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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 /Hotel&Dining

[Fine Dining] 미쉐린 1star 보트르 메종(Votre Mai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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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1

 

호캉스 첫날 저녁

 

호텔에서 적당한 거리에 있는

Votre Maison 이라는 프렌치 레스토랑에 갔어요.

미쉐린 원스타를 꾸준이 유지해오는 곳입니다.

 

보트르메종

오너 셰프는 박민재 셰프님

 

 

 

 

 

 

 

미리 예약했는데

룸타임 공간으로 안내해주시네요.

 

 

미니장미

 

테이블엔 미니장미가..

알라딘 램프 같은 곳에 꽂혀있어요.

 

 

 

디너는 150,000원 코스 하나예요.

 

올드 빈 와인 한 병을 가져왔지만

남편이 와인 리스트를 확인하고 한 병 더 주문합니다.

 

 

 

 

 

 

 

 

아뮤즈

 

아뮤즈로 시작합니다.

 

치즈 카스테라, 라즈베리 피낭시에, 

크림치즈와 베이컨 칩을 올린 갈레뜨 롤,

파인애플 젤리, 푸아그라 테린

로즈마리 스틱과 홀스 래디쉬 소스

 

 

 

 

 

치즈와 연어알이 들어간 토마토 그라탕과

셀러리악 셔벗,

모짜렐라 치즈 토마토 꽁피

 

아기자기하게 준비해주신

9가지 종류의 아뮤즈

예쁜 만큼 맛도 너무 좋았어요.

 

입에 넣었을 때 느낌이

이것저것 요란하게 꾸미지 않고

담백한 느낌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트러플 고다치즈 수플레

 

 

 

 

브라운 크랩 집게 속 살

 

두 번째

헤이즐넛 비스킷, 캐비어

망고와 베사멜 소스가 더해진

브라운 크랩 집게 속 살입니다.

 

제가 애정 하는 갑각류가 나왔군요 

게다가 살만 발라주셨으니

완전 감사합니다. ㅋㅋ

 

 

색감도 맛도 제 취향이네요.

이제 두 가지를 먹었을 뿐이지만

박민재 셰프님이 어떤 맛을 추구하는지

바로 알 수 있었어요.

 

어쩜 이렇게 깔끔하게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시는지

계속 감탄하며 먹었어요.

 

 

 

빵은 평범했어요.

평범한 맛의 빵을 만날 때마다

어찌나 홋카이도가 그리운지..

 

 

 

화이트 와인은 잠시 칠링 중..

 

 

 

포르치니 버섯 소스

모렐 버섯

올리브 튀일을 올린 랑구스틴 라비올리

 

 

 

진하고 무거운 느낌인데

먹으면 그냥 맛있기만 해서 깜놀..

 

 

 

포트와인 소스

팬 프라이 푸아그라

 

 

 

 

매우 부드러운 식감에 약간 헤비 한 느낌의 소스가

어찌 이렇게 잘 어울리는지..

셰프님 한 번 뵙고 싶다는 마음이 불끈..

 

 

 

가니쉬로 나온

블루베리와 망고

애플 무스 케이크

애플 콤포트

 

 

 

푸아그라와 함께 먹으라고 내어주신

브리오슈

오! 빵 자체만으로도 너무 맛나고

푸아그라와 진짜 잘 어울리네요.

 

 

 

Chateau de Beaucastel Chateauneuf-du-Pape Blanc 2015

 

Roussanne 80%

Grenache blanc 15%

Picardan, Clairette, Bourboulenc 5%

 

 

 

 

 

Heitz Cellar Martha's Vineyard Cabernet Sauvignon 2000

 

Cabernet Sauvignon100%

 

 

레드와인은... 하... 사연이 좀 많습니다.

 

레스토랑으로 반입 가능한 와인은 

테이블 당 1병이고,

콜키지는 5만 원이라길래

다른 곳보다 괜찮은 가격이다 싶어서

서방이 애정 하는 걸로 들고 왔거든요.

 

올드 빈이라 그냥 오픈하면 

코르크가 분명 쪼개질 텐데

직원분께서 일반 오프너를 가져와

저희 앞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끙끙

 

보다 못해 남편이 아소로 열어주시면 안 되냐고 했더니

여긴 아소가 없다고..

헐.. 미쉐린 별을 받은 프렌치 레스토랑에

아소가 없다니.. 남편의 심기가 매우 불편해졌습니다.

 

코르크는 진작에 부러졌고

아소는 없고

병목에 껴있는 남은 코르크를 뺄 방법은 없어 보였어요.

 

그냥 안에 가져가셔서 처리하시고

코르크 가루 잘 걸러서 디켄터에 옮겨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오픈하는데 문제는 많았지만

맞는 참 훌륭하네요.

20년 넘게 잘 보관되어서 다행이에요.

 

 

 

 

 

 

 

다섯 번째 요리는

비스크와 레몬 소스에 서머 트러플을 올린

덕자입니다.

 

 

 

트러플 향이 입혀서인지

생선 특유의 냄새도 안 나고

굽기도 완벽해서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다음은 뱅 존 소스와 타라곤 소스의

닭가슴살 룰라드가 나왔어요.

 

 

 

닭가슴살 이렇게 만들어주신다면

매일매일 먹을 수 있을 거 같아요 ㅎㅎ

 

건강해지겠다고

몇 번 챙겨 먹다가 포기했는데

닭가슴살이 이렇게 맛있는 고기였군요.

 

 

 

다음은 메인 요리입니다.

쥐드보소스의 한우 안심 스테이크

 

양갈비와 한우 중 선택할 수 있었는데

저는 소고기 파이므로 한우를

서방은 이것저것 다 좋아하니

양갈비로 선택했어요.

 

 

초코 롤 같이 생겼죠?

 

한우는 역시 맛있어요.

거기다 요리도 완벽하니 매우 만족스러웠어요.

남편은 양갈비는 그냥 그냥..이라 표현하더라고요.

 

 

 

서비스로 주신

소테른 달다구리

 

디저트와 함께 마시면 잘 어울릴만한

달달이에요.

 

 

 

 

 

디저트 타임입니다.

 

바닐라 밀푀유와 캐러멜 아이스크림

 

 

 

 

그랑마니에르 수플레

 

 

 

코스 시작하는 아뮤즈에서도 수플레가 나왔는데

디저트에도 또 나왔어요.

 

수플레가 주력 디저트인가 봐요 ㅎㅎ

아뮤즈에 나온 것도 디저트로 나온 것도

너무 맛있었어요.

 

 

 

쁘티 푸르

 

 

 

초콜릿도 두 개 주셨는데

왜 사진엔 없는지 모르겠네요.

 

 

 

마지막으로 허브티 한 잔을 마시며

 

음식은 너무 마음에 드는데

서브에 문제가 많아서 

셰프님이 안쓰럽게 느껴질 정도였어요.

 

저희는 식사뿐 아니라

와인&다이닝으로 이런 시간을 즐기는지라

서브와 와인 핸들링에 문제가 있으면 

타격이 꽤 심하거든요.

 

식사하는 동안 와인 잔을 채워주지 않으셔서

계속 저희가 따라 마셨어요.

룸처럼 안에 들어앉은 좌석이라 

바깥에서 바삐 움직이는 직원들이

안쪽 컨디션이 어떤지 전혀 살피지 못하더라고요.

 

이날 계셨던 직원분들이 역량 부족이었던지

원래 모든 분들이 이 정도인 건지 모르겠어요.

이 상태라면 미쉐린 별은 

도대체 어떻게 받은 걸까 의구심도 들고..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두고

다음에 과연 또 올 것인가에 대해선

명확히 답을 못하겠더라고요.

 

암튼 맛난 걸 먹으면서 꽤 신경이 거슬렸던 곳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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