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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Morning/드라마, 영화

[후지노료코, 카네코다이치] 일드_ 동인녀(腐女子), 무심코 게이에게 고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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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드라마를 보았습니다.

제목부터 이게 뭐지? 하는 느낌이 듭니다.

 

동인녀, 우리나라에서는  

同人女 이런 한자를 사용하죠.

원래는 같은 생각을 가진 여성 집단을

표현하는 말이었지만

요즘은 여성 오타쿠, 특히

BL 물을 즐기는 여성분들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죠.

 

일본에서는 腐女子(후죠시)라는 한자를 사용하는데

한자를 소리 나는 대로 읽으면

부녀자라고 읽게되요.

썩을 '부'자인데 간혹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여성분들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부녀자와 혼동하여 사용되어

표현이 좀 어색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미우라는 BL 물을 너무나 좋아하는 학생이며

안도는 게이이며 결혼한 중년의 애인이 있습니다.

서로 들키면 안 되는 정체성을 갖고 

조심스레 살아가고 있었지만

어느 날 미우라가 서점에서 BL 만화책을 사는 것을

안도에게 들키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저 사진이 미우라가 안도에게 들키는 장면이네요.

 

처음엔 제목을 보고

패스할까 잠시 생각했었지만

제가 평소에 고민하는 부분들과 

연관 지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보기로 했습니다.

 

8편의 짧은 드라마이지만

세상에 어쩜 이렇게 좋은 내용으로

가득 채울 수 있을까

감동하고 감동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을 정도로

등장인물들의 생각과 행동이

너무나 아름다워 눈물이 날 것만 같았습니다.

 

 

정체성이라는 것은

가족이나 종교의 영향

전통이나 관습의 영향

책이나 매체, 친구의 영향을 받으며

결국은 스스로 세워가는 것이기에

타인이 판단할 성격의 것이 아닐 텐데

 

사람들은 너무 쉽게

자기가 정답이라고 생각하고

타인을 공격하는 일이 많은 것 같아요.

 

이 드라마는 

논란의 중심이 된 아이들이

흑과 백이 아닌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미우라라는 캐릭터가 너무 예뻐서

옆에 있다면

꽉 안아주고 싶었어요.

"너, 너무 잘했어. 내게 좋은 걸 알려주었구나."

얘기해주고 싶었어요.

 

앞으로 세상은 많이 변할 것이고

그만큼 사람들의 시각도 넓어지면 좋겠어요.

자신의 생각으로

자신이 믿는 종교의 신념으로

자신이 배워온 지식으로

타인을 상처 주는 일이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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