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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Morning/드라마, 영화

[김희애, 나카무라 유코]영화_ 윤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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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에게 포스터

 

조금 늦었네요.

이제야 이 영화를 보았습니다.

 

김희애와 나카무라 유코의 만남이라니

기대 될 수 밖에 없었고,

배경이 홋카이도의 오타루라니

제가 어찌 이 영화를 그냥 넘기겠어요.

 

 

윤희에게 포스터

 

새봄(김소혜 분)은 엄마(윤희, 김희애)에게 온

편지 한 통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엄마의 지난 날에 관심을 갖고

어떤 계획을 세우게 되지요.

 

딸의 그 마음이 너무 좋았습니다.

 

엄마 아빠가 이혼할 때

엄마는 외로워 보여서

내가 같이 살아야겠다 생각했다는 이 아이는

엄마의 외로움에 눈을 돌립니다.

 

윤희는 오래전 

자신의 감정을 인정받지 못하고

모진 경험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시대의 폭력에 휘둘려

상처받은 사람이었지요.

 

차분한 영상과 음악

조용히 읊어가는 독백과 함께

상처받은 윤희와 쥰의 이야기가 

 

소리 없이 내리면서

감당할 수 없을만큼 쌓여버리는

오타루의 눈처럼

천천히 무겁게 다가옵니다.

 

이 영화는 그녀들의 

사랑 이야기라기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떤 마음이 필요한지 

이야기하는 것같았어요.

 

쥰의 고모나

윤희의 딸이 

그녀들에게 필요한 마음을

나눠주는 사람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윤희에게는

잔잔하지만 무거웠던,

쌓이는 눈과 같았던

그런 영화였어요.

하지만 언젠가 봄이 오면

눈이 녹아 없어지듯이

이 영화의 무거움도

가벼워질 수 있는 그것이었지요.

 

생각할 여유가 있을 때

보신다면  더 좋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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