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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여행] #54_ 오비히로 맛집, 게 요리 전문점 카니다이쇼(かに大将) 2024.01.12(금) 스물다섯 번째 홋카이도 여행, 여행 8일째 저녁식사를 하러 갑니다. 금요일 저녁이라 조금 더 활기를 띄는 느낌이에요. 오늘 저녁 식사는 게 요리를 먹을 거예요. 호텔 가까이에 있는 게 요리 전문점 카니다이쇼에 갑니다. 한국에서 미리 예약했고요 빨간색이라서 눈에 잘 들어오네요. 길이 미끄러워 차들도 조심조심 사진 찍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8,220엔 카니샤브코스로 예약했더니 기본 상차림이 되어있네요. (생맥주는 들어와서 바로 주문했고요) 샤브샤브용 게는 즈와이카니예요 케가니, 즈와이카니, 하나사키카니 기린 이치방시보리 한 잔 오랜만에 마시니 맛있네요 ^^ 카니와 아와비 사시미 이걸 뭐라고 불러야 할지... 육수에 채소를 넣고 끓어오르면 샤브용 즈와이카니를 살짝 담갔다 먹는 방식이었..
[창비 스위치] #5_ 2023 겨울호 '202호' 돌봄에 대한 단상 겨울이 시작되며 바로 겨울호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봄이 되고서야 겨울호 서평을 쓰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교사라면 누구나 바쁠 학년말... 때마침 번아웃이 온 저는 어떤 책도 읽지 못하고 겨우겨우 좀비처럼 출근해서 수업과 업무를 병행하며 지냈어요. 입버릇처럼 말하던 게 난 힘들 때 오히려 책으로 도망가 라는 말이었는데 이쯤 되니 책이고 뭐고 얼른 이 자리를 떠나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했었답니다. 시계는 잘 돌아가 조금 긴 시간 여행을 갔고 가서 다시 한번 책을 읽을 수 있었어요. 여행 가방에 창비 겨울호를 넣을까 고민이 많았지만 너무 무거워서..ㅠ.ㅠ 쉼 속에서 다 타버린 어떤 것들을 채워갔고 감사하게도 서평 기한을 늘려주셔서 회복 후 천천히 글을 읽을 수 있었어요. 202호를 받고 바로 펼쳐보지 ..
[홋카이도 여행] #53_ 오비히로 카페, 홋치노커피(ホッチーノコーヒー, Hoccino Coffees) 2024.01.12(금) 스물다섯 번째 홋카이도 여행, 호텔로 돌아가기 전 커피 한 잔 마시려고요 조금 안쪽에 위치한 카페라서 도넛 라보를 가는 날에 함께 오는 카페입니다. 평범한 테이블 쪽은 손님이 많아서 안쪽 낮은 좌석에 앉았어요. 아기자기한 장식들이 참 예뻐요. 저희는 드립커피로 주문했어요. 과테말라 안티구아 싱글오리진 빨간 커피 잔이 인상적입니다. 커피 한 잔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도 하며 쉬었다가 호텔로 돌아가려고 나왔습니다. 너무 추워서 후드티 모자에 패딩 모자까지 눌러쓰고 다녔어요 ㅎㅎㅎ 아까 보고 간 구세군교회도 지나고 저 멀리 호텔 건물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호텔로 돌아와 상미기한이 3시간인 크림 도넛을 먼저 먹었어요. 크림이 듬뿍 들었는데 포장해서 들고 다녔더니 아주.. 난리가 났습니다...
[홋카이도 여행] #52_ 오비히로 디저트, 도넛 라보(DONUT LABO, ドーナツラボ) 2024.01.12(금) 스물다섯 번째 홋카이도 여행, 다카하시만쥬에 이어 달콤한 디저트 산책이 이어집니다. 목적지를 향해 걷는데 맹금류의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도심이니까 황조롱이 종류일까 싶어 고개를 들어보니 (잘 안 보이지만) 새 한 마리가 날개를 길게 펼치고 멋지게 날고 있었어요. 착한 사람 눈에만 사진 속 새가 보일 거예요. ㅋㅋ 새를 쫓아서 연신 셔터를 눌렀지만 정말 빠르게 움직이더라고요. 한 장도 건지지 못했습니다. 동네 구경 하며 천천히 걷다 보니 저희가 정말 애정하는 가게에 도착했어요. 오비히로에 있는 여타 디저트 가게들 중 가장 좋아하는 곳이에요. 인디언카레나 부타동을 꼭 먹는 것처럼 라보도 꼭 방문해서 도넛을 사곤 해요. 연두색이 아주 예쁜 목조 건물 작은 가게인 데다 여기 맛있는 건 ..
[홋카이도 여행] #51_ 오비히로 디저트, 다카하시만쥬야(高橋まんじゅう屋) 2024.01.12(금) 스물다섯 번째 홋카이도 여행, 점심식사를 마치고 저희가 애정하는 디저트 가게에 갑니다. 하얀 눈 길 여긴 눈이 얼진 않은 것 같아요. 톤페이를 나와 덴신거리까지 걸어왔어요. 오늘은 식사 외에도 간식을 많이 먹을 거라 열심히 걸어 봅니다. 저기 목적지가 보여요. 이곳은 쇼와 29년에 창업한 노포예요. 2017년 하나비 보러 왔다가 처음 알게 된 곳인데 맛도 맛이지만 착한 가격 덕분에 가성비 갑인 가게지요. 손님이 많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여름휴가철에 비해선 한가해 보입니다. 오방야키 팥, 치즈 한 개 140엔씩 무시팡, 고기망도 140엔씩 소프트크림이 200엔 세상에 여긴 가격도 그대로네요. 이젠 홋카이도 어디에서도 200엔짜리 소프트크림은 못 볼 것 같아요. 소프트..
[홋카이도 여행] #50_ 오비히로 맛집, 라멘 톤페이(らぁめん とん平) 2024.01.12(금) 스물다섯 번째 홋카이도 여행, 조식 먹은 후 온천도 하고 조금 쉬다 보니 점심 먹을 시간이 되었어요. 눈이 쌓이며 얼었던 도로에 어젯밤 다시 눈이 내려 얼음 아닌 척하지만 매우 위험한 도로가 되었어요. 차들이 엉금엉금 수준이 아니라 미끄러지며 흔들흔들합니다. 낮 시간의 키타노야타이는 조용해요. 시끌벅적했던 밤이 지난 뒤의 모습은 조용하기보다 약간 쓸쓸함이 더 묻어나는 것 같아요. 야타이 안에 오래전부터 있던 한국요리점인데 마싰어요를 히라가나로 표기한 '마싯소요'라는 가게예요. 코로나 이후에 확실히 달라진 게 많이 느껴지는 게 이 가게 갈 거냐고 묻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굳이.. 일본까지 와서 한국요리를 먹냐고 웃으며 넘겼지만 이 가게 워낙 인기 있는 곳이었지만 요즘 분위기 덕분..
[홋카이도 여행] #49_ 오비히로, 후쿠이 호텔(ふく井ホテル) 두 번째 조식 2024.01.12(금) 스물다섯 번째 홋카이도 여행, 후쿠이호텔에서 두 번째 조식을 먹는 날입니다. 이쪽으로 들어오래요. 오늘은 중화 아침 죽으로 주문했어요. 어제 요시유키에서 달린 속을 달래주려고요. 변함없는 샐러드 바 우선 우유 한 잔과 플레인 요거트에 꿀과 블루베리잼 플레인 요거트를 먹는 이유랑 좀 멀어진 것 같은 토핑이었죠. ㅋㅋ 신무라목장 우유가 더 맛있지만 조식당에선 여기 우유로 죽이 나왔어요. 그릇이 엄청 크네요. 여덟 가지 토핑 제대로 된 해장은 점심 먹을 곳에서 하기로 하고 아침은 부담 없이 간단하게 먹고 다시 온천하려고요. 밤새 눈이 많이 왔나 봐요. 밖에 제설차량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후쿠이 호텔에서 7박 숙박이니 대욕장은 원 없이 들어갈 수 있어요. 어제 시라카바나미키에 ..
[홋카이도 여행] #48_ 오비히로 맛집, 이탈리안 레스토랑 요시유키(YOSHIYUKI) 2024.01.11(목) 스물다섯 번째 홋카이도 여행, 시라카바나미키에 다녀온 후 저녁식사를 하러 나왔어요. 시라카바나미키에 다녀온 후 온천에 들어가 추위도 녹이고 좀 쉬다가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밖으로 나왔어요. 낮에 본 아이스링크를 지나 남편이 정말 애정하는 와인샵 이노우에 와인샵에 왔어요. 저녁 먹을 때 함께 마실 와인을 사려고요. 흔치 않게 제가 가방을 들어야 하는 시간이지요. 커다란 백을 들고 고가의 와인들 사이를 지나며 커다란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남편을 보고 있으면 제 심장이 다 쪼그라들 것 같아서 억지로 가방을 뺐어서 제가 들고 있는답니다. 한참 구경하다가 마음에 드는 걸 고르고 나왔어요. 코로나 전에 착한 가격으로 봤던 와인들이 많이 올랐다고 서운해하네요. 오늘 저녁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