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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 & Jour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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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여행] #60_ 오비히로 맛집, 수제 중화요리와 반찬가게 카가야(手造り中華とお惣菜の店 かが屋) 2024.01.14(일) 스물다섯 번째 홋카이도 여행, 조식을 먹고 온천도 하며 조금 쉬다가 라보에서 사 온 도넛을 간식으로 먹었어요. 물론 사서 바로 먹었을 때가 훨씬 맛있었겠지만 매일 갈 수는 없으니 고육지책으로 하루에 한 개씩 먹었습니다. 그래도 명불허전! 토카치 우유와 함께 먹으니 너무 맛있어요. 신무라목장 우유는 벌써 다 마시고 지금은 요츠바 우유를 사서 마시고 있어요. 잠시 후 점심 식사를 위해 밖으로 나왔습니다. 조금 거리가 있지만 산책 삼아 걸어갈 거예요. 처음 가보는 위치라 구글맵 보면서 천천히 걸어갑니다. 눈이 많이 오니까 차량 와이퍼가 전부 세워져 있어요. 조금 더 안쪽 동네로 들어오니 쌓인 눈이 많아요. 길을 건너는데 너무 귀여운 모습에 빵 터지고 말았습니다. 제설차량 회사인데 크기..
[홋카이도 여행] #59_ 오비히로 맛집, 프렌치 마리욘느(マリヨンヌ, marions nous) 2024.01.13(토) 스물다섯 번째 홋카이도 여행, 호텔로 돌아와 쉬다 보니 저녁 먹을 시간이 되었어요. 토요일 밤이라 야타이도 불이 환하게 켜져 있네요. 마스야빵집을 끼고 돌아가면 오늘 저녁식사할 곳인 마리욘느의 새 영업장이 나옵니다. 원래 야타이에 있던 작은 가게였는데 코시국동안 멋진 가게를 차리셨더라고요. 아직 오픈 전이라 잠시 밖에서 구경합니다. 인스타로 사진 몇 장을 봤는데 직접 보니 더 예뻐 보여요. 길 건너에서 보이는 모습도 한 장 찍어주고.. 시간이 되어 안으로 들어갑니다. 저희는 카운터석에 앉았어요. 예약할 때 메뉴 정하면서 카운터석으로 요청했어요. 13,200엔 코스입니다. 예전 야타이에서 하실 땐 셰프님과 여성분이 계셨는데 지금은 청년 직원이 있어요. 와인리스트는 따로 없고 마시고..
[홋카이도 여행] #58_ 오비히로 디저트, 토카치 토텟포 공방(十勝トテッポ工房) 2024.01.13(토) 스물다섯 번째 홋카이도 여행, 공원 산책을 마치고 맛있는 디저트를 먹으러 갑니다. 미도리가오카 공원에 올 땐 항상 들르는 곳이에요. 결론적으로 오비히로에 오면 항상 공원에 가니까 여기도 항상 오는 곳입니다. ㅎㅎㅎ 영업시간은 10시~18시 카페는 10시~17시 하얀 눈과 검은색 건물의 조합이 멋져요. 죽은 나무에 새로운 나무가 자라는 것 같았어요. 같은 나무였을까요? 죽은 줄 알았는데 안에서 다시 새롭게 자라는 것이었을지 다른 나무가 자라게 된 건지... 빨간 벽돌 건설 장려상 수상인데 사탕수수를 운반하던 검은색 증기기관차를 연관시키는 외관이 자연과 잘 어우러져 오비히로의 소박한 풍토를 잘 반영해서 수상했다고 해요. 일본건축가협회 우수건축물 100선 등에도 선정되었다고.. 여기저..
[홋카이도 여행] #57_ 오비히로 공원, 미도리가오카 공원(Midorigaoka Park, 緑ヶ丘公園) 2024.01.13(토) 스물다섯 번째 홋카이도 여행, 맛있는 점심 식사를 하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걸어갑니다. 겨울 눈이 가득한 하얀 산맥이 너무 멋있어서 볼 때마다 계속 사진을 찍게 됩니다. 밥 먹었으니 산책하려고 미도리가오카 공원을 향해 걸어갑니다. 2월에 오비히로 얼음 축제가 있을 텐데 1월에 와서 좀 아쉬워요. 큰 공원 가득한 얼음조각들과 다양한 행사들을 만날 수 있어서 스스키노 얼음축제와 비슷한 느낌이에요. 스스키노 축제는 도심 느낌이 가득하다면 오비히로 축제는 공원 안에서 열리는 축제라 조금 더 자연과 가까운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안내판을 가릴 정도로 눈이 높이 쌓여있어요. 미도리가오카 공원의 명물이죠. 기네스북에도 등재 됐던 가장 긴 의자 2위라고 했던가... 아직도 유지 중인지는 모르..
[홋카이도 여행] #56_ 오비히로 맛집, 카레우동 탄타야(たんた家) 2024.01.13(토) 스물다섯 번째 홋카이도 여행, 조식 먹고 대욕장에서 모르온천 하고 룸에서 쉬는 시간을 가졌어요. 룸에서 쉬다 보니 점심 먹을 시간이 가까워져 밖으로 나왔습니다. 점심식사 할 곳으로 가는 중 고가도로를 올려다봤는데 이런 무늬가 있다는 걸 처음 인지했어요. 산과 나무가 새겨진 고가도로라니, 마음에 들어요. 왼쪽 핑크색 건물은 쇼핑몰 나가사키야인데 폐점했더라고요. 하코다테에서도 오비히로에서도 쇼핑몰이나 작은 백화점들이 계속 폐점하는 모습을 보고 있어요. 아쉽다 생각하다가도 우리나라도 대형마트들이 여러 고육지책을 마련하는 걸 보면 이게 흐름인가 싶기도 하고요. 여전히 춥고 시린 공기 속을 가르며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星槎大学 帯広サテライト Seisa University Obihiro S..
[홋카이도 여행] #55_ 오비히로, 후쿠이 호텔(ふく井ホテル) 세 번째 조식 2024.01.13(토) 스물다섯 번째 홋카이도 여행, 구일째 아침이 밝았습니다. 전날 프런트에서 받아야 하는데 잊고 못 받아서 아침에 받아왔어요. 우유 먼저 마셔주고 시작합니다. 꿀, 잼 토핑 올린 요거트도 한 컵 오늘은 일정식을 주문했으니 낫토도 준비해 줍니다. 방울토마토가 신선해서 맛있었어요. 생선구이와 몇 가지 반찬들로 이루어진 일정식이 나왔습니다. 집에선 항상 잡곡밥을 먹어서 이런 흰쌀밥은 여행지에서나 먹는 것 같아요. 그래도 홋카이도 흰쌀밥은 언제난 정답이라 아주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또 호텔 쌀밥이 아주 맛있었다.. 는 아니고요 적당히 먹을만했던 아침 식사를 마치고 커피 한 잔으로 마무리합니다. 전체 여행 일정 2/3가 지나가고 있네요. 길자면 긴 여행이지만 그래도 끝이 보이는 건..
[홋카이도 여행] #54_ 오비히로 맛집, 게 요리 전문점 카니다이쇼(かに大将) 2024.01.12(금) 스물다섯 번째 홋카이도 여행, 여행 8일째 저녁식사를 하러 갑니다. 금요일 저녁이라 조금 더 활기를 띄는 느낌이에요. 오늘 저녁 식사는 게 요리를 먹을 거예요. 호텔 가까이에 있는 게 요리 전문점 카니다이쇼에 갑니다. 한국에서 미리 예약했고요 빨간색이라서 눈에 잘 들어오네요. 길이 미끄러워 차들도 조심조심 사진 찍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8,220엔 카니샤브코스로 예약했더니 기본 상차림이 되어있네요. (생맥주는 들어와서 바로 주문했고요) 샤브샤브용 게는 즈와이카니예요 케가니, 즈와이카니, 하나사키카니 기린 이치방시보리 한 잔 오랜만에 마시니 맛있네요 ^^ 카니와 아와비 사시미 이걸 뭐라고 불러야 할지... 육수에 채소를 넣고 끓어오르면 샤브용 즈와이카니를 살짝 담갔다 먹는 방식이었..
[창비 스위치] #5_ 2023 겨울호 '202호' 돌봄에 대한 단상 겨울이 시작되며 바로 겨울호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봄이 되고서야 겨울호 서평을 쓰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교사라면 누구나 바쁠 학년말... 때마침 번아웃이 온 저는 어떤 책도 읽지 못하고 겨우겨우 좀비처럼 출근해서 수업과 업무를 병행하며 지냈어요. 입버릇처럼 말하던 게 난 힘들 때 오히려 책으로 도망가 라는 말이었는데 이쯤 되니 책이고 뭐고 얼른 이 자리를 떠나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했었답니다. 시계는 잘 돌아가 조금 긴 시간 여행을 갔고 가서 다시 한번 책을 읽을 수 있었어요. 여행 가방에 창비 겨울호를 넣을까 고민이 많았지만 너무 무거워서..ㅠ.ㅠ 쉼 속에서 다 타버린 어떤 것들을 채워갔고 감사하게도 서평 기한을 늘려주셔서 회복 후 천천히 글을 읽을 수 있었어요. 202호를 받고 바로 펼쳐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