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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노료코, 카네코다이치] 일드_ 동인녀(腐女子), 무심코 게이에게 고백하다 독특한 드라마를 보았습니다. 제목부터 이게 뭐지? 하는 느낌이 듭니다. 동인녀, 우리나라에서는 同人女 이런 한자를 사용하죠. 원래는 같은 생각을 가진 여성 집단을 표현하는 말이었지만 요즘은 여성 오타쿠, 특히 BL 물을 즐기는 여성분들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죠. 일본에서는 腐女子(후죠시)라는 한자를 사용하는데 한자를 소리 나는 대로 읽으면 부녀자라고 읽게되요. 썩을 '부'자인데 간혹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여성분들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부녀자와 혼동하여 사용되어 표현이 좀 어색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미우라는 BL 물을 너무나 좋아하는 학생이며 안도는 게이이며 결혼한 중년의 애인이 있습니다. 서로 들키면 안 되는 정체성을 갖고 조심스레 살아가고 있었지만 어느 날 미우라가 서점에서 BL 만화..
[이기주]글의 품격_삶이 곧 하나의 문장이다 이기주 작가님의 책을 읽으면 항상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아이들은 아직 완성되지 못한 문장을 사용하고 생각지 않은 말을 던지면서도 인지하지 못하는 존재라서 평소 말과 글로 인한 스트레스가 매우 심한 편이지요. 하지만 아이들 탓을 할 수도 없고 그저 언젠간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이 말을 소중히 다룰 줄 알게 되길 바라고 가르칠 뿐입니다. 이런 제게 이기주 작가님처럼 한 글자 한 글자 세심하게 골라내고 조심스럽게 사용하는 분을 만나면 마치 가문 땅에 단비가 내리는 기분이 들어 매우 행복해집니다. 글쓰기와 관련된 책들을 꽤 읽어보았지만 이 책은 과연 글쓰기와 관련된 책일까 의구심이 듭니다. 기존의 책들과는 확연히 다르고 이기주 작가님의 작품들과는 같은 뿌리를 두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세심하게 ..
[ 쿠로키 하루, 노무라 슈헤이] 영화_비블리아 고서당의 사건 수첩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관심 가질 수밖에 없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제목부터 고서당이라니 책방이 주 무대인 영화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지요. 영화는 할머니의 장례식으로 시작합니다. 손자인 다이스케는 장례를 치를 중에 왜인지 알 수 없으나 녹색 콩 대신 우메보시가 올라가 있는 할머니의 특제 가츠동에 대한 기억을 떠올립니다. 다이스케는 어린 시절 할머니의 소중한 책에 손을 대었다가 매를 맞아 트라우마로 난독증을 앓고 있습니다. 4,5살 손자에게 손지검을 할 정도라니 도대체 그 책이 갖는 의미가 무엇일까요? 다이스케는 결국 '그 후'를 꺼내 들게 되고 그 안에서 사진 한 장과 비블리아 고서당의 영수증을 발견합니다. 다이스케는 막연한 마음으로 비블리아 고서당에 찾아가 비밀스러운 느낌의 주인 시오리코와 만나게..
[윌 스미스, 나오미 스콧] 영화 _ Aladdin 2019(알라딘) 뒤늦게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워낙 좋아하던 이야기이기도 했고 윌 스미스에 대한 극찬도 막차를 타는데 한몫을 했습니다. 영화를 볼 때 나름의 기준이 있어요. 하지만 간혹 그런 기준들 다 무시하고 그냥 좋아라 하는 작품들이 있는데 바로 음악, 춤과 관련된 영화입니다. 이야기의 개연성이 부족해도 배우의 연기력이 좀 떨어져도 그냥 음악이 좋고 춤이 좋아서 영화가 좋아지곤해요. 알라딘 2019도 음악과 춤이 풍성했던 영화라 미리 보신 분들께 악평받은 이러저러한 요소들이 제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습니다. 애니메이션을 실사화 한 작품이라 어떻게 표현되었을지 OST를 그대로 사용했다기에 음악을 어떻게 편곡했을까 계속 궁금했는데 원곡 분위기를 지키면서 의도에 맞게 잘 편곡했구나 싶었어요. 편곡자가 누군지 알아봐야겠다 ..
[기무라 타쿠야, 시노하라 료코] 드라마_달의 연인: Moon Lovers 달의 연인 月の恋人〜Moon Lovers〜 기무라 타쿠야 필모 깨기를 하던 시절 찾아보았던 드라마입니다. 기무라 타쿠야는 알던 모습 그대로였고 시노하라 료코라는 배우의 매력을 제대로 느낀 드라마라 제 애정 드라마가 되었고요 요즘도 종종 다시 보곤합니다. 이 드라마는 사랑에 빠지는 모습이 아닌 사랑하게 되는 모습이 잘 그려져서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게 좋았던 것 같아요. 드라마 방영한 지 10년 가까이 돼가는데 지금 보아도 촌스럽지 않아서 다시 보기를 해도 오글거리지 않아요. 나무라는 자연 가구를 만든다는 정성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떻게 관계를 맺게 되는지 서툴지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드라마입니다. 8편으로 꽤 짧은 작품이라 마음만 먹으면 편하게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전 기무라 타쿠야의 이런..
[키이라 나이틀리] 영화_Colette(콜레트) 프랑스 작가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의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1948년 노벨 문학상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던 작가이며 저널리스트이며 배우였습니다. 당연하다고 여기며 살아온 불합리함 들을 옳지 않다고 인지하고, 자신의 것을 다시 가져오기 위해 싸우는 삶을 선택한 그녀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유독 독립적인 성향의 캐릭터 연기를 많이 했던 키이라 나이틀리가 콜레트 역을 연기한 건 꽤 멋진 조합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그녀의 독특한 말투 또한 강인한 성품을 더 잘 나타나게 해 주었습니다. 만들어진 이야기가 아닌 실존 인물에 대한 이야기라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었으며 앞으로 무엇을 위해 앞으로 나갈 것인지 생각할 기회를 주는 작품이었습니다. 콜레트를 키이라 나이틀리가 연기하지 않았다면 이런 느낌이 들었을지..
[황석영] 소설, 여울물 소리 여울물 소리는 2012년 11월 작품이고 저는 2013년 1월에 구입을 했습니다. 당시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작가 친필 사인회를 하는 중이라 부랴부랴 책을 구입하고 줄을 서서 사인을 받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친필 사인이 담긴 책이라니 새 책 그대로인 채 보관하고 싶어 지더군요. 그래서 오랫동안 책꽂이에 보관되어있었습니다. 괜히 바라보면서 아, 저기에 사인본이 있는데 흐뭇하게 웃곤 했죠. 어느 날 핑크색 표지를 보며 아, 이제 읽어도 괜찮으려나 싶은 생각이 들어 책을 손에 잡았습니다. 사인본이라는 타이틀이 있어서인지 이 작품은 꽤 기대가 되었고 아마 금방 읽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니 한 달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이게 무슨 일인지 저도 당황스러웠습니다. 시대적 역사적 배경상 가슴 ..
오비히로 맛집(3) 오비히로 맛집 세 번째 소개입니다. 여름 여행 준비 일환으로 글을 쓰고 있는지라 맛집 종류는 뒤죽박죽입니다. 제가 갈 계획대로 쓰고있어서 식사와 디저트가 섞여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9. 덴카쿠(田楽) 오비히로 토카치가와쵸에 있는 라멘 가게입니다. 산요안에서 묵을 때 점심을 먹으러 가곤 했어요. 이번에도 산요안에 있을 때 가보려고 합니다. 사사이호텔 마당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타베로그 https://tabelog.com/hokkaido/A0111/A011102/1029863/ 田楽 (音更町その他/ラーメン) ★★★☆☆3.44 ■予算(夜):~¥999 tabelog.com 10. 하게텐(はげ天) 본점 1934년에 문을 연 덴푸라 부타동 전문점입니다. 역 앞 번화가에 위치하고 있어 찾아가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