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2021_5
허수경 시선과 함께 대출받았던
안도현 시선을 읽었어요.
허수경 시선과 마찬가지로
안도현 시인의 시를
영문 번역과 함께 실은 시선집입니다.
예전부터 안도현 님의 시와 동화를
좋아했어요.
많이들 아시는 연탄을 소재로 한 시도 좋고
어른을 위한 동화로 나온 연어도
정말 사랑했어요.
기대를 안고 시집을 읽기 시작했는데
바닷가 우체국이 나오더군요.
갑자기 시간 여행을 하는 것처럼
시간을 거슬러 이 시를 너무나 좋아했던
그때로 되돌아 간 것 같았어요.
그저 혼란스럽기만 했던
20대 후반의 저를 마주하며
몇 번을 곱씹어 읽었습니다.
다 읽고 나니
더 많은 시를 실어주시지...
아쉽기만 하더군요.
뒤에 실린 해설은
허수경 시선집보다 감동스럽진 않았지만
About 안도현의 내용은
저도 느꼈던 부분들이라
많이 와 닿았어요.
시인 김근은 추천사에서 안도현을
세상의 뒤쪽이거나 아래쪽을 보아내는 시인이라고
표현했어요.
'보아내는' 이란 말이 가진 여운에
나는 무엇을 보아내고 있을까
한동안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내가 말에 홀려 살아온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내가 쓴 문장이
당신의 마음을 흐리게 만들었다.
당신의 마음을 씻는 일이
결국 내가 해야 할 일인 것 같다.
- 시인 노트 p 78
728x90
'BookMorning > 시,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허수경] 에세이_ 가기 전에 쓰는 글들(허수경 유고집) (3) | 2021.05.01 |
---|---|
[움베르트 에코]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 하는 방법 (6) | 2021.04.07 |
[허수경]시_ 허수경 시선 (3) | 2021.02.05 |
[이동진] 파이아키아(Piarchia) - 이야기가 남았다. (3) | 2021.01.20 |
[타라 웨스트오버] 에세이_ 배움의 발견 Educated ( 나의 특별한 가족, 교육, 그리고 자유의 이야기) (4) | 2020.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