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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 /Hokkaido 20th_Kamikawa&Obihiro

20th Hokkaido_ #67 헝가리안 레스토랑 비즈, Farm Restaurant V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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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앞에 도착했습니다.

기대를 가득 안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창가 쪽 예약석에 안내받았습니다.

 

 

 

촉촉한 비가 내렸다 그쳤다 반복합니다.

비 때문인지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어요.

가든에는 단체 관광객이 우르르 와서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더니

몇 분만에 다시 썰물처럼 빠져나갑니다.

 

 

 

창 밖 구경을 하다보니

식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곳을 예약할 때 메뉴도 미리 정해놓았어요.

3800엔 런치 코스입니다.

 

첫 요리는

토카치산 옥수수 에스푸마, 딜 젤리입니다.

 

 

 

아, 옥수수

이번 여행은 

여름 홋카이도의 옥수수를 

마음껏 즐길 수 있어서 좋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옥수수 요리를 맛보다니

입이 너무 행복했어요.

 

 

 

세 종류의 빵

 

 

 

빵에 발라먹으라고 나온 라드입니다.

그야말로 동물성이네요.

너무 헤비해서 제 입맛엔 조금 힘들었어요.

이왕이면 홋카이도 버터가 좋은데

라드도 독특한 맛이었어요.

 

 

 

오늘 식사 친구는 달다구리 와인입니다.

 

Marcel Deiss Pinot Gris 2008

Pinot Gris 100%

 

달콤한 과일향의 와인이

딱 제 취향이네요.

서방 굿 초이스!

 

 

 

도카치 지역에서 키우는

헝가리의 만갈리차 돼지의

아늠살과 머리 고기로 만든 테린

 

 

 

맛도 맛이지만

저는 이 플레이팅이 너무 좋았어요.

파프리카 소스로 만든 저 물방울 모양이

너무 예쁘더라고요.

 

예쁜 음식이 맛까지 좋으니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이곳에서 재배한 채소와 방울토마토로 만든

신선한 샐러드입니다.

많은 종류의 방울토마토가 들어있는데

세상에, 밭에서 바로 딴 과일의 그 신선하고

달콤함이 그대로 들어있더라고요.

 

왜 그런 것 있잖아요.

잘 못 먹는 채소나 과일들도

따자마자 바로 먹으면 맛있는..

 

토마토에서 이런 맛이 났었나 싶을 정도로

토마토가 보여줄 수 있는 

극강의 맛을 보여주었습니다.

 

샐러드 한 접시에 이렇게 감탄을 하게 될 줄이야..

 

 

 

 

 

흰 강낭콩으로 만든 수프입니다.

담백하니 맛있어요.

 

 

 

 

 

 

 

메인 메뉴입니다.

파프리카 안에 만갈리차 돼지고기 민스를 넣은

스터프 요리입니다.

 

 

 

이렇게 촉촉한 돼지고기라니

밥과도 잘 어울리고, 소스와도 찰떡궁합입니다.

밑에 깔린 소스는 토마토소스예요.

소스마저 너무 맛있어서 

싹싹 떠먹었어요.

 

 

 

저는 돼지고기보다 소고기를 좋아하는데요

그 이유가 요리실력에 따라 돼지고기 냄새나는 정도가

많이 달라지기 때문이에요.

 

그런 맥락에서 본다면

이 요리는 정말 훌륭합니다.

모든 재료들이 셰프의 손길에 따라 

멋지게 완성되었어요.

 

 

 

맛있는 음식을 먹다 보니

처음 시킨 와인을 벌써 다 마셨습니다.

달다구리 와인이다 보니 더 금방

마셔진 것 같아요.

 

서방이 한 병 더 마시자고

와인 리스트를 살피는데 딱히 마음에 드는 게 없나 봐요.

소믈리에 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더니

리스트에는 없는 와인을 고릅니다.

 

Grof Degenfeld Tokaji Aszu 6 Puttonyos 2000

Furmint 100%

 

 

 

헝가리 와인 중 토카이 와인이 매우 유명한가 봐요.

헝가리안 레스토랑인데 왜 리스트에 토카이 와인이 없냐고

소믈리에분께 물어봤어요.

 

그리 인지도가 높은 와인이 아닌 데다가

일본 토카이 지역과 이름이 같아서 

이 와인을 일본 와인으로 착각하신다고 해요.

 

가격대가 매우 높은 축에 속하다 보니

손님들께 이런저런 설명이 필요해서

리스트에서 뺐다고 합니다.

 

그나저나 리스트에 없는 와인이라는 건..

결정된 가격이 없다는 말이죠. 

소믈리에분이 잠시 들어가 얘기를 하고 오셔서

만 엔에 마시기로 협의를 보았습니다.

 

 

 

250ml인데 만 엔이면

정말 비싸죠?

 

하지만 한 입 마시고 나면

입안에 천국이 펼쳐지는 걸 경험할 수 있어요.

극강의 달콤함이 혈관 곳곳으로 

전달되는 기분입니다.

 

만 엔이 아깝지 않은 맛이에요.

 

 

 

키다리와 꼬맹이 투 샷

 

 

 

식사도 와인도 모두 만족스러운

즐거운 시간입니다.

 

 

 

이제 디저트 차례입니다.

 

 

 

 

 

가든 안에 있는 레스토랑이라는 사실이

각인되는 디저트입니다.

꽃밭을 그대로 옮겨온 것같은

 

코티지치즈크림이 들어간 크레페

 

 

 

꽃잎이 솔솔

 

 

 

꽃잎도 눈 내린 것처럼 보이고

슈거파우더도 그런 느낌이에요.

 

디저트가 이렇게 예쁘니

너무 즐겁습니다.

 

 

 

 

 

 

 

 

 

 

 

달콤한 과자

(팥은 장식이에요)

 

 

 

 

 

허브티 한 잔

 

 

 

꿀도 주셨어요.

 

 

 

 

 

짙은 황금빛

아니 아름다운 노을이라고 해야 할까요

너무 황홀한 빛깔과 맛으로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은 녀석에게

감사하며

식사를 마무리해봅니다.

 

헤드 셰프님과 소믈리에분이 함께 인사를 해주셨어요.

즐겁게 식사하고 갑니다.

다음에 또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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