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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 즈음에ㅡ 노래예찬 음대학생회 선후배동기들과 작은 음악회를 하게되었어요. 저도 노래 두 곡으로 참여합니다. 간단한 다과를 하며 즐기는 편안한 음악회입니다. 시간 되신다면 마실 나오는 기분으로 놀러오세요. 감동 후불제입니다. 무료로 입장하시고 마음이 동하시면 자유롭게 도네이션 해주세요♡
[야마다 다카유키, 스다 마사키] 일드, Dele(디리) 야마다 다카유키와 스다 마사키가 함께 출연했던 2018년 드라마 dele를 보았습니다. 두 사람의 조합이 신선 했달까요.. 사전 정보 없이 그저 두 사람이 함께 나오는 화면이 궁금하여 보게 되었습니다. 드라마는 요즘 부각되기 시작한 디지털장의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dele. life라는 회사를 운영하는 야마다 다카유키(케이)와 심부름꾼 스다 마사키(유타로)가 고분군투(?)하며 의뢰인의 정보를 삭제하는 과정을 그려가는데 둘의 케미는 꽤 좋았습니다. 평소에도 웃는 얼굴 보기 힘든 블랙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야마다 다카유키는 본인 그대로를 캐릭터로 가져온 느낌이었습니다. 스다 마사키도 특유의 건들건들 휘청휘청 사람 좋은 웃음도 지었다가 생각 많은 얼굴도 하는 캐릭터로 나왔습니다. 스다 마사키는 ..
[움베르트에코] 소설, 제0호 움베르트 에코의 마지막 소설을 반드시 읽어야한다는 의무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움베르트 에코는 제게 지성의 집약체로 표현할 수 있는 작가였기에 그의 작품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을 수 있습니다. 석사 논문을 쓸 때도 논문 잘 쓰는 방법이라는 책을 읽고 하나하나 따라 했을 정도였으니 (때마침 지도교수도 전혀 도움이 안되었기에..) 내겐 한 번도 만나본 적 없지만 인생의 한 지점에 영향을 준 훌륭한 지도교수님의 느낌입니다. 그의 첫 소설 장미의 이름은 너무 어렵고,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은 꽤 걸렸지만 모두 읽어냈다는 성취감이 매우 높았습니다. 마지막 소설인 제0호는 과연 어떨지 걱정 반 기대 반 마음을 안고 첫 페이지를 열었습니다. 걱정했던 것이 무색할 만큼 내용은 술술 읽혔고 장미의 이름 같은 느낌을..
[오구리 슌, 하루] 드라마 Border 오구리 슌은 목소리가 좋아서인지크라이시스같은 형사물이나우로보로스같은 범죄물이꽤 잘 어울리는 것같아요. 보더도 오구리 슌의 나레이션이 많아서귀가 즐거웠습니다. Border(경계)제목처럼 정의와 악의 경계를 어디로 볼 것인가에 대한고민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범인이 쏜 총을 맞고총알이 머리에 박힌 후로죽은 자들의 영혼을 보게 된 이시카와 안고가살해당한 피해자들의 영혼과 함께가해자를 찾아가는 내용입니다. 안고는 영혼을 통해 가해자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보니합법적인 방법으로 범인을 잡을 수 없을 때어둠의 경로를 활용하게 됩니다. 이런 설정으로 매 회 반복되다보니지루했다는 평도 꽤 많더군요. 저는 이시카와 안고가자신을 몰아쳐가야하는 상황에 점점 빠져가는 모습의 변화가 잘 보여서이 변화 속에서 '경계'에 대한 고민..
[아라가키 유이, 호시노 겐] 드라마,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2016년 방영되었던 인기 드라마를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이제서야 보게되었습니다.계약결혼이라는 흔한 소재를 가져왔음에도꽤 신선하게 만들어진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주인공인 아라카키 유이와 호시노 겐 이외에도이모 역할로 나온 이시다 유리코와그 상대역으로 나왔던 오타니 료헤이를 함께 볼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오타니 료헤이의 목소리는 여전히 멋있더군요.영화 냉정과 열정에서 나레이션 하던 목소리를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 드라마는 제목부터 참 끌리는 작품이었습니다.일본 드라마를 부담스러워 하는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억지로 교훈을 주려고 하거나 대놓고 기운내라고 하는게 싫다고 하더라구요. 이 작품 또한 매우 일본스러운 루트를 따라가긴 하지만그래도 조금 다르게 접근하려..
[아야노고] 드라마, 하케타카 이 드라마는 아야노 고 주연이기때문에 봤지만그렇게 선택한 드라마치고 나름 선방한 드라마입니다. 8화라는 것이 아까울만큼 꽤 흥미 진진한 내용들이었습니다.대기업의 문제점을 드러내는 내용이나와시즈(아야노 고)가 인상 쓰고 성대 긁는 소리로 말하는 것을 듣다보니드라마 한자와 나오키의 사카이 마사토와 오버랩 되더군요. 비슷한 주제를 다루고 있었음에도조금더 속 시원하게 이야기를 풀어갔기에보기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오래 전 적대적 M&A라는 용어를 처음 접했을 때꽤 생경한 느낌을 받았습니다.경제용어를 자발적으로 찾아본 첫 단어라고 기억합니다. 하게타카에서도 반복되는 용어들이(BTO 같은) 나와서저와 관계 없을 것같은 낱말들의 사전을 차곡 차곡 채우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오늘의 적이 내일의 협업자가 되는 과정을 보면..
[김훈] 소설, 칼의 노래 1,2 2001년에 출판되었으니 출판된지 20년 가까이 되어서야 읽었군요.꽤 늦었습니다. 굳이 소설까지 읽지 않아도그 분의 삶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국종 교수님께서 이 책을'인생 최고의 책'이며 하루에도 몇 번씩 다시 읽고당신의 상황에 대입해 생각하신다는 기사를 읽고서야아, 읽어야하는 책이었구나 깨달았습니다. 두 권의 책을 읽으면서 너무나 가슴이 아펐습니다. 세종대왕과 이순신장군을 동급으로 존경했는데그러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왕의 삶과 이순신의 삶을동급으로 여기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가끔 책을 읽으며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있지만칼의 노래는 문장 하나하나가심장을 찌르는 듯한 아픔이 느껴져제 마음이 베이는 듯했습니다. 임금의 칼에 죽는 죽음의 무의미를 감당할 수 없다는..그래서 적의 칼에 죽는 자연..
[고영성, 김선] 우리 아이 낭독혁명 우리 아이는 없지만아이들은 많은 직업이기에 독서를 좋아하는 만큼독서교육의 중요성을 절감하기에 고영성 작가를 좋아하고'어떻게 읽을 것인가'가 매우 인상깊었기에 뒤적뒤적 찾아 읽어보았습니다. 낭독을 좋아합니다.예배시간에 성경말씀 낭독하는 것도 좋고수업시간에 시를 낭독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는 것을 좋아해서고학년 담임을 할 때에도아침마다 책을 읽어주었습니다. 올해는 아이들과 낭독하는 독서를 하면재미있겠다 싶어서 체계를 잡아보고자 이 책을 읽었는데..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의 결론은 1. 협업으로 쓰여진 책은 제 취향이 아니었습니다.김선 작가님의 글이 싫다는 것이 아니라고영성 작가님 스타일이 더 잘맞았던지라전혀 다른 스타일의 글이 번갈아 나오니집중하기 힘들었습니다. 2. '어떻게 읽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