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3(금)
홋카이도 여행을 가면 맛있는 게 너무 많다 보니
3보 1 식이라는 우스갯소리를 하곤 해요.
포르투갈 버전으로 바꿔보자면 3보 1나타 정도 되겠죠?
Pregar 바로 근처에 나타 가게가 있어서 호텔 돌아가기 전에 들렀어요.
예쁜 가게인데 공사장 때문에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서 너무 안타깝네요.
지점이 많으니 나중에 다른 곳에 있는 매장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저희도 입장해서 주문을 합니다.
3보1나타 시작해야죠!
작은 테이블이 몇 개 있지만 먼저 앉아계신 분들이 있어서
저흰 나타를 만들고 계신 곳을 바라보며 서서 먹기로 했어요.
사진처럼 서서 먹을 수 있는 작은 bar table이 있습니다.
나타 짝꿍 에스프레소도 한 잔씩
나타는 16세기 제로니무스 수도원에서 수도사들이 만들기 시작했다고 해요.
수도사들의 옷을 풀 때 달걀흰자를 사용하다 보니 노른자만 남게 되었고,
그 노른자를 처리하기 위해 디저트를 만들었다고 하더라고요.
1820년대에는 수도원과 교회의 경제 사정이 안 좋아져서
수도사들이 달걀과 설탕으로 만든 이 디저트를 만들어 인근 상점에 팔아서 재정 확보를 했나 봐요.
1834년 종교시설이 폐쇄되면서(수도원 해체 법령 통과, 종교 재산 국유화)
수도사들이 나타 레시피를 Fábrica de Pastéis de Belém에 판매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리스본 벨렝지구에 있는 이 Fábrica de Pastéis de Belém이 나타가게 원조라고 불린답니다.
나타를 먹을 때 에스프레소가 아닌 다른 건 떠오르지 않아요.
윤기 좌르르 흐르는 고운 자태
저는 배가 불러 한 개만 먹을 거고 남편은 두 개 먹고싶다고 해서 세 개 주문했어요.
한입 베어 물면 촉촉한 크림이 황홀경으로 저를 이끌어줍니다.
하.. 이러니 다른 곳에서 먹는 에그타르트가 맛없게 느껴지는 거 아니겠어요.
역시 포르투갈이 원조는 원조예요.
어디서도 맛 볼 수 없는 부드러움과 달콤함, 바삭함이 너무 좋아요.
시나몬 가루와 슈가 파우더까지 알차게 뿌려서 남은 걸 한입에 쏙 넣어줍니다.
크림이 조금 뜨겁지만 한 조각이라도 떨어지는 걸 용납할 수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짧은 시간이지만 나타&에스프레소와 함께하는 디저트 타임을 마치고
이제 진짜! 호텔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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