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ing & Journey (1303) 썸네일형 리스트형 [펜글씨 쓰기] #1 _ 나태주 낭송시집, 멀리 그대의 안부를 묻다 中 요즘은 손글씨 쓸 일이 거의 없다보니 글씨체가 엉망이 되고 있더라고요. 급하게 필기할 일이 생기면 괴발세발 점점 저조차 알아보기 힘든 필체가 되가길래 펜을 꺼내들었습니다. 모 연수원에서 강의할 때 선물로 받은 라미 사파리, 민트색 만년필을 꺼내들고 다시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모눈 노트가 있으면 조금 더 균형잡기 쉬웠을텐데 그냥 일반 노트를 세로로 돌려놓고 아주 오랜만에 시간을 들여 천천히 글씨를 써봅니다. 정성껏 글씨 쓰는 게 너무 오랜만이라 그런지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가 펜 촉이 갈라질 것 처럼 보이네요. 펜글씨를 제대로 배우거나 교본을 가지고 연습한 경험이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어디서 주워들은 방법 떠올려 쓴 것 뿐이라 제대로 필사하시는 분들에 비하면 그저 뱁새라고 할까요. 역시 제대로 배운 게 아니.. [홋카이도 여행] #55_ 삿포로 디저트, 실망스러운 Sinner 2023.08.09(수) 개굴개굴 크로키오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고 호텔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가다가 마음에 드는 곳이 나오면 파르페나 소프트 같은 것 하나 먹고 들어갈 생각이에요. 조금 더 짙은 푸른색이 된 저녁하늘 늦은 시간으로 갈수록 더욱 밝아지는 스스키노 거리 예전에 갔던 크래프트비어 가게인데 꽤 마음에 든 곳이었음에도 계속 밀려서 두 번째 방문은 못하고 있는 곳이에요. 그래도 항상 지나다니면서 잘 있는지 확인은 하고 있답니다. 날이 더워서인지 밖엔 손님이 안 계시네요. 다들 에어컨 돌아가는 실내에 있는 것 같아요. 노렌 이미지가 '으'로 보여서 뭔가 하고 봤더니 라멘 가게예요. 이름이 점과 선입니다. 독특한 이름이네요. 여긴 어떤 가게일지 궁금해집니다. 점으로 글자를 완성했어요. 이런 글자 너무 .. [홋카이도 여행] #54_ 삿포로 맛집, 오스테리아 크로키오(Osteria Crocchio, オステリア クロッキオ) 2023.08.09(수) 호텔에서 쉬다 보니 저녁시간이 되었어요. 먹고 쉬는 일정만 있는 삿포로 여행 루틴이죠. 맛있는 밥 먹고 맛있는 커피 마시고, 디저트 먹고 그리고 호텔 돌아와서 침대 위에서 뒹굴거리며 책 읽거나 욕조에 온천입욕제 풀어놓고 몸 담그며 쌓인 피로 풀어주는 그렇게 관광 없는 일정을 보내는 중입니다. 그리하여 다시 돌아온 저녁 시간 남편이 엄청 기대하고 있던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에요. Osteria Crocchio 크로키오가 무슨 뜻인가 찾아보니 개굴개굴이란 뜻이랍니다. 귀여운 이름이에요. 오스테리아 개굴개굴 식당에 들어갑니다. 여기도 당연히 한 달 전에 전화로 예약했어요. 개구리 얼굴일까요? 오픈 키친을 볼 수 있는 카운터석에 앉았습니다. 음료 먼저 주문했어요. 저는 포도주스를 남편은 스.. [홋카이도 여행] #53_ 삿포로 카페, Coffee&Wine Standard Coffee Lab 2023.08.09(수) 젤라또를 먹고 커피 마시러 가요. 후라노에서 정말 맛있게 마셨던 바리스타트 커피가 바로 앞에 있었지만 앉아서 마실 수 있는 카페를 가고 싶어서 이번엔 이곳을 패스했습니다. 언젠가 삿포로에서도 한 번쯤 갈 날이 오겠죠? 제 카메라 화각으로 카페를 멀쩡히 담을 수 없는... 카페 앞 길이 좁은 탓을 해봅니다. 남편이 찾은 카페인데 라떼가 맛있다는 소문이 있다고... 전 아이스커피로 까눌레가 있더라고요. 저희가 가장 좋아하는 까눌레인데 배불러도 안 먹을 순 없죠. 남편은 카페라떼 비터를 주문했어요. 라떼아트를 예쁘게 해 주셨어요. 조용하고 시원하고 지나가다가 들어와서 쉬고 가기에 좋은 카페 같아요. 다만.. 커피나 까눌레나 모두 맛은 평범해요. 평범한 게 맛없다는 건 아니에요. 워낙 .. [홋카이도 여행] #52_ 삿포로 디저트, 소리조 델 오르소(Sorriso Dell Orso, ソッリーゾ・デル・オルソ) 2023.08.09(수) 점심 식사 후 디저트 뭐 먹을까 생각하는데 식당 바로 옆에 디저트 카페가 있더라고요. 바로 옆 건물로 이동했습니다. 나중에야 알고 보니 다른 곳에 있을 때 다녀온 곳이라고 하네요. 젤라테리아 소리조 델 오르소 Soriso dell Orso 15시까지 런치타임입니다. 브런치류의 먹을거리도 있지만 저희는 밥을 먹었으니 젤라토만 먹을 거예요. 어떤 종류로 먹을지 마음의 결정을... 어떤 맛으로 먹을지 골라야죠 테이블석과 저녁시간엔 BAR로 운영하는 카운터석이 있어요. 저희는 카운터석에 앉았습니다. 저는 더블로 주문했어요. 남편은 트리플로 남편은 원래 젤라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여기 젤라또 너무 맛있다고 극찬합니다. 저는 소프트크림파라서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ㅋㅋㅋ 그래도 맛있어요. 북.. [홋카이도 여행] #51_ 삿포로 맛집, 텐푸라야 에비텐 분텐(蛯天 分店) 2023.08.09(수) 여름 여행 열두 번째 날, 아침은 여느 날과 같이 간단히 우유와 간식으로 넘기고 이른 점심을 먹으러 나왔어요. 오늘 갈 곳은 텐푸라야 에비텐 분점이에요. 하코다테의 마츠모토 같은 분위기의 노포라길래 기대하며 리스트에 넣었던 곳입니다. 가게를 찾아와 보니 유명한 바리스타트커피 바로 앞이네요. 혹시 가실 분들은 바리스타트 커피 찾으시면 바로 맞은편에 있으니 찾기 편하실 거예요. 오픈런을 할 생각은 아닌데 아침을 대충 넘기고 이른 점심 먹으러 나오다 보니 자꾸 의도치 않게 오픈런을 하게 되네요. ㅋㅋㅋ 1963년에 오픈한 가게입니다.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이 일하시는 곳이에요. 자리를 안내해 주셔서 안쪽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식사하러 오시는 분들도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홀에서 일하시.. [홋카이도 여행] #50_ 삿포로 와인 바, 띠르부숑(Tire Bouchon) 2023.08.08(화) 히츠지에서 저녁 먹는 중에 오늘 저녁에 가도 되냐고 미리 연락을 드렸더니 자리 있다고 오라고 하셨어요. 우리 부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정말 좋은 사람 모리 상이 계시는 띠르부숑에 도착했습니다. 무거운 철문을 열고 들어가요. 오늘은 23:30이 라스트 오더 24:00에 문 닫는다고 안내하셨네요. 원래 영업시간은 테레비타워가 보이는 쪽에 앉았어요. 야경과 조명에 더욱 반짝이는 와인잔들이 너무 예뻐보입니다. 딱 떨어지는 저 줄 맞춤 너무 좋지 않나요 ㅎㅎㅎ 직원분께서 보통의 흰 트레이에 물수건을 가져다주려고 하자 모리상이 슬쩍 부르더니 여기다 가져가라고 선물로 드렸던 국립박물관 굿즈 트레이로 바꿔주셨어요. 그걸 드린 지가 언제 적인데 계속 신경 써주시니 선물드린 사람으로서도 기분 좋.. [홋카이도 여행] #49_ 삿포로 맛집, 징기스칸 스미비카부토 히츠지(北海道産ひつじ肉 炭火兜ひつじ) 2023.08.08(화) 오늘 저녁은 징기스칸이에요. 삿포로에서 징기스칸 유명한 가게들이 있지만 저희는 가격대가 있음에도 이곳의 징기스칸을 좋아합니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가게 앞에서 기다리기로 했어요. 양고기를 어느 목장에서 가져오는지 표시해 둔 지도예요. 퉁실한 양 엉덩이 저희는 여행 준비할 때 예약을 모두 마친 상태였어요. 가격대가 다른 곳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맛이 좋아서인지 항상 손님들이 가득한 가게라 예약 없이 가면 거의 못 들어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산지직송 채소와 징기스칸 예약을 확인하고 카운터석으로 안내받았어요. 예전에 앉았던 자리와 같은 자리입니다. 제 성이 '전'인데 일본어 발음에 없어서 보통 '존'(ジョン)이라고 예약을 하거든요. 그런데 어쩐 일인지 전화할 때 자꾸 욘이라고 알아들으.. 이전 1 ··· 30 31 32 33 34 35 36 ··· 1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