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 소설_ 매스커레이트 이브-호텔-나이트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소설, 영화

 

 

매스커레이드 호텔이 2012년에 나온 작품이고

영화는 2018년에 개봉했네요.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 좋아해서 책도 다 찾아 읽고 영화화되면

그것도 다 찾아보는데

뭔 일인지 매스커레이드 시리즈는 매스커레이드 호텔을 읽은 후

시간이 지나도록 요 두 권을 읽지 못하고 넘어가버렸지 뭐예요.

 

새책이 자꾸 나오니 예전 거는 계속 뒤로 밀리기만 해서

얼마 전 작정하고 두 권 다 빌려와서 미친 듯이 읽어댔습니다.

반납 기한 안에 모두 읽고 말겠다는 의지를 가지고...ㅋㅋㅋ

 

출판 순서로 보면 호텔(2012)-이브(2015)-나이트(2018.08) 순이지만

이야기 순서로 보면 이브- 호텔- 나이트예요.

 

매스커레이드 호텔의 주인공들의 신입 시절과

매스커레이드 호텔의 중요한 사건의 꼭지가 살짝 등장하는 게 이브의 주 내용이에요.

 

호텔을 찾아오는 다양한 손님들의 니즈를 맞춰드리기 위해

손님들의 가면과 민낯을 파악하는 호텔리어 야마기시 나오미와

사람들의 가면 뒤 민낯을 파헤쳐 살인범을 잡아야 하는

뛰어난 루키 형사 닛타 코스케는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문제를 해결하죠.

 

매스커레이드 이브는

닛타와 야마기시 각자의 이야기 속에서

두 인물이 가지고 있는 시선과 시각, 태도에 대해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주는...

호텔의 프리퀄같은 개념의 작품이었어요.

 

매스커레이드 호텔은

호텔 코르테시아 도쿄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닛타와 야마기시가 협조하며 사실을 알아내고 문제를 해결해가는

본격적인 이야기인데,

 

누구든 의심하며 공격적인 수사를 하는 형사와

손님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야 하는 호텔리어가

호텔이라는 장소에서 협조하기 위해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혀가는 과정이

재미있었어요.

 

 

매스커레이드 나이트는

코르테시아 도쿄 사건 이후 몇 년이 지나

같은 장소에서 또 한 번 벌어지는 사건에 관한 이야기예요.

닛타와 야마기시도 각자의 위치에서 더욱 성장했고

여전히 날카로운 직관력과 문제해결력을 가진 그들입니다.

이브-호텔-나이트를 거치며 주요 인물의 성장기를 보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하지만, 호텔과 나이트는 시간과 사건 내용은 다르지만

등장인물도 거의 같고, 그들의 캐릭터도 변함이 없고

사건을 해결하는 것도 비슷한 방식이라

굳이 시리즈로 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긴 했답니다.

 

그래도 히가시노 게이고가 어디 가겠어요.

기본적으로 세 권 다 마음에 드는 작품입니다.

 

영화 매스커레이드 호텔에서

닛타 코스케를 기무라 타쿠야가

야마기시 나오미를 나가사와 마사미가 연기했었기 때문에

두 배우를 연상하며 책 읽는 재미도 있었어요.

 

이브에서는 젊은 시절의 기무라 타쿠야와 나가사와 마사미를

나이트에서는 지금 즈음의 모습을 떠올리며

음.. 이 장면에선 이렇게 했겠군..

혼자 상상해보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