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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다테 여행_ #11 하코다테의 동쪽, 에산(恵山,Esan)에 가다 2020.1.13 럭키피에로 앞에서 마스터 차에 탔어요. 에산이라는 곳에 가기로 했지만 저희도 마스터도 그곳에 가 본 적도 없고 아무것도 없을 거라 이야기 들었던지라 가서 무엇을 볼지 기대한다기 보다 사적인 자리를 갖게 된 것에 기대하고 의미를 두기로 했어요. 저희가 가기로한 에산은 하코다테 동쪽에 있는 곳으로 차를 타고 한 시간 반 정도 걸린데요. 평지를 가다가 산을 오르다가 바다를 끼고 달리다가 동네를 달려갑니다. 감사하게도 저희는 여행 중에 좋은 분들을 참 많이 만났어요. 처음엔 주인과 손님으로 만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친구가 되고 가게를 벗어나 만남을 갖고 어느덧 조금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가 되죠. 서로에게 좋은 사람이 좋은 친구가 되고 있다는 생각에 여행이 더욱 즐거워집니다. 이런저런..
하코다테 여행_ #10 하코다테 로컬 푸드, 럭키삐에로(ラッキーピエロ 函館駅前店) 2020.1.13 아침식사를 마치고 옆에 있는 Shop 구경을 했어요. 여러 가지 농산물이나 먹거리 오미야게 등을 파는 곳이에요. 오미야게 코너를 지나 아로마 코너에 가보니 귀여운 디퓨저들이 가득합니다. 양모 펠트로 만든 이 디퓨저 너무 마음에 들어요. 마음 같아선 바로 사고 싶었지만 조금 고민을 해봅니다. 청소를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저기에 먼지가 쌓이면.. 아로마 오일과 먼지가 같이 엉켜버리면.. 하는 고민이 생겼거든요. USB 형식으로 된 것과 Stone 디퓨저도 있네요. 실용적인 걸로 봐서는 USB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이건 또 컴퓨터에 꽂아야만 아로마를 즐길 수 있으니 또 고민이네요. 어제 라무진 마스터가 이곳 아로마 바를 꼭 이용하라고 얘기해주셔서 뭔가 하고 확인하러 왔어요. 1..
하코다테 여행_ #9 센추리 마리나 하코다테 (Century Marina Hakodate) 조식 2020.1.13 편안한 밤을 보내고 아침이 밝았어요. 아침 식사를 먼저 할지 온천을 먼저 할지 고민했는데 우선 첫날은 온천을 먼저 하기로 했답니다. 어제 오후에 갈 땐 안경을 벗고 들어가서 내부 구조를 제대로 보지 못했어요. 오늘은 안경을 가지고 가서 제대로 볼 생각이랍니다. 저녁 5시부터 9시 30분까지 하는 스텔라 라운지에요. 우리야.. 그 시간에 계속 밖에 있을 테니 스텔라 라운지를 이용하지는 못할 것 같아요. 뒤로는 남탕 입구가 있어요. 씻고 나와서 만나기로 하고 각자 대욕장으로 들어갑니다. 여기 대욕장은 다시 가봐도 정말 훌륭하네요. 안경 끼고 가서 자세히 보니 더욱 만족스러웠어요. 수질도 너무 좋고.. 다 씻고 나왔는데 서방이 안 보이네요. 여기서 만나기로 했는데.. 웬일로 나보다 늦네.. ..
[윌리엄 폴 영] 소설 _ 오두막 이 책은 2019년 마지막으로 읽었던 책이에요. 제게 가장 인상 깊었고 큰 영향을 끼친 책이라고 자부할 수 있답니다. 어느 날 책을 사고 싶어서 무작정 서점에 들어가 빙 둘러보다가 이 책을 만났어요.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기독교 서적이 아니라 소설로 분류되었다는 것이 흥미로웠거든요. 연쇄살인범에 의해 딸을 잃은 아버지(매켄지) 가 있어요. 이 가정은 위태위태합니다. 모두 자신의 탓이라 생각하고 있죠. 눈 폭풍이 부는 추운 겨울 매켄지는 의문의 쪽지를 받게 됩니다. 매켄지, 오랜만이군요. 보고 싶었어요. 다음 주말에 오두막에 있을 예정이니까 날 만나고 싶으면 찾아와요. - 파파 오두막은 매켄지의 딸이 살해당한 현장이에요. 파파라니 게다가 오두막이라니...... 혼란에 빠진 그는 화가 치밀어 오르죠. ..
하코다테 여행_ #8 다이몬요코초 징기스칸야, 라무진(ラムジン 2020.1.12 온천하고 조금 늘어져있다 보니 허기가 몰려옵니다. 예약 시간에 맞춰 저녁먹으러 나왔어요. 2층 올라가는 계단인데 저 거울 액자가 마음에 들더라고요. 낮에 사진 찍을 땐 배 아랫부분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보니 고래같아 보여요. BAR 이름이 마음에 드네요. VOYAGER 호텔 바에 가장 적당한 이름이 아닐까 싶어요. 불이 켜진 것을 보니 영업을 시작했나봐요. 상주하는 바텐더가 계신 건 아니고 직원들이 그때 그때 대응하는 것 같아요. 호텔을 나와 역을 향해 가다가 럭키 피에로 매장을 발견했어요. 어? 이곳에 왜 락삐가? 새로 지점을 낸 건가? 궁금해서 가까이 가보기로 합니다. 건물 2층 전체가 매장인가봐요. 꽤 넓겠어요. 2층 74석 어머, 이 매장은 아침 8시 오픈이네요. 여차하면 여기..
하코다테 여행_ #7 Hotel & Spa 센츄리 마리나 하코다테(Century Marina Hakodate) 2020.1.12 피스피스에서 커피를 마시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려야했던지라 많이 아쉬워요. 아쉬운 마음 달래보며 Bay Area쪽으로 호텔까지 걸어갑니다. 사람들이 많아서 건물 벽만 찍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네요. 흐린 겨울 하늘과 어울리는 선착장 날이 흐려서 오늘은 전망대에서 야경이 잘 보일까 모르겠어요. 여행의 즐거움으로 달뜬 발걸음들을 잠시 지켜봅니다. 호텔로 가는 길 이쪽 길은 처음 걸어가 보네요. 이 건물은 수산물 도매시장 같아요. 저기 호텔이 보이네요. 새로 지어진 건물이라 그런지 입구도 깔끔해요. Hotel & Spa Century Marina Hakodate 로비에서 체크인 절차를 마치고 짐을 찾아 올라갑니다. 중간층 룸을 선택했는데 그래도 그 중에 가장 높은 10층으로 해주셨네요. 오른쪽..
[김희애, 나카무라 유코]영화_ 윤희에게 조금 늦었네요. 이제야 이 영화를 보았습니다. 김희애와 나카무라 유코의 만남이라니 기대 될 수 밖에 없었고, 배경이 홋카이도의 오타루라니 제가 어찌 이 영화를 그냥 넘기겠어요. 새봄(김소혜 분)은 엄마(윤희, 김희애)에게 온 편지 한 통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엄마의 지난 날에 관심을 갖고 어떤 계획을 세우게 되지요. 딸의 그 마음이 너무 좋았습니다. 엄마 아빠가 이혼할 때 엄마는 외로워 보여서 내가 같이 살아야겠다 생각했다는 이 아이는 엄마의 외로움에 눈을 돌립니다. 윤희는 오래전 자신의 감정을 인정받지 못하고 모진 경험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시대의 폭력에 휘둘려 상처받은 사람이었지요. 차분한 영상과 음악 조용히 읊어가는 독백과 함께 상처받은 윤희와 쥰의 이야기가 소리 없이 내리면서 감당할 수 없을만큼..
하코다테 여행_ #6 예약 필수! 파르페의 성지 Transistor Cafe 2020.1.12 산책을 마치고 점심 먹으러 갑니다. 하코다테 친구들 중 가장 먼저 만나는 친구가 되겠네요. Transistor cafe에 갈 거예요. 언덕을 올라갑니다. 눈이 없으니 언덕 올라가는 것도 어렵지 않네요. 하코다테야마 전망대가 보입니다. 고토켄 저희 부부에게 추억이 있는 곳이에요. 지금은 여행 중 경비사용에 대해 막 덜덜 떠는 정도는 아닌데 처음엔 정말 긴장했거든요. 식사도 엄청 저렴한 것만 먹었고.. 그 당시 갑자기 가볼까? 말 나와서 굉장히 큰 맘 먹고 갔던 곳이 바로 이 고토켄이에요. 물론 맛도 좋았지만 맛보단 그 시절 조금 더 어렸던 우리의 풋풋한 이야기가 떠올라 가고 싶다 생각한답니다. 사진의 이 자리가 입구였는데 옆 별관쪽으로 입구가 변경되었나봐요. 드디어 도착했어요. 안으로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