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314) 썸네일형 리스트형 20th Hokkaido_ #24 프렌치 비스트로 마리욘느(マリヨンヌ) 지친 몸을 이끌고 드디어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엘리베이터 앞에 있는 태피스트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제목이 노을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Aurora이군요. 색 조합이 참 예쁘네요. 룸에 도착해서 씻고 나니 전 그 뒤로 기억이 없어요. 그대로 기절해 잠들어버렸습니다. 아아.. 정말 피곤했어요. 마음 같아선 계속 자고 싶지만 저녁 예약을 해놓아서 터덜터덜 밖으로 나옵니다. 사실, 배가 고프기도 했고요. ㅎㅎ 오늘 식사 장소는 키타노 야타이에 있습니다. 축제 기간이라 이곳도 인산인해입니다. 저희가 갈 곳은 골목 첫 번째 가게입니다. 프렌치 비스트로 마리 욘느(マリヨンヌ)입니다. 저희 부부가 정말 애정 하는 곳입니다. 오비히로 올 때는 빼놓지 않고 가는 곳이에요. 원래도 손님들이 많은 곳인데 홋카이도 미쉐린 빕구루망.. 20th Hokkaido_ #23 카페 나들이 Cafe Green과 Key's Cafe 재즈와 함께한 맛있는 라멘으로 점심 식사를 마치고 디저트를 먹으러 이동합니다. 오비히로 역에서 따지면 조금 거리는 있지만 그래도 라멘 먹은 곳에서는 걸어갈만한 곳이어서 가보기로 했어요. 새로운 동네에서 만난 Cafe Green입니다. 영업시간은 10:00~25:00 점심 영업만 하는 톤페이와 비교되는 곳이네요. 오래된 다방 같은 분위기 사진 찍어도 된다고 흔쾌히 허락해주셨지만 곳곳에 손님이.. 카운터석이 있어요. 보는 눈을 즐겁게 해주는 콜드 브루 추출 기구가 있었어요. 내리는 중은 아니었지만.. 시원한 물 한 잔을 마시며 주문을 합니다. 날이 더워서 스무디를 먹고 싶었어요. 그런데.. 스무디라기보다 슬러시 질감.. 슬러시 같은 것 먹으면 배탈 나는데 걱정이네요. 남편은 콜드 브루를 시켰는데 괜찮다고 만.. 20th Hokkaido_ #22 맛있는 라멘 톤페이(とん平) 2019.08.07 여행 다섯째 날이 시작되었습니다. 요시유키 식구들과 새벽까지 달렸더니 오전 내내 꼼짝을 할 수 없었습니다. 다행히 오늘 점심은 해장이 가능한 메뉴입니다. 오늘도 30도를 넘어가는 뜨거운 날이네요. 오비히로는 홋카이도 중에서도 많이 더운 지방이라 마음의 준비를 했음에도 덥고 뜨거운 건 힘들긴 하네요. 새벽까지 달렸던 곳이 맞나 싶을 정도로 평온한 모습니다. 다들 무사히 아침을 시작하셨는지... 아, 어제는 못 보았던 와인병 간판이 있네요. 마츠리 기간이라 그런지 아케이드 상가쪽에 이런저런 체험 코너가 마련되어있네요. 마을마다 새로운 관광상품을 만들기 위해 많이 노력하시는 것 같아요. 굵직한 행사 내용은 변하지 않지만 자잘 자잘한 것들은 계속 새로이 등장하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인적이 드.. 20th Hokkaido _ #21 이탈리안 레스토랑 요시유키(Yoshiyuki)(feat. 끝없는 밤) 점심 식사와 디저트 타임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 잠시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뜨거운 햇살에 익어버린 피부도 보살펴 주고 더위에 지친 몸을 침대에 잠시 맡겨두었습니다. 그랬더니 어느덧 저녁시간 약속 시간에 맞춰 다시 밖으로 나옵니다. 오늘 저녁식사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요시유키(Yoshiyuki)입니다. 요리가 좋아서 가게 된 곳인데 이젠 셰프님과도 막역한 사이가 되어 언제나 여행 코스 안에 들어가는 곳이에요. 어제도 보았던 검은 건물의 정체는 바로바로 셰프님 와이프께서 하시는 미용실입니다. 셰프님이 가게 앞에 미장원을 차렸다고 알려주셨었는데 레스토랑 건너편 건물일 줄 알았지 진짜 바로 앞일 줄은 몰랐지요. 예전엔 셰프님이 생선을 말리거나 이것저것 만드는데 사용되던 정원같은 공간이었거든요. 시커먼 녀석이 앞.. 20th Hokkaido_ #20 디저트와 함께하는 오후_주얼리젤라토, 토텟포공방 THE YARD에서 식사를 마친 후 근처에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를 찾아갑니다. 커피는 그냥 후식이었고 제대로 된 후식을 먹어줘야죠. 언덕 위를 걷다 보니 성공회 교회가 보이네요. 오비히로는 넓어서 그런가 다른 지역보다 개신교나 성공회 교회를 자주 보게 되네요. 디저트 타임 첫 번째 목적지는 주얼리 젤라토입니다. 서방의 젤라토 사랑이 또 빛을 발하여 여기까지 오게 되었지요. 이름과 매치되지 않는 외관에 조금 실망 했어요. 인상적인 빨간 의자.. 영업시간은 11시~18시입니다. 음.. 질감은 마음에 들어 보이네요. 인스타그램 행사 중이었지만 뙤약볕을 그대로 맞으며 걸어온 우리는 50엔 할인보다 빨리 시원한 젤라토를 먹고 싶었어요. 그 와중에 직원분께 허락을 받고 사진을 열심히 찍어봅니다. 무료 제공하는 시원.. [후지마루] 소설_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길었던 휴가 기간 동안 읽으려고 빌려간 책인데 결국 휴가 끝나고 나서 가장 바쁜 시기에 읽게 되었습니다. SNS에서 지속적으로 광고가 나오니 결국 저도 궁금함에 넘어가 읽게 되더군요. 광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체험했습니다. 시금 300엔의 사신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사쿠라 신지 동급생 하나모리를 선배 삼아 죽은 자 들의 미련을 풀어주고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죽은 자 들을 다루는 이야기들 중에 꽤 새롭게 접근한 방식이었습니다. 죽음을 마주하며 살아갈 방법을 찾아가는 사쿠라의 마음을 따라가다 보니 어느덧 제 자신도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군요. 무거운 소재를 가볍게 접근하는 방식이 이야기를 읽어가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가벼운 접근이라고 해도 주제를 벗어나거나 작.. 20th Hokkaido_ #19 맛있는 식사와 커피가 있는 곳 CAFE THE YARD 2019.08.06 여행 넷째 날이 시작되었습니다. 간단한 아침식사로 어제 사놓았던 신무라 목장의 우유와 크랜베리 스위트포테이토를 먹기로 했습니다. 오랜만에 먹어보네요. 더 작은걸 사고 싶었지만 어제 도착했을 땐 이게 가장 작은 사이즈였어요. 달콤한 스위트 포테이토와 고소한 우유의 조합은 크~ 정말 맛있습니다.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서둘러 세탁물을 돌려놓았습니다. 요즘은 세제가 구비된 곳이 많아요. 이곳도 모두 준비되어있습니다. 빨래 돌려놓고 뒹굴거리며 여유로운 아침시간을 보냈습니다. 침대에서 뒹굴거리다가 갑자기 이 호텔엔 어떤 책을 구비해놓았나 궁금해졌습니다. 침대 옆에 책이 있길래 확인해보니 신약성경과 불경이네요. 나름 신경 써서 두 종류 놔뒀네 했더니 서방은 왜 다른 종교의 경전은 없냐고 하네요. .. 20th Hokkaido_ #18 Yoshiyuki 2호점 Bar 500 Bar Cinquecent 만족스러운 저녁식사를 마치고 내일 저녁에 마실 와인을 사러 서방이 애정 하는 와인샵에 갔습니다. 와인샵 이노우에 서방이 좋아하는 와인도 많고 가격도 너무 아름답다고 매번 들어가면 다 털어가고 싶어합니다. 한참 구경하면서 고민하더니 비싼 녀석 한 병을 고르네요. 티파니 귀걸이를 받았으니 못 사게 할 방도가 없습니다. 여행 내내 티파니가 제 발목을 잡을 것 같다는 불안한 마음이.. 흑 제가 좋아하는 압상트를 구경하고 싶어서 여쭤보니 뭔지 모르겠다고 하십니다. 아마 없는 것 같다고.. 그럴 리가.. 2년 전에 있었는데 한 병 한 병 스캔하며 찾아보니 있네요. 살 것도 아니면서 왜 이렇게 열심히 찾았는지.. 사장님께 압상트를 뭐라고 읽냐고 여쭤보니 아브상이라고 한답니다. 잘 기억해두었다가 써먹어야겠어요. 와인샵.. 이전 1 ··· 96 97 98 99 100 101 102 ··· 1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