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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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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다테 여행 _ #55 다치마치미사키(立待岬), 아버님을 그리며... 2020.1.20 다치마치미사키는 우리가 좋아하는 장소라는 의미뿐 아니라 남편에겐 특별한 장소가 되었습니다. 날씨가 좋아 잘 나올듯하여 스마트폰 카메라로 파노라마 촬영을 해봤어요. 속이 탁 트이는 바다와 강렬한 햇살이 무색할만큼 차갑고 센 바닷바람이 저희를 맞아줍니다. 우리보다 먼저 둘러보고 가시는 외국인 여행자들 너머로 하늘과 구름과 바다의 풍광이 아름다워 잠시 언덕 위에 서서 바라봅니다. 지난주 월요일 트랜지스터 마스터와 함께 차를 타고 달렸던 곳이 저쪽이겠네요.. 미사키에 오면 바다를 향하고 있는 바위들에 눈이 가요. 갈 수 없는 곳으로 가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바다로 한 걸음 나아가게 한 것 같아 많이 안쓰러워 보입니다. 立待岬 하코다테는 항구도시라서 바다로 떠난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서..
하코다테 여행_ #54 아침 산책, 다치마치 미사키(立待岬)가는 길 2020.1.20 새로운 주간이 시작하는 월요일이에요. 오늘은 토요일에 선물 받은 박스를 오픈하며 아침을 시작해봅니다. 내용물이 뭔지 알고 있지만 그래도 선물 박스 열 땐 가슴이 두근두근하네요. 자는 동안 비가 내렸나봐요. 겨울비 덕분에 차분한 공기가 감도는 겨울 아침입니다. 드디어 덮개를 열었습니다. 달콤함이 한가득 들어있어요. 식사용은 아니지만 오늘 아침 식사는 이 녀석들로 할 거예요. 누구를 먼저 먹어줄까~ 상미기한을 확인하니 오늘내일이면 끝나는 녀석들이 있네요. 이 아이들을 먼저 먹어주겠어요. 우유와 함께 간단하고 달콤한 아침 식사를 시작합니다. 여기 있는 동안 빵야를 가야 하는데 매번 빵야의 식빵과 밀크 잼을 사서 아침식사로 먹자 계획하지만 아직 한 번도 실행하지 못하고 있네요.ㅎㅎ 창문 너머로..
하코다테 여행_ #53 하코다테 프렌치 레스토랑 L'oiseau par Matsunaga 2020.1.19 오늘 저녁엔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파인 다이닝을 즐길 예정이에요. 걸맞은 옷을 입고 신발도 구두로 갈아 신고 밖으로 나갑니다. 호라이쵸에서 전차를 탈 거예요. 가로등과 자동차 불빛이 가득한 하코다테의 밤거리 오른쪽에서 전차가 올 거예요 저희가 타고 갈 전차가 도착합니다. 천천히 들어오는 전차가 이렇게 찍히는 게 참 재미있어요. 엄청 빠른 것같이.. 가시와기초에서 내려 동네로 들어오면 레스토랑이 나와요. 디너타임엔 처음 방문이라 밤 풍경 속의 레스토랑도 처음 보네요. 2017년 미쉐린 가이드 홋카이도판에서 별 하나를 획득한 프렌치 레스토랑이에요. 하코다테에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 중 별을 받은 곳은 이곳이 유일하다고 하네요. 한 달 전에 전화로 예약했는데 예약자명을 "한국의 김상입니다."라고..
하코다테 여행_ #52 하코다테 단골 카페, 다카시마야커피(高島屋珈琲) 2020.1.19 호텔로 돌아가는 길 바로 옆에 있는 카페에 들르기로 합니다. 커피도 맛있고 호쾌한 마마와 이야기 나누는 것도 좋은 그런 곳이에요. 다카시마야 커피입니다. 이 오픈 네온사인 볼 때마다 마음에 들어요. 눈은 없지만 햇빛이 적어 겨울의 스산한 느낌이 가득한 골목입니다. 보통 커피 원두 판매를 많이 하는 곳이지만 종종 마마와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단골손님도 많은 곳이지요. 오랜만이에요~ 인사하며 들어가니 카메라 소리 들려서 우리인 줄 알았다고 인사하시네요. 옆에는 중년 여성 두 분이 마마와 이야기 중이셨는데 마마의 소개로 저희와도 인사하고 계속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저는 페루 커피를 서방은 인도 커피를 주문합니다. 커피도 마니아급인 서방인 인도 커피를 마셔본 적이 없다고 하니 마마..
하코다테 여행_ #51 새로운 상가거리, 하코다테 에키마에 요코쵸(函館駅前横丁) 2020.1.19 라무진에서 마스터와 얘기하던 중 역 앞에 새로운 요코쵸(横丁)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기존에 있던 다이몬요코쵸(大門横丁) 상인들 입장에선 비슷한 컨셉의 상가가 사람들도 많이 다니는 역 앞에 생긴다는 건 그리 반가운 일이 아닐 거예요. 마스터도 장난처럼 이야기하셨지만 속상한 마음이 전해졌더랬죠. 다이몬요코쵸도 시에서 운영하는 곳인데 버린 자식 마냥.. ㅎㅎ 기존 상인들의 상권을 무시하고 이런 걸 또 만들었다는 부분이 많이 서운하셨나 봐요. 저희보고 구경 가보라고 가서 염탐하고 오라고 농담하셔서 잠시 구경하고 갈까 합니다. 하코다테에키마에요코쵸 에도거리 컨셉이라던데 우선 밖에서 보이는 모습은 크게 와 닿는 건 없어요. 새로운 곳이다 보니 관광객들이 많이 다녀가시네요. FREE wifi..
하코다테 여행_ #50 하코다테 스위츠, 스내플스(Hakodate Pastry Snaffle's) 2020.1.19 조금 실망스러웠던 지요켄에서의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어요. 지요켄 옆에 이런 가게가 있네요. 건물을 뒤덮어버린 담쟁이덩굴이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다른 차원으로 갈 것 같아요. 오늘도 비행기 잡기 성공입니다. 우리도 저렇게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눈이 부셔 하늘 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맑고 또 맑은 날이에요. 길 건너에 Max Valu가 생겼네요. 하코다테 역 앞도 정말 많이 변하고 있어요. Max Valu는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어서 소화시킬 겸 한 바퀴 둘러보기로 합니다. (손님들이 많아서 실내사진은 찍지 않았어요.) 생선 코너 돌아보며 서방이 침을 꿀꺽... 역시 우린 많이 달라요.ㅎㅎ 전 생선 보면 으~~ 생선 비..
하코다테 여행_ #49 하코다테 맛집, 라멘야 지요켄(滋養軒) 2020.1.19 어젠 라무진 식구들과 늦은 시간까지 놀았더니 아침에 일어날 수가 없네요. 느지막이 일어나 작은 욕조에 입욕제 풀어놓고 뜨거운 물속에 들어가 피로를 풀어줍니다. 오누마에서 가져온 당고를 먹어볼까 해요. 상미기한이 당일 하루라서 조금 걱정하며 덮개를 열어봅니다. 윗 칸은 쇼유 아랫 칸은 쿠로고마입니다. 쇼유는 두 가지 모두에 들어가는 구성이고 아랫칸이 메인이에요. 검은깨와 팥 당고 두 가지인데 검은깨 당고는 누마노야에서만 판매합니다. 떡이 아주 살짝 굳었지만 정말 맛있어요. 검은깨 당고는 너무 오랜만에 먹어봅니다. 매번 기차에서 팥 당고만 먹어서 어떤 땐 이걸 사러 오누마 역에 내려야 하나 고민한 적도 있었답니다. ㅋㅋ 2018/01/31 - [Life is Journey /Hokkaido..
하코다테 여행_ #48 하코다테의 밤, 라무진 식구들과 회식! 2020.1.18 작년 늦가을 1월 여행을 계획할 당시 라무진 마스터가 이번에도 오면 회식을 하자고 권해주셨어요. 그리고 라무진의 1대 알바생 출신이며 현재 박사님이 된 타네짱도 따로 연락하면서 우리 오면 지난번처럼 또 회식을 하자고 얘기를 했지요. 마스터야 워낙 나이도 비슷하니 같이 노는 게 즐거울 수 있는데 한참 어린 타네 짱은 아줌마 아저씨랑 항상 같이 즐겨줘서 너무 고마워하고 있지요. 이번엔 특별히 타네 짱이 3월에 결혼식을 앞두고 있기에 축하하는 자리도 겸하기로 해서 이것저것 선물을 챙겨서 약속 장소로 가는 거예요. 전차를 타고 고료가쿠 공원 근처에 있는 2018년 여름에도 갔던 그 가게로 갈 거예요. 마스터도 가게 일찍 정리하고 현 알바생이랑 같이 오신다고 했으니 곧 출발하시겠죠? 호라이 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