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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 & Jour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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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asino Keiko - 학생가의 살인 히가시노게이고 - 학생가의 살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읽고 나면 항상 마음 속에 사람이 남는다. 아니, 사람에 대한 마음이 남는다고 해야겠다. 그의 작품을 읽기 시작한 초반엔 살인자를 포함한 모든 인간에 대한 작가의 시선이 조금은 불편했었다. 마치 살인을 정당화 시키는 느낌이 들었달까.. 하지만 이제는 그의 따뜻한 시선이 읽는 사람들까지 배려 받는 기분이 들게 해주는 것같아 마음에 든다. 그의 작품을 읽을 때면 추리 쪽으로는 전혀 발달하지 못한 나이지만 '이사람의 작품은 많이 읽었으니 이번엔 잘 추리해 낼 수 있겠지? 작품 속에 깔려있는 복선들을 찾아낼 수 있겠지? '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여지 없이 그의 함정에 빠지는 꼴이 된다. 혹시 이사람? 혹시 이사람? 계속 선상에 오르는 인물들에게 여지없이 배..
10th Hokkaido (번외) - 10박 11일 간 만난 예쁜 등~ 여행 사진 찍을 때 빼놓지 않고 찍는 사진이 바로 등~ 사진 속에서 더 은은하고 예쁘게 자신을 보여주는 것같아서 자주 담아본다. 이번에도 꽤 여러 장 찍은 것같아서 여행기 끝난 걸 아쉬워하며 홋카이도 등시리즈~ 출발~
10th Hokkaido - #35 홋카이도 안녕~ 눈물의 오사카 2014.08.15(금) 길지만 짧았던 여행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날 짐도 많고 날도 더워서 택시를 타고 삿포로역으로 이동했다. 아, 이렇게 홋카이도를 떠나는구나.. 언제나 아쉬운 이 시간.. 아, 비바이에서 본 야스다칸의 작품~ 시레토코에서 데려온 꼬마친구도 가방 속에 잘 들어가있는지 확인하고 치토세공항으로 가는 열차표를 샀다. 치토세 공항에 도착해서 라멘과 교자로 아침식사를 먼저했다. 그리고 로이스월드에 가서 서방이 선물로 줄 미니초코렛을 샀다. 여기에서만 미니사이즈를 팔아서.. 미니사이즈 너무 귀엽고 갯수도 적당해서 딱 좋은 것같아~ 다른 스위츠들을 사면서 하나바다케목장에 들러 캬라멜소프트를 한 개 시켜서 냠냠~ 흑.. 이 소프트를 또 먹으려면 겨울까지 기다려야하잖아..엉엉.. 드디어 비행기 탑승..
10th Hokkaido - #34 하루 종일 삿포로!! 2014.08.14(목) 오늘은 하루종일 삿포로에서 보내는 날이다. 삿포로 시내에서 에서 세 끼를 다 해결하고 쇼핑도 좀 하고~ 그럴 예정 별다른 일정이 없어서 느즈막히 일어나 라멘요코쵸로 갔다. 아침 일찍 여는 곳이 몇 군데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별 걱정없이 갔는데 밤새 시끌벅적 했을 골목, 뭔가 차분하면서도 쓸쓸한 기운이 감돈다. 두 세군데 문을 연 가게들은 24시간 영업중인지, 새벽같이 문을 연곳인지 모르겠지만 가게 안의 기운 골목의 기운과 비슷하다. 드라마 심야식당에서 마스터가 아침이 되어 문을 닫을 때와 같은 느낌이랄까.. 머리가 희끗희끗한 연세드신 마스터가 분주하게 식사 준비중인 곳으로 들어가 라멘을 시켰다. 점심 먹을 시간도 다가오므로 하프사이즈로 시켜서 어제 밤 와인으로 지친 속을 풀어주..
10th Hokkaido - #33 근사한 저녁식사, Le Venter(르벤터) 2014.08.13(수) 이번 여행은 조금 호사스럽게 다녀보자고 서방님이 자금을 투척해주셔서 홋카이도 여행 열 번만에 괜찮은 프렌치레스토랑을 예약했다. 호텔 바로 건너편이라 위치도 좋고~ 한국에서 와인 리스트도 미리 받아서 코스와 와인도 미리 정해놓았었다. 이메일을 몇 번 주고 받았던지라 매니저분이 누구실까 궁금하기도하고, 촌스럽게도 해산물을 잘 못먹는 내가 해산물 요리를 먹을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여행하는 동안 차려입을 일이 없어서 항상 캐주얼 옷만 가지고 다녔는데 이번엔 여기때문에 세미정장 한 벌씩을 챙겨왔다. 비바이 다녀와서 호텔서 잠시 쉬면서 옷도 갈아입고 화장도 고치고 ㅎㅎ 예약시간 5분 전에 도착. 오픈시간에 딱 맞춰 매니저분이 문을 열고 나왔다. 건너편에 서있던 우리를 보더니 한 번에 ..
10th Hokkaido - #32 아름답다는 말로는 부족해.. Bibai Arte Piazza 2014.08.13(수) 이젠 교실안에 꾸며진 갤러리를 보러 갈 차례~ 계단을 올라가 2층으로 가라고 한다. 1층은 뭔가 싶어서 뒤로 가보았더니 유치원이 있다. 아이들이 만들어 꾸며놓은 테루테루보즈가 달려있다. 태풍때문에 비가 왔던 탓일까? 아님 그 전에 달아놓은걸까? 덕분에 오늘 날씨가 화창한건가? ㅎㅎ 유치원은 들어가 볼 수 없기때문에 다시 앞쪽 계단으로 올라가 2층 갤러리로 향했다. 계단 위에 올라오니 잔디 위의 작품들이 더 잘보인다. 왁스칠이 잘 되어있는 교실 복도 햇살에 살짝 녹아서 움직이기 싫어하는 듯한 작품이다. "난 절대 안움직일거야"라고 말하는 것같다. 음.. 울나라 애니 '라바'의 캐릭터 중에 바이올렛 같아. 땅속에서 훅 튀어나와 옐로와 레드를 도와주는 외계생명체같은 애.. 건들면 왕~..
10th Hokkaido - #31 Arte Piazza 햇살에 춤추는 작품들 2014.08.13(수) 시원한 물이 졸졸졸 흐르는 작품 아이들이 들어가서 꺄르르 소릴 내며 웃는다. 너무 밝은 햇살에 하얀 조약돌과 투명한 물 색이 오히려 어두워보인다. 아, 얼마나 눈부시던지 햇살도 작품도 사람들도 빛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왼쪽 빨간 지붕은 교실이 있던 건물의 한 부분 바깥을 다 둘러보고 들어가보려고한다. 이곳에서 일하시는 분일까.. 인근에 사시는 주민일까 멍멍이가 완전 기분좋아서 달리고있다. 네모난 모양으로 작품을 만든건.. 혹시 액자처럼 풍경을 담고싶었던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작품 사이로 보이는 풍경들이 어쩜 이렇게 아름다운지 너무 눈부셔서 눈물이 나올 것같았다. 작은 수풀이 나오는데 여기 저기 하나씩 떨어져있는 작품들 방향을 알려주고 있다. 여기도 어김없이 쿠마 주의!! 수풀 ..
10th Hokkaido - #30 비바이, 탄광촌의 변신 Arte Piaza를 가다 2014.08.13(수) 이번 여행 스케줄 중 내가 고른 유일한 장소 삿포로에서 JR과 버스만으로 갈 수 있는 곳을 찾아보다가 발견한 곳 Bibai 비바이는 대규모, 중소규모의 탄광관련 사업이 발전한 곳으로 최고 전성기였던 1950년대에는 9만명의 인구가 살았다고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탄광촌과 같이 대부분 폐광되었다고한다. 주민들은 그 후에 농업에 힘을 쏟아 홋카이도브랜드 쌀을 생산하고 화훼, 농작물등을 수출하는 곳이 되었다. 더 놀라운 것은 탄광촌이었기 때문에 사고로 인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많아져서 다른 곳에 비해 복지제도가 엄청 잘 되어있는 곳이라는 사실이었다. 부끄럽지만 우리의 현실과 너무나 비교가 되고말았다. 우리가 오늘 가려고 하는 Arte Piazza는 이태리에서 활동하던 북해도 출신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