이나 이야기 진행 방식이 꽤 마음에 들었었는데 이 작품은 결이 너무 달라서인지 읽기 힘들었고 특히 (출판사 소개에도 있듯이) 문명과 야만의 뒤엉킴에 대한 표현이 많이 힘들었어요. 소설을 읽다가 중간에 포기하는 건 난생처음이 아닐까 싶은데요 굉장히 초반에 표현에 의해 속이 너무 메스꺼워져서 덮을 수밖에 없었어요. 아마 작품 자체는 굉장히 흥미롭고 괜찮았을 거라 생각해요. 예를 들어 피가 난자하는 영화를 못보는 사람처럼 저는 이 작품을 끝까지 읽을 수가 없었던 것뿐이랍니다. 앞선 작품들과 결이 같을 것이라 생각한 것이 잘못이었던 거죠. 전 제대로 읽어보지 못했으니 출판사 블로그 관련 포스팅 페이지를..
[허수경]시_ 허수경 시선 2021_3 허수경 시인의 시를 모아 영문 번역과 함께 실어놓은 책이에요. 허수경 시인의 시를 여러 편 읽어본 건 이번이 처음인데 꽤 깊게 빠져버렸어요. 시인은 결이 참 곱고 선하고 아름답지만 그만큼 서글프고 외로운 분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비가 오는 것도 아니었는데 머리칼은 젖어서 감기가 든 영혼은 자주 콜록거렸다.' 돌이킬 수 없었다란 시의 한 부분이에요. 이 시를 읽다가 이 표현에서 벗어나질 못하겠더라고요. 시인이 어떤 생각으로 이 시구를 썼는지 알 수 없지만 어딘가 있었을 기억하지도 못하는 심연의 슬픔이 갑자기 수면 위로 튀어 올라온 것같이 뭐라 설명하기 힘든 마음이 마구 마구 흔들리더군요. 책 앞 뒤에 실린 추천사나 해설을 그리 즐겨 읽진 않아요. 하지만 이 시집에 실린 김수이 평론가님의 해설..
[마이클 샌델] 인문_ 공정하다는 착각 2021_2 무조건 믿고 사는 마이클 샌델의 책입니다. 제목을 어쩜 이렇게 잘 짓는지 제목을 마주한 순간 꼭 읽어야겠다 마음먹게 돼요. 이전 책들 제목도 정말 잘 만들지 않았나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정의란 무엇인가' '완벽에 대한 반론'(이건 못 읽은 책이네요) 이 책은 정답이 있는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서 책을 읽는 동안 독자는 끊임없이 생각을 해야 해요. 그러다 보니 그리 두껍지 않았는데도 시간이 조금 걸리긴 했어요. 첫 장은 정치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능력주의의 실체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시작합니다. 지금의 내 위치는 과연 나 혼자의 노력과 능력으로 쟁취한 것인가? 그렇다면 아메리칸드림을 이루지 못한, 상대적으로 낮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노력하지 않아서(게을러서) 성공할..
[김태현] 심리학_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700 2021_1 새해를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읽은 책이 마음에 들지 않아 서평을 쓸까 말까 고민했지만 독서기록장에 써놓은 정도만 옮겨 쓰기로 했어요.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심리학자들의 명언을 통해 상대방의 마음을 알아챌 수 있도록,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쓰인 것 같아요. 저도 여러 심리학자들의 말을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기대에 책을 구입했는데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으로 편집 자체가 너무 조잡해 보였어요. 심리학자들의 명언을 편집했다기보다 심리학자들이 쓴 책의 이 부분 저 부분을 대충 잘라온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물론 진짜 대충 만들진 않으셨겠죠. 고민도 많으셨을 텐데 그게 제겐 전달이 되지 않았답니다. 700개의 명언을 정독했지만 이런 느낌의 문장으로 과연 타인의 마음을 얼마나 알 수 있을까 의문이었어..
[박영숙, 제롬 글렌] 세계미래보고서 2021_ 포스트 코로나 특별판 2020년 마지막으로 읽은 책이에요. 세계미래보고서는 항상 챙겨 읽는 시리즈 중 하나예요. 제가 살아보지 않는,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을 가르치려면 그냥 현재만 알고 가르치기엔 의무를 다하지 않는 기분이랄까요.. 세계미래보고서 2055까지 읽은 후 가장 최근 책인 2035-2055를 읽지 못했는데, 2021을 먼저 읽게 되었어요. 코로나 19로 학교 교육과정은 처음 겪어보는 일로 인해 엉망이 되었죠. 학년말이 다가와서야 익숙해진 기분이었어요. 졸업식까지 Zoom으로 해야 했으니 1년이 도대체 어떻게 지나간 건가 눈뜨고 코 베인 느낌이었어요. 이런 정신없는 상황에 포스트 코로나 특별판이라고 하기에 교육파트가 궁금해서 얼른 구입했어요. 내용은 총 여덟 챕터로 1. 포스트 코로나, 부의 판도가 바뀐다 - 부의 ..
[이동진] 파이아키아(Piarchia) - 이야기가 남았다. 2020년 11월, 힘겹게 코스모스를 완독하고 나니 새해가 되기까지 한 달 남았네요. 남은 기간 동안엔 내용도 두께도 좀 가벼운 것을 읽어야겠다 생각했어요.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하던 차에 알라딘에서 파이 아키아를 맞닥뜨리고 말았습니다. 내용은 재밌을 것 같은데 두께가 어마어마합니다. 하지만, 이동진 님이 얼마나 썰을 잘 풀어주셨을까 너무너무 궁금해져서 결국 구입했답니다. 파이 아키아는 이동진 님의 수집품을 전시해 놓은 공간이에요. 파이 아키아라는 말은 이동진 님이 좋아하는 낱말을 모아 새롭게 만들어낸 거라 검색해도 안 나온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모아 온 수집품을 멋진 사진과 함께 하나하나 소개하고 관련된 에피소드까지 곁들여놓으니 마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있는 것처럼 생생한 기분이 들었어요. 책을 통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