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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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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th Hokkaido_ #73 이탈리안 레스토랑 La Libera 호텔에서 이런저런 정리도 하고 잠시 쉬었다가 저녁먹으러 나왔습니다. 마츠리가 한창이지만 우리는 그냥 지나쳐가요. 저녁 먹으러 가는 길에도 큰 공원을 지나가요. 녹음이 가득한 곳을 자주 지나다 보니 피톤치드 덕분에 몸과 마음이 깨끗해지는 기분이에요. 오늘 저녁식사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La libera입니다. 여행 전 세웠던 계획에선 이곳이 들어있지 않았어요. 하지만 서방이 꼭 가고 싶다고 해서 홋카이도 호텔에 체크인할 때 전화예약을 했습니다. 자유 오늘의 메뉴 예약석에 앉았습니다. 지금은 비어있지만 곧 예약 손님들이 오셔서 시끌시끌해졌지요. 여행 마지막 날이라 남은 경비 싹 끌어다가 서방이 좋아하는 와인을 골랐습니다. Mastroberardino Taurasi Riserva Radici 1998 Aglia..
20th Hokkaido_ #72 동네 공원을 지나 토텟포 공방(十勝トテッポ工房)으로 점심 식사가 마음에 들어 다행이라는 이야기를 하며 아까 지나갔던 공원 길을 되돌아 지나갑니다. 동네 공원이 이 정도라니 정말 오비히로는 히로(広)스러워요. 중앙에는 보호수인 듯한 큰 나무가 있네요 빗방울을 머금고 있는 나무들.. 토토로가 한 번 뛰어주면 우수수 떨어질 텐데요.. 시답잖은 농담을 던져봅니다. 동네 산책하며 걸어와 호텔 가까이에 있는 토텟포 공방에 도착했습니다. 소프트크림을 먹으러 왔어요. 오봉 기간이라 실내 테이블은 운영하지 않아요. 전부 선물세트를 진열해놓았습니다. 소프트크림을 사서 정원 쪽 테라스에서 먹기로합니다. Hokkaido 글자가 새겨진 포장지 깊고 진한 맛의 소프트크림 한 입 먹으니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테라스에 앉아서 먹는 것도 꽤 좋은데요? 초록의 정원을 만끽하며 야금야금..
20th Hokkaido_ #71 맛있는 철판구이, Petit Jardin(プティ ジャルダン) 아침식사를 마치고 잠시 밖으로 나왔습니다. 부탁받은 물건이 있어서 근처 사츠도라에서 구입하려고 해요. 다행히 호텔 근처에 드럭이 있어서 여행 마지막 날에 사기로 했어요. 뭘 많이 사는 건 아니고 부탁받은 것만 살 거라서 가격 비교하고 그럴 것도 없었어요. 물건을 사고 호텔로 돌아와서 대욕장도 다녀오고 잠시 여유시간을 즐겼습니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니 2주라는 시간이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고 그저 아쉽기만 합니다.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날 호텔을 나와 산책하듯 걸어서 점심 먹을 곳으로 갑니다. 오늘 점심 식사 장소는 데판야키 레스토랑 Petit Jardin(プティジャルダン)입니다. 자그마한 건물 1층입니다. 예약시간보다 이르게 도착해서 잠시 바깥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기로 합니다. 코스모스가 피었..
20th Hokkaido_ #70 모리노스파 리조트 홋카이도 호텔(森のスパリゾート北海道ホテル) 두 번째 아침식사 2019.08.16 아침이 시작되었어요. 오늘은 1층 버드 워칭 카페에서 아침식사를 하려고합니다. 왼쪽으로 가래요 1층 정원까지 긴 복도로 되어있습니다. 조식 메뉴예요. 양식, 일식, 스프카레 세 가지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스프카레를 먹어보려고 해요. 실내에 들어왔습니다. 커피머신과 우유 코너가 있어요. 반대편엔 차를 마실 수 있는 코너가 있고 다른 쪽엔 토스터기와 빵, 잼 주스와 우유코너가 있습니다. 우유, 오렌지, 토마토, 핑크 그레이프 주스 콜드 크레마 커피도 있네요 식사 끝나면 마셔봐야겠어요. 스프카레를 주문 해놓고 간단히 샐러드와 빵 한 조각을 가져왔습니다. 두툼한 빵은 언제 봐도 기분이 좋아져요. 자몽과 치즈 신선한 샐러드 요구르트 한 컵 우유 한 컵을 가져왔습니다. 스프카레가 도착했..
20th Hokkaido_ #69 실망 가득 저녁식사, 안나안나(Anna Anna) 토카치 힐즈에서 돌아온 뒤 대욕장에서 온천도 하고 쉬는 시간을 가졌어요. 8월인데도 날이 꽤 추웠던지라 몸이 많이 긴장되어있었어요. 따뜻한 물에 몸도 풀어주고 폭신한 이불 돌돌 말고 겨울잠 자듯 낮잠도 잤어요. 혹시 감기 걸리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푹 쉬고 났더니 멀쩡하네요. 저녁 시간보다 조금 여유 있게 밖으로 나왔어요. 토텟포 공방에 불이 들어와 있어요. 포근한 느낌이 감도는 모습입니다. 이 시간대에 이 방향의 가게를 보는 건 처음이네요. 계속 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내는 축제 준비로 시끌시끌합니다. 카루비 포테토 모형 차량과 춤을 준비하는 시민들 기린도 있네요. 지역 방송국에서 축제 중계를 위해 방송을 하고 계시네요. 이번 축제 방송 진행을 맡으신 분들인가 봐요. 예쁜 유카타를 입고 진행 중이십니다. ..
20th Hokkaido_ #68 토카치 힐즈(十勝ヒルズ) 산책하기 VIZ에서 식사를 마치고 이제 본격적인 가든 산책을 시작합니다. 레스토랑에서 나오면 바로 꽃밭이 보입니다. 라벤더인가 했더니 아니네요. 블루 세이지라고 합니다. 날씨가 좋았으면 더 화사해보였을텐데 아쉬워요. 앗 갈대다..하고 봤는데 이번에도 틀렸네요. 이 아이는 산조풀이라고 합니다. 안녕, 2년 만에 또 만나는군요. 보슬비가 내립니다. 우산을 쓰기도 쓰지 않기도 애매한 날씨네요. 장미정원 이제 거의 지고 몇 송이만 남아있어요. 애플민트 화분이 아닌 밭에 있는 허브는 처음 보는 것 같아요. 램즈 이어 서방이 좋아하는 식물이에요. 만지면 폭신폭신 보들보들해요. 확대하니 조금 무섭게도 보입니다. 핑크색 수국 조금 진한 핑크도 있고 하트 모양도 있어요. 정원 안쪽에 해바라기 밭이 생겼네요. 위에 올라가서 보라는..
20th Hokkaido_ #67 헝가리안 레스토랑 비즈, Farm Restaurant VIZ 레스토랑 앞에 도착했습니다. 기대를 가득 안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창가 쪽 예약석에 안내받았습니다. 촉촉한 비가 내렸다 그쳤다 반복합니다. 비 때문인지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어요. 가든에는 단체 관광객이 우르르 와서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더니 몇 분만에 다시 썰물처럼 빠져나갑니다. 창 밖 구경을 하다보니 식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곳을 예약할 때 메뉴도 미리 정해놓았어요. 3800엔 런치 코스입니다. 첫 요리는 토카치산 옥수수 에스푸마, 딜 젤리입니다. 아, 옥수수 이번 여행은 여름 홋카이도의 옥수수를 마음껏 즐길 수 있어서 좋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옥수수 요리를 맛보다니 입이 너무 행복했어요. 세 종류의 빵 빵에 발라먹으라고 나온 라드입니다. 그야말로 동물성이네요. 너무 헤비해서 제 입맛엔 조금 힘들었어..
20th Hokkaido_ #66 오비히로의 작은 가든, 토카치 힐즈(十勝ヒルズ) 아침 산책 후 대욕장도 이용하고 휴식을 취하며 책도 좀 읽다가 낮 시간 계획에 맞춰 밖으로 나왔습니다. 택시를 타고 토카치 힐즈에 찾아왔어요. 토카치 힐즈는 오비히로에 있는 여러 가든과 비교하면 작은 축에 속합니다. 2009년에 오픈했으니 이제 10살이 되었군요. 비를 맞아 더욱 싱그러워진 여러 아이들과 인사를 나눠봅니다. 다양한 다육이들 마치 단풍나무 씨앗처럼 보이는 작고 하얀 꽃들 맨발로 걸오보면 빗방울 때문에 차가우면서도 폭신폭신한 느낌이 들 것 같은 잔디입니다. 풀들 구경하느라 아직 입구에도 못 갔어요 사실 오늘의 주목적은 헝가리 음식 레스토랑인 VIZ입니다. 2년 전에 와보고 너무 좋아서 또 오게 되었어요. 지금 가든에 피어있는 꽃들의 사진 반려동물도 함께 들어갈 수 있어요. 저 하얀 건물로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