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3(금)
야경 감상을 마치고 저녁 먹을 레스토랑으로 들어갑니다.
옆 건물에는 동방박사 그림 조명 프로젝터가 비춰지고 있어요.
첫 날 저녁은 해산물 레스토랑인 골든캐치에서 먹기로했어요.
the Fork 앱으로 예약했습니다.
해산물 레스토랑이라 물고기 한 마리가 그려져있어요.
생선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간판은 귀여워요.
예약하지 않아도 들어오는 데 문제 없을 것 같은..
아마도 관광지인데 저녁이라 또는 비수기라 손님이 많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웬만하면 예약하고 다니는 게 속편해서 좋더라고요.
먼저 물 한 병을 주문했어요.
목이 건조한 걸 못참는 편이기도 하고
출발 바로 전 주에 독감에 걸려 타미플루 주사도 두 번이나 맞고
수액도 두번이나 맞고 겨우 나아서 온 상태..
아직 잔기침이 남아있어서 물이 무한대로 들어가는 중이에요.
쿠베르는 빵 대신 대구로 만든 어묵을 주문했어요.
염장건조한 대구를 사용해서 마치 섬유질을 씹는 것 같은
독특한 질감이 나는 어묵이었어요.
튀긴 음식이야 기본적으로 맛있잖아요.
부담없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천장엔 어망을 표현한 것 처럼 보이는 망사 장식과
커다란 물고기 조형물이 장식되어 있어요.
실내 인테리어는 사진으로 본 것 처럼 꽤 예뻐요.
밖이 잘 보이는 낮시간에 오면 더 빛을 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Terra a Terra Reserve White 2023
품종 Códega do Larinho, Gouveio, Viosinho
포르투갈 와인은 잘 모르기에 직원분께 메인 추천을 받아서 마셨어요.
dão 지역의 Sauvignon Blanc
복숭아, 사과 등 새콤달콤한 과일 향이 나는 와인이에요.
생선류나 조개류 먹을 때 어울리는 와인이라고 추천 받았는데
마셔보니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왠지 여름에 마시면 더 어울릴 것도 같고...
스타터는 콜리플라워 튀김을 주문했어요.
생긴건 양념치킨 같아요.
달콤한 칠리소스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우리한테 굉장히 익숙한 맛입니다.
급식 반찬으로 몇 번쯤 먹어봤을 법한 맛이에요.
따뜻한 수프를 먹고싶어서 야채수프를 주문했는데
이렇게 거대한 그릇에 나올 줄 몰랐어요.
맛은 이맛도 저맛도 아닌
그냥 담백한 맛이에요. So So
남편은 생선수프를 주문했는데
위에 puff pastry를 덮어서 내주셨어요.
생선수프라니 말만 들어도 전 소름이.. ㅋㅋㅋ
남편이 한 입 먹어보라고 내미는데 한 대 때릴 뻔 했습니다.
제가 주문한 메인요리는 문어예요.
커다란 문어 다리 아래엔
감자와 삶은 계란, 콩피 양파를 넣어 만든 매쉬포테이토가 깔려있어요.
파프리카, 파슬리도 톡톡
첫 여행 땐 커다란 문어다리에 놀라기도 하고 꽤 맛있게 먹은 기억이 나는데
음.. 피곤해서인지 맛을 잘 못느끼겠어요.
경치가 좋은 관광지에 있는 레스토랑이라 가격대가 좀 있는 곳인데
반 정도 먹으니 더이상 들어가지 않더라고요.
남편이 주문한 메인 메뉴는 농어예요.
트러플 매쉬드 포테이토와 당근 등이 곁들여 나왔어요.
한 입 먹어봤는데 굽기는 잘 구워진 것 같아요.
그나저나 우리가 생각보다 피곤해서인지 양껏 식사하는 게 힘들어
꾸베르나 스타터는 다 먹어놓고 남편도 저도 메인요리를 1/3정도 남겼어요.
직원분께서 근심 가득한 얼굴로 혹시 문제가 있었냐 괜찮으시냐 물어보시더라고요.
많이 피곤해서 그렇다 맛있었다 말하고 남기고 계산을 했습니다.
가격대는 있지만 맛있는 곳이라고들 하시니
다음에 오게 되면 피곤하지 않을 때 다시 한 번 먹어봐야겠어요.
물 750ml 3 €
대구어묵 2 €
콜리플라워 튀김 10 €
야채수프 5 €
생선수프 9 €
농어 22 €
문어 28 €
와인 7*2=14 €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어요.
남편이 생선을 남기다니 별일이네, 정말 피곤하긴 하구나 얘길하며
얼른 호텔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가로등에 집을 짓고 있는 거미
호텔과 가까워서 다행이에요.
서로 아이고 죽겠다 앓는 소리를 하며
안으로 들어갑니다.
침대에 눕기 전, 그래도 이정도면 첫날 알차게 보냈다 생각해봅니다.
동루이스 다리의 야경을 끝으로
포르투 첫날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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