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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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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th Hokkaido_ #32 맛있는 라멘 먹으러 가자 田楽(でんがく) 아침 식사를 하고 올라와서 오전 휴식 시간을 가져봅니다. 여행 콘셉트도 쉬는 여행이지만 료칸에 있는 시간은 극강의 쉼을 경험하는 것 같아요. 책도 읽고 얘기도 하다가 다시 한번 모르 온천에 몸을 담그기로 했습니다. 물을 계속 새로 받는 건 아니에요. 여러 번 들락날락하는지라 물이 식었을 때만 온도 조절용으로 뜨거운 물을 틀어 사용합니다. 처음 왔을 때보다 모르 온천의 농도가 옅어진 것 같아서 안타까울 때가 있어요. 그래서인지 한 번 쓰고 버리면서 물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적당한 온도를 맞춘 후에 나무 냄새 가득한 히노키탕 안에 들어가 아직도 남아있는 심신의 피곤함을 덜어내어 봅니다. 약속된 객실 청소 시간이 되어 점심도 먹고 산책도 할 겸 밖으로 나왔습니다. 아침보다 빗방울이 굵어지는 것 같네요...
20th Hokkaido_ #30 산요안에서의 첫 저녁 식사(十勝川温泉 三余庵) 약속한 시간에 맞춰 식당으로 내려왔습니다. 춘추(しゅんじゅう) 멋진 뿔을 가진 사슴 얜 말일까요? 창가 쪽 테이블로 안내받고 앉았습니다. 정갈하게 테이블 세팅이 되어있어요. 오늘의 메뉴 月見月(つきみづき, 음력 8월) 御献立(おこんだて, 식단) 와인 페어링을 주문했습니다. 먼저 스파클링 와인 뽀글뽀글 여름을 더욱 여름스럽게 만들어주는 와인이죠. 오토후케산 대두 두유 찜 위에 우니, 순채, 시블레트, 칡을 이용한 간장팥소 일본어 한자가 鼈甲餡(べっこうあん) 이렇게 쓰여있어서 놀랐는데 색깔이 거북이 등과 비슷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순채의 미끄덩한 질감이 재미있었어요. 물론 맛은 두말하면 잔소리 그 사이 뽀글이가 좀 얌전해졌네요. 전채요리입니다. 자가제 하룻밤 말린 장어 밀기울 살짝 데친 문어 백오이 ..
20th Hokkaido_ #29 산요안 근처 산책하기 ( 十勝川温泉 三余庵) 방에서 온천을 하고 잠시 쉬었다가 온천으로 뜨끈해진 열기도 식힐 겸 산책을 하기로 했습니다. 산요안에서 다이이치 호텔로 가는 연결통로입니다. 산요안 손님은 이용할 수 있지만 다이이치 호텔 손님은 이용할 수 없는 통로예요. 정원을 가로질러 다이이치 호텔 쪽으로 갑니다.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에 편안하고 기분 좋아집니다. 성격 급한 녀석들은 가을을 기다리나 봐요. 창 밖을 보며 얘기 나눌 수 있는 테이블 하지만 막힌 공간 안에서 이야기 나눌 필요는 없겠죠? 가을이 되면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단풍 들 즈음의 홋카이도를 언제쯤이면 와볼 수 있을지.. 여름, 겨울이 아닌 다른 계절에 휴가를 가보는 것이 로망이 되었습니다. 다양한 새들을 소개하는 사진 다이이치 호텔 로비에 도착했습니다. 역시 단체 관광객이 많아..
20th Hokkaido_ #27 맛있는 디저트, 다카하시만쥬야(高橋まんじゅう屋) 커피 마시고 찾아간 곳은 근처에 있는 다카하시 만쥬야입니다. 우연히 갔다가 맛있어서 놀라고 원래 유명한 곳이었다는 사실에 놀라고 두 번 놀랐던 곳이에요. 만쥬도 맛있는데 소프트크림은 더욱 맛있는 곳 카페 가기 전에 미리 사진을 찍어서 한가한 모습이에요. 곧 사람들로 북적이게 될 예정 치즈 오방야끼와 앙 오방야끼를 한 개씩 주문했습니다. 여기 주력 상품이 치즈 오방야끼인가 봐요. 따끈따끈 폭신폭신 마음 같아선 종류별로 다 먹고 싶은데 배가 불러서 너무 아쉽습니다. 사장님께 허락을 받고 만드는 모습을 찍어보았어요. 아아.. 냄새가 너무 향기롭습니다. 왕만두도 너무 맛있어서 약간 고민했지만 만두 대신 소프트크림을 먹기로 결정합니다. 너무 예쁘게 만들어주셨어요. 진하고 고소한 소프트크림을 맛있게 먹고 다음 숙소..
20th Hokkaido_ #26 오비히로의 작은 카페 홋치노커피(Hoccino coffee) 판쵸에서 맛있는 부타동을 먹고 커피 마시러 왔어요. 커피 한 잔 마실 곳은 홋치노 커피입니다. 차도 마시고 근처에서 맛있는 디저트도 먹을 거라 이쪽으로 내려왔습니다. 테이크 아웃 안내판 커피, 런치, 케이크, 라테아트 다 됩니다~ 아침 일찍부터 시작합니다. 평일 08:00~18:00 주말, 휴일 09:00~19:00 매주 화요일은 정기휴일입니다. 창가 자리에 앉았어요. 지난번에 왔을 때도 같은 자리에 앉았는데 이 작은 창문이 마음에 들었거든요. 아기자기한 장식들도 마음에 들고 카운터 쪽도 잘 보여서 좋아요 커피 삼 형제 커피콩 모양의 벽시계 오전 9시와 오후 3시는 커피 타임인가요? 천장에는 귀여운 테라리움이 있어요. 여름이라 파란 구슬이 눈에 들어오네요. 드라이플라워 장미는 어떻게 해도 참 예뻐요. 드..
20th Hokkaido_ #24 프렌치 비스트로 마리욘느(マリヨンヌ) 지친 몸을 이끌고 드디어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엘리베이터 앞에 있는 태피스트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제목이 노을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Aurora이군요. 색 조합이 참 예쁘네요. 룸에 도착해서 씻고 나니 전 그 뒤로 기억이 없어요. 그대로 기절해 잠들어버렸습니다. 아아.. 정말 피곤했어요. 마음 같아선 계속 자고 싶지만 저녁 예약을 해놓아서 터덜터덜 밖으로 나옵니다. 사실, 배가 고프기도 했고요. ㅎㅎ 오늘 식사 장소는 키타노 야타이에 있습니다. 축제 기간이라 이곳도 인산인해입니다. 저희가 갈 곳은 골목 첫 번째 가게입니다. 프렌치 비스트로 마리 욘느(マリヨンヌ)입니다. 저희 부부가 정말 애정 하는 곳입니다. 오비히로 올 때는 빼놓지 않고 가는 곳이에요. 원래도 손님들이 많은 곳인데 홋카이도 미쉐린 빕구루망..
20th Hokkaido_ #23 카페 나들이 Cafe Green과 Key's Cafe 재즈와 함께한 맛있는 라멘으로 점심 식사를 마치고 디저트를 먹으러 이동합니다. 오비히로 역에서 따지면 조금 거리는 있지만 그래도 라멘 먹은 곳에서는 걸어갈만한 곳이어서 가보기로 했어요. 새로운 동네에서 만난 Cafe Green입니다. 영업시간은 10:00~25:00 점심 영업만 하는 톤페이와 비교되는 곳이네요. 오래된 다방 같은 분위기 사진 찍어도 된다고 흔쾌히 허락해주셨지만 곳곳에 손님이.. 카운터석이 있어요. 보는 눈을 즐겁게 해주는 콜드 브루 추출 기구가 있었어요. 내리는 중은 아니었지만.. 시원한 물 한 잔을 마시며 주문을 합니다. 날이 더워서 스무디를 먹고 싶었어요. 그런데.. 스무디라기보다 슬러시 질감.. 슬러시 같은 것 먹으면 배탈 나는데 걱정이네요. 남편은 콜드 브루를 시켰는데 괜찮다고 만..
20th Hokkaido_ #22 맛있는 라멘 톤페이(とん平) 2019.08.07 여행 다섯째 날이 시작되었습니다. 요시유키 식구들과 새벽까지 달렸더니 오전 내내 꼼짝을 할 수 없었습니다. 다행히 오늘 점심은 해장이 가능한 메뉴입니다. 오늘도 30도를 넘어가는 뜨거운 날이네요. 오비히로는 홋카이도 중에서도 많이 더운 지방이라 마음의 준비를 했음에도 덥고 뜨거운 건 힘들긴 하네요. 새벽까지 달렸던 곳이 맞나 싶을 정도로 평온한 모습니다. 다들 무사히 아침을 시작하셨는지... 아, 어제는 못 보았던 와인병 간판이 있네요. 마츠리 기간이라 그런지 아케이드 상가쪽에 이런저런 체험 코너가 마련되어있네요. 마을마다 새로운 관광상품을 만들기 위해 많이 노력하시는 것 같아요. 굵직한 행사 내용은 변하지 않지만 자잘 자잘한 것들은 계속 새로이 등장하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인적이 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