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ing & Journey (1309) 썸네일형 리스트형 [Fine Dining] 미쉐린 1star 보트르 메종(Votre Maison) 2021.05.01 호캉스 첫날 저녁 호텔에서 적당한 거리에 있는 Votre Maison 이라는 프렌치 레스토랑에 갔어요. 미쉐린 원스타를 꾸준이 유지해오는 곳입니다. 오너 셰프는 박민재 셰프님 미리 예약했는데 룸타임 공간으로 안내해주시네요. 테이블엔 미니장미가.. 알라딘 램프 같은 곳에 꽂혀있어요. 디너는 150,000원 코스 하나예요. 올드 빈 와인 한 병을 가져왔지만 남편이 와인 리스트를 확인하고 한 병 더 주문합니다. 아뮤즈로 시작합니다. 치즈 카스테라, 라즈베리 피낭시에, 크림치즈와 베이컨 칩을 올린 갈레뜨 롤, 파인애플 젤리, 푸아그라 테린 로즈마리 스틱과 홀스 래디쉬 소스 치즈와 연어알이 들어간 토마토 그라탕과 셀러리악 셔벗, 모짜렐라 치즈 토마토 꽁피 아기자기하게 준비해주신 9가지 종류의 .. [Seoul Hotel] Andaz Seoul Gangnam(안다즈 서울 강남)_ 룸서비스 2021. 05. 02. 안다즈 서울 강남에서 2박 3일을 보내는 동안 먹은 룸서비스 조식과 조각보의 빙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다음 날 아침엔 룸서비스로 조식을 시켰어요. 파크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먹었던 조식이 너무 마음에 들었었기에, 같은 계열이니 기본은 하겠지 싶었지요. 뚜껑을 열고 먹으려는 찰나 바깥 날씨가 너~무 좋아서 테라스에 나가 먹기로 합니다. 아직 비에 젖은 곳이 있지만 해가 쨍쨍한 곳은 다 말라 있었어요. 하늘도 맑고 바람도 시원하고, 상쾌한 시간이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파크 하얏트호텔 서울에서 먹은 건 김치찌개라기보다 김치찜 수준이었는데 여긴 거기보다 맑은 느낌의 김치찌개예요. 역시 기대한 대로 맛있네요. 뜨거운 음식이지만 야외에서 먹으니 딱 적당한 온도가 되었어요. 맛있는 밥 한 .. [Seoul Hotel] Andaz Seoul Gangnam(안다즈 서울 강남) 2021. 05. 01 5월을 시작하며 짧은 휴가를 다녀왔어요. 이번엔 몇 년 전 강남에 오픈한 하얏트 계열의 안다즈 호텔에서 2박 3일을 보냈습니다. 안으로 들어오면 레고로 만들어진 ANDAZ 알파벳이 먼저 반겨줍니다. 1층 왼쪽으로는 작은 리셉션이 있어요. 다음 날 낮에 찍은 리셉션입니다. 체크인, 아웃이 모두 끝난 시간이라 한가해 보였어요. 천장엔 독특한 조형물도 있고 오른쪽엔 라운지가 있어요. 이날 비가 내리는 수준을 넘어 하늘을 뚫고 쏟아지는 것 같았어요. 휴일 첫 날인데 비가 이렇게 오니 좀 아쉽더라고요. 벽면에는 서양화가 윤영혜 님의 멋진 작품이 전시 중이었어요. 책 모양 램프인데 나무로 조각한 동물 클립이 꽂혀있었어요. 가까이에서 보면 조금 무서워 보입니다. 객실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앞 .. [장류진] 소설 _ 달까지 가자 2021_20 2021년 독서 목록 중 세 번째 소설이었습니다. 목록 중 첫 소설은 완독 하지 않았으니 결과적으로 두 번째 소설이 되겠네요. 인문학 위주로 읽다보니 가벼운 소설을 읽고 싶어 져서 서점을 배회하다가 표지에 매혹되어 주문했던 책입니다. 달과 건물 그림 파란색과 쨍한 분홍색이 그날따라 마음에 들더라고요. 똑같은 디자인의 데스크매트가 굿즈로 딸려온 것도 한 이유이긴 하네요. '달' 좋아해요. 달을 보는 것도 좋아하고 달을 주제로 만들어진 음악도 정말 좋아해요. 책과 상관없지만 달을 노래한 음악은 드뷔시의 달빛을 제일 좋아한답니다. 이 소설에서 말하는 달은 무엇일까 궁금해지더라고요. 책 내용을 간단히 말하면 가상화폐에 전재산을 투자한 흙수저 20대 여성 세 명의 이야기예요. 사실 이런 스토리 좋아.. [안도현] 에세이_ 안도현의 문장들 '고백' 2021_19 '고백'은 안도현 님의 차분한 글들이 한승훈 님의 사진 위에 사뿐히 내려앉아있는 책이에요. 선명한 사진을 보자니 한승훈 작가님의 자연을 바라보는 아름다운 시선이 고스란히 느껴져 마음이 따스해졌어요. 책 속엔 고요한 시간 속 마치 멋진 음성이 들리듯 글에 대한 시에 대한 시선에 대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그리고, 사진에 담긴 그 찰나의 순간 그곳에 있었던 바람 소리 빗소리, 나뭇잎이 날리는 소리 꽃잎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꽃 사진이 있는 지면에 꽃에 대한 글이 담겨있었다면 조금 실망스러웠을텐데, 글과 사진의 조합이 시각적, 청각적 조회를 이루며 아름다움을 선사해주었습니다. 슈만의 가곡은 노래와 피아노 반주의 이중주라는 표현을 많이 쓰곤 해요. 피아노가 반주에 머무는 것이.. [아인슈타인] 물리학_ 물리는 어떻게 진화했는가 2021_18 물리학의 기초에 대한 내용으로 시작할 거라 생각한 제 착각 덕분에 읽는 내내 눈이 뱅글뱅글 돌아가는 것만 같았어요. 물리학은 정말 취약한 분야라 한 걸음 가까이 가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책을 읽었는데, 이 책은 물리학의 기초가 아니라는 서문부터 저를 좌절하게 만들었고, 너무 무지한 상태로 책을 선택한 값을 톡톡히 치렀답니다. 이 책은 기본적인 물리학의 사실과 이론을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강좌를 기록한 것(p.9) 이라고 쓰여있더라고요. 저 같은 초초초보는 각 챕터에 맞는 영상을 찾아 함께 본다면 내용을 알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재미있게 읽고 싶었는데.. 물리학 능력을 좀 더 키운 뒤 다시 도전해봐야겠어요. [허수경] 에세이_ 가기 전에 쓰는 글들(허수경 유고집) 2021_16 이 책은 암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시인 허수경 님의 메모를 모아놓은 책이에요. 흩어질 듯한 생각들, 흩어져있던 생각들을 모아 글로 써 내려간 메모들을 보니 매 시간 흘러가는 시간의 한 자락을 마법사처럼 살짝 잡아다 종이 위에 올려놓은 것처럼 느껴지더군요. 유고집이라고 했지만, 책의 메모가 시작되던 2011년 시인은 자신의 생명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지 못했을텐데.. 하지만, 어째서인지 스스로 삶의 무게에 지쳐 모두 놓고 떠나고 싶어 하는 사람의 글로만 보이는 걸까 의구심이 들 정도로 그녀의 삶의 무게와 고뇌가 고스란히 담겨있었어요. 유고집이란 타이틀 때문에 생긴 제 선입견 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몇몇 지인은 이 책을 읽다가 너무 힘들어서 책장을 덮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만큼 허수경 시인 .. [영화] 호문쿨루스 애정 하는 배우 아야노 고의 영화 호문쿨루스(ホムンクルス)가 드디어 넷플릭스에 올라왔어요. 일본에서는 4월 2일에 개봉했는데, 넷플릭스엔 4월 중순 이후에야 올라왔지 뭐예요. 너무너무 기다렸는데.. 사실, 스릴러라는 장르는 제가 즐겨보거나 잘 볼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아야노 고가 주연으로 나왔기에 어떻게든 보고 말겠다는 일념으로 본 거랍니다. 원작에 비해 많이 순화된 표현이라던데 전 중간 중간 몇 장면은 눈 가렸고, 심장 멎는 줄 알았답니다. ㅎㅎㅎ 기억의 일부가 사라진 나코시 스스무(아야노 고) 앞에 기괴한 실험을 하고 싶어 하는 이토 마나부(나리타 료)라는 의사가 등장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뇌에 구멍을 뚫는 천공술을 통해 인간이 죽을 때까지 사용하지 못하는 뇌 기능 대부분을 쓰게 될 수 있다고 .. 이전 1 ··· 56 57 58 59 60 61 62 ··· 1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