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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스위치] #4_ 2023 가을호 '201호' 창작과 비평 2023 가을호를 받아서 짧은 가을과 함께 좋은 글들을 향유했습니다. 창작과 비평의 여러 글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파트는 특집 파트예요. 창비의 성격을 가장 잘 드러내기도 하고 제 성향과도 잘 맞는 글이 소개되기에 맨 앞에 배치되었다는 이유가 아니더라도 항상 가장 먼저 읽곤 합니다. 이번 특집의 첫 글인 이남주 교수님 글은 제목부터 저를 사로잡더군요. 한국을 어떻게 사유할 것인가.. 제목에서는 '한국'에 작은따옴표를 붙였지만 저는 '사유'에 따옴표를 붙이게 되더라고요. 한국을 사유한다는 표현이 낯설기도 하면서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우리가 깊게 생각하고 행동한 것 같아 보여도 너무 쉽게 어떤 메커니즘에 빠지고 마는 현실에 대한 설명도 고개를 끄덕이게 했고요 한국이 거둔 성취들을 어떻게 ..
홋카이도 오비히로 맛집, 쁘띠 자뎅(Petit Jardin, プティジャルダン) 오늘 소개할 곳은 데판야키 레스토랑 쁘띠자뎅입니다. 코로나 전에 다녀온 곳인데 이번 1월에도 가기로 했어요. 2019년엔 오마카세 런치코스를 먹었어요. 1인 2,800엔 코스였지요. 2019.11.13 - [Writing & Journey] - 20th Hokkaido_ #71 맛있는 철판구이, Petit Jardin(プティ ジャルダン) 20th Hokkaido_ #71 맛있는 철판구이, Petit Jardin(プティ ジャルダン) 아침식사를 마치고 잠시 밖으로 나왔습니다. 부탁받은 물건이 있어서 근처 사츠도라에서 구입하려고 해요. 다행히 호텔 근처에 드럭이 있어서 여행 마지막 날에 사기로 했어요. 뭘 많이 사는 건 livewoman.tistory.com 셰프님께서 진중하게 요리하시던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
홋카이도 오비히로 맛집, 비스트로 앗슈(ビストロアッシュ) 오늘은 오비히로 맛집 중 남편보다는 제가 좀 더 애정하는 비스트로 앗슈를 소개할게요. 맛도 훌륭하고 가격도 너무 혜자스러워서 마음 편하게 갈 수 있는 곳이라 참 좋고요 사장님도 매우 친절하셔서 마음의 거리가 점점 가까워지는 것 같아요. 2017년 처음 가서 점심식사를 한 곳인데 너무 마음에 들어서 2019년에는 저녁식사를 하러 갔어요. 실내는 새 건물인가? 인테리어 새로 했나? 싶을 정도로 언제나 깔끔하고 깨끗해요. 2017년과 변함없는 인테리어입니다. 사장님이 이 가게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바로 보이지 않나요? 앤틱 한 인테리어도 좋지만 이런 심플한 느낌도 너무 좋습니다. 깨끗하다는 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겠죠. 미리 예약을 하기 때문에 홀 안쪽에 있는 조용한 좌석을 배정해 주시는 것 같아요. ..
홋카이도 오비히로 맛집, 토카치 토텟포 공방(十勝トテッポ工房) 오늘 소개해드릴 맛집은 오비히로의 유명 스위츠샵인 토텟포 공방이에요. 건물과 정원이 무척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해요. 건축상도 받은 곳이라고 알고 있어요. 여름철에 가면 정원 가득한 수국도 함께 즐길 수 있고요 들어가기 전부터 외관 사진 찍느라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는 곳이에요. 야외 테이블에서 시간 보내는 것도 좋겠죠? 보통 조각 케이크와 푸딩, 우유등을 주문해서 먹어요. 벽에 뚫린 긴 창문으로 주방을 엿볼 수 있습니다. 선물하기 좋은 것들이 많아서 오비히로에 가면 홋카이도 지인들께 우편으로 이곳 선물을 보내기도 해요. 오비히로 다음에 친구들을 만나러 간다면 직접 사서 가겠지만 못 그럴 땐 우편으로 보내주면 아주 좋아하더라고요. 오비히로에서 여행할 때 가장 좋은 건 이렇게 맛있고 좋은 음식을 이 가격에 ..
홋카이도 오비히로 맛집, 파인 다이닝 요시유키(Fine-Dining, yoshiyuki) 요시유키를 처음 갔던 때가 2015년이었을 거예요. 제가 탄타야에서 응급실에 가야만 했던 때 저녁 식사가 요시유키여서 남편이 부랴부랴 식사시간 변경하느라 애썼던 기억이 나네요. 남편이 시간 변경해서 죄송하다며 얘기했을 때 걱정 말라면서 안 와도 되니까 건강 챙기라고 해주셨다고 하더라고요. 파인 다이닝은 예약한 손님에 맞춰 식재료를 준비하니까 캔슬될 경우 손해가 굉장히 클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잖아요. 그런 상황에도 기분 나쁜 기색 없이 제 걱정을 해주셨다니 참 감사하더라고요. 그땐 병원에서 수액 맞고 조금 괜찮아져서 기어가듯 요시유키로 가서 저녁을 먹었답니다. ㅎㅎㅎ 그때 몸이 아픈데도 불구하고 음식이 참 맛있어서 잘 먹을 수 있었거든요. 아, 여기 계속 오겠구나 싶었죠. 그 생각대로 저희는 여전히 오비히..
홋카이도 오비히로 맛집, 카레우동 탄타야(たんた家) 이번에 소개할 맛집은 우동과 텐동, 텐푸라 종류를 파는 가게 탄타야입니다. 여기는 맛도 맛이지만 심리적 거리가 가까운 곳이라 항상 가고싶어지는 가게예요. 예전에 건강이 많이 안 좋을 때 한국에서도 응급실에 갈 일이 잦았는데 결국 여행 와서도 응급실을 갈 일이 생기더라고요. 아마 오비히로에서 병원을 제일 많이 갔던 것 같아요. 2015.06.13 - [Life is Journey /Hokkaido 12th] - 12th Hokkaido #8 오비히로 후생병원( 帯広厚生病院 ) 응급실 체험기 12th Hokkaido #8 오비히로 후생병원( 帯広厚生病院 )응급실 체험기2015.05.04 #1 어제 안좋던 컨디션은 새벽내내 상태가 더욱 악화되어 꼼짝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계속 병원을 가자고 하는 서방..
홋카이도 오비히로 맛집, 부타동 판쵸(元祖 豚丼のぱんちょう) 사실 오비히로 맛집이라고 하면 가장 유명한 곳은 부타동 판쵸예요. 처음 오비히로를 가겠다고 계획할 땐 구글맵이 활성화된 시기가 아니었어서 여기저기 검색하면서 루트를 잘 수밖에 없었거든요. 검색하면서 가장 많이 보였던 게 부타동 '판쵸'더라고요. 너무 많이 보이니까 안 가면 안 될 것 같아서 ㅋㅋ 오비히로에 가면 가장 먼저 판쵸를 가자라고 정했어요. JR오비히로 역에 내려서 처음 보는 동네를 둘러보며 와 오비히로에 도착했구나 감동을.. 사람들이 역에서 내리면 판쵸가 바로 보인다고 했는데 처음 와보는 곳이라 그런가 가게가 보이질 않는 거예요. 두리번거리며 가게를 찾아보다가 결국 택시 기사님께 여쭤봤어요. 실례합니다. 판쵸는 어디에 있나요? 기사님이 웃으시며 바로 저기에 있다고 앞을 가리켜주시는데 아니, 왜 ..
홋카이도 오비히로 맛집, 카레 숍-인디언 마치나카점(カレーショップ インデアン まちなか店) 2014년부터는 남편이 쓰던 canon을 잠시 사용했었네요. 똑딱이 카메라에서 갑자기 신분상승을... 제 여행기 보셨던 분들은 인디언카레라는 이름을 종종 들어보셨을 거예요. 오비히로에 갈 때면 언제나 가는 곳이고 가지 않을 땐 언제나 먹고 싶다고 말하는 곳이지요. 오비히로 아이들은 인디언이 키운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오비히로 사람들의 소울푸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격이 이렇게 저렴한데 맛은 또 왜이렇게 맛있는지 좋은 재료가 넘쳐나는 곳이니 가격이 싼 건지 도무지 가격과 맛의 차이를 좁힐 수 없는, 이해하기 어려운 가게입니다. 2015년에도 다녀왔네요. 그후로도 여러 번 갔지만 ㅎㅎㅎ 저희 여행 패턴이 대부분 삿포로, 하코다테, 오비히로 세 곳 중 한 곳을 중심으로 잡고 몇 군데 다른 곳을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