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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th Hokkaido_ #71 맛있는 철판구이, Petit Jardin(プティ ジャルダ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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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를 마치고 

잠시 밖으로 나왔습니다.

부탁받은 물건이 있어서

근처 사츠도라에서 구입하려고 해요.

 

 

 

다행히 호텔 근처에 드럭이 있어서

여행 마지막 날에 사기로 했어요.

뭘 많이 사는 건 아니고

부탁받은 것만 살 거라서

가격 비교하고 그럴 것도 없었어요.

 

물건을 사고 호텔로 돌아와서

대욕장도 다녀오고 잠시 여유시간을 즐겼습니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니

2주라는 시간이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고

그저 아쉽기만 합니다.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날

호텔을 나와 산책하듯

걸어서 점심 먹을 곳으로 갑니다.

 

오늘 점심 식사 장소는 

데판야키 레스토랑 Petit Jardin(プティジャルダン)입니다.

 

 

 

자그마한 건물 1층입니다.

예약시간보다 이르게 도착해서

잠시 바깥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기로 합니다.

 

 

 

코스모스가 피었네요.

 

 

 

 

 

 

오! 이렇게 선명한

분홍과 보라색 국화는 처음 봐요.

코스모스와 잘 어울리네요.

 

 

 

 

 

 

 

이제 들어가 볼까요?

 

 

 

런치타임 시간은 11:30~14:00까지입니다.

오늘의 오마카세 코스는 

홋카이도산 옥수수의 차가운 포타주

어린양고기 그리예와 라따뚜이

머스터드소스라고 하네요.

 

2,800엔입니다.

 

아래는 오늘의 파스타 세트 설명이에요.

(1,400엔)

 

 

 

통유리 바로 앞에 

벽을 하나 세워놓았어요.

동네 안에 있는 곳이라

사람들이 지나다니며 쳐다보지 않도록 한 걸까요?

 

잘은 모르겠지만

일본 스타일일까.. 잠시 생각해봅니다.

 

 

 

블랙보드에 분필로

오마카세 런치 코스 설명을 써놓으셨네요.

 

 

 

예약자 이름을 확인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주방을 가운데 두고 'ㄱ'자 모양으로 카운터석이 있어요.

('ㄴ'자로 볼 수도 있겠네요.)

 

안쪽에는 테이블 석이 두 개 있어요.

카운터석에는 2인씩 세 팀 정도 앉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정갈한 세팅

 

 

 

셰프님께 허락을 받고

요리하시는 모습을 몇 장 담아보았습니다.

 

 

 

진저에일을 주문했어요.

서방이 오늘 낮엔 안 마시겠다고 하네요.

왠지 저녁이 두려워집니다..

 

 

 

 

 

폭신하고 

맨질맨질한 빵이 나왔어요.

 

 

 

 

 

드디어 첫 번째 요리가 나왔어요.

먼저 오신 손님 식사하시는 모습 보면서

너무 맛있어 보여서 기대하고 있었어요.

 

토카치 규와 채소들입니다.

플레이팅도 너무 예쁘고

채소도 담백한 맛이 잘 살아있어요.

 

 

 

서방이랑 서로 쳐다보며

너무 맛있다고 감탄을 합니다.

셰프님이 바로 앞에 계시니

바로바로 말씀드릴 수 있어서 좋네요.

 

 

 

다음 요리를 준비하시네요.

철판에 채소를 굽기 시작하셨어요.

아~ 좋은 냄새~

 

 

 

뭔가 꺼내시는데요

 

 

 

호일 속에서 나온 건 고기네요

옥수수도 꺼내서 올려놓으셨어요.

 

하지만..

 

 

이건 저희게 아니에요.

먼저 오신 손님의 메인 메뉴지요. 

아흑..

 

 

 

두 번째 요리는 차갑게 내온 옥수수 포타주입니다.

팝콘이 올라와있네요.

귀여워요

 

 

 

어머 이거 뭐죠?

옥수수가 그대로 들어있는 느낌이에요.

분명 액체인데

고체인 옥수수를 씹어먹는 기분입니다.

고소하고 달고, 아삭한

홋카이도 옥수수의 맛이 그대로 전달됩니다.

 

 

 

이거 포장해주세요..ㅠ.ㅠ

 

 

 

이젠 저희 메인 요리가 나올 차례예요.

아까처럼 철판에 요리조리 구운 채소와

어린 양고기를 플레이팅하고 계시네요.

 

 

 

소스도 준비하시고

 

 

 

짜잔~ 메인 요리인

램 그리예입니다.

 

 

알록달록하네요.

 

 

 

양고기 아래에는

라따뚜이가~

 

 

 

옥수수도 있고

 

 

 

가지, 당근, 토마토, 호박, 아스파라거스

 

 

 

홋카이도 자색 감자

 

 

고기 위엔 노란색 머스터드소스를 솔솔

 

채소는 좋은 곳에서 자라고 신선하면

맛이 거의 보장되잖아요.

하지만 고기는 어떻게 요리하냐에 따라

맛이 천지차이라

 

특히 양고기는 냄새 때문에 

먹기 힘들어하는 고기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쁘띠자뎅의 양고기 요리는 최고인데요!

잡내도 전혀 없고

부드러운 육질과 잘 배어진 소스의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앞에 앉으셨던 손님께서 가시고

셰프님은 잠시 안에 들어가셔서

카운터석 사진을 찍어봤어요.

 

 

 

작지만 깔끔한 공간입니다.

 

 

 

마지막은 디저트예요.

 

복숭아 소르베와 아이스크림입니다.

 

 

 

스푼은 쿠크다스 같은 쿠키예요.

 

 

 

 

 

 

 

디저트까지 맛있게 먹고

마지막으로 허브티 한 잔을 마십니다.

 

 

 

이런 가격에

이렇게 높은 퀄리티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니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셰프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며

준비해 간 선물을 전해드렸어요.

국립박물관 굿즈 중에서 보자기를 사 갔는데,

너무 마음에 드는 음식을 먹거나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누군가 만난다면

그분께 드리자 생각하고 여유 있게 가져온 선물이었습니다.

 

쑥스러움도 많으신 것 같고

매우 차분하신 셰프님께서

보자기를 받으시고

문양이 아름답고 마음에 든다고

진심으로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저도 덩달아 행복해지더라고요.

 

행복한 시간을 선사해주신 셰프님과 직원분께 

감사드리며

다음엔 디너타임에 꼭 오겠다고 약속드리며

가게를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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