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1310)
[하코다테 여행] #23_ 하코다테의 겨울 2023.1.18(수) 전날 받은 마사지 덕분에 위장은 잠잠해졌어요. 아침도 잘 먹고 온천하고 쉬다가 점심 먹을 시간이 되어 밖으로 나왔습니다. 똑같지만 다른 길 오늘도 쾌청한 겨울이네요. 전차를 탈 거예요. 눈길에 차들은 엉금엉금 휘청휘청합니다. 하코다테 풍경은 역시 시덴이 한몫하죠? 점심 먹으려던 곳에 도착했어요. 큰 고드름이 생긴 것도 구경할 만 한데 바람 때문에 저렇게 휘어진 고드름은 볼 때마다 신기한 것 같아요. 오늘 점심은 Cafe D'ici에서 가볍게 먹을 생각이에요. 새로 알게 된 곳인데 외관부터 너무 마음에 듭니다. 영업시간이 쓰여있네요. 10:30~19:00 쉬는 날은 첫째, 셋째 수요일 목요일 응? 오늘 셋째 수요일 아닌가? 불안한 마음에 문을 열어봤지만... 왜 슬픈 예감은 틀리지 ..
[하코다테 여행] #22_ 하코다테 창고군 산책(金森赤レンガ倉庫) 2023.1.17(화) 만족스러운 점심 식사 후 창고군 쪽으로 가서 산책을 하기로 했어요. 가시와기초에서 전차를 기다립니다. 전차 들어오는 장면을 기다리는 중이었는데 어르신께서 불쑥 ㅎㅎㅎ 주지가이에서 내려 창고군 쪽으로 갑니다. 하늘이 다시 흐려지고 있어요. 바쁘게 돌아가는 교차로 창고군에 도착했어요. 안쪽도 구경하긴 했지만 그냥 흰 눈에 쌓인 붉은 벽돌 창고 모습이 보고 싶었어요. 관광객 없는 관광지 상점가를 구경하다가 만난 토토로 친구들 이런 작고 동그란 인형도 테다마라고 부르나 봐요. 폭신폭신한 테다마 인형입니다. 마녀배달부 키키의 검은 고양이 지지도 있네요. 세월이 흘러도 인기가 여전한 지브리 캐릭터들 여행 중 스타벅스에 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이번엔 발길이 닿지 않았어요. 코로나 전에는 ..
[하코다테 여행] #21_ 하코다테 맛집,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쿠치나(La Cucina VENTITRE) 2023.1.17(화) 연말에 어마무시한 행사를 진행하고 방학을 맞이했어요. 너무 신경 쓰고 준비한 덕분에 몇 번의 심한 위경련으로 제 위는 강한 지진이 다녀간 후 같이 엉망진창인 상태... 혹여 여행 중 다시 위경련이 도질까 봐 원래 많이 움직이는 여행 스타일도 아니지만 이번엔 더욱 친구들 만나는 것 외엔 온천하며 쉬는 것에만 집중했어요. 아침 식사 후 룸으로 돌아와 창밖을 보며 멍때리기도 하고 뒹굴며 책도 읽고 졸기도하고 여유로 가득한 시간을 보냅니다. 아침엔 이랬던 하늘이 점심 먹으러 나갈 땐 이런 하늘로 변신했어요. 차가운 바람에 먼지하나 남지 않고 날아가 버린 걸까요? 너무나 깨끗하고 파란 하늘 차갑고 신선한 공기에 뇌가 다 시원해지는 기분입니다. 호텔 앞 정류장에서 전차를 타야 하는데 지갑을 ..
[하코다테 여행] #20_ 센추리마리나 호텔 조식(センチュリーマリーナ函館) 2023.1.17(화) 여행 넷째 날 이른 시간부터 눈이 많이 내리고 있어요. 눈이 이렇게 펄펄 내려준다면 아침 먹기 전에 노천탕 먼저 이용해야겠죠? 겨울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요. 제가 이 호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이에요. 룸이나 조식이나 모두 훌륭하지만 제겐 천공의 성이란 이름이 붙은 이 노천탕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아래층 일반 대욕장에도, 위층 노천탕에도 아무도 안 계셨어요. 덕분에 그렇게 원하던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매서운 칼바람과 눈 때문에 정신이 번쩍 들지만 바로 탕 안으로 들어가면 세상에 이런 천국이 없어요. 신선 놀음하듯 탕에 앉아 하코다테야마를 보고 있으면 모든 스트레스가 날아갈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넓은 노천탕을 혼자 만끽하며 새벽 온천을 즐긴 후 아침식..
[하코다테 여행] #19_ 하코다테 2차는 역시 Bar Shares Hishii(バーシェアーズヒシイ) 2023.1.16(월) 라무진을 나와 택시를 탔어요. 다음 갈 곳 위치가 조금 멀거든요. 술도 마셨고, 늦은 시간이라 전차는 힘들고 그냥 택시를 탔습니다. 모토마치에 있는 Bar Hshii에 왔어요. 원래 이름은 Bar Shares Hishii지만 저는 그냥 편한 대로 Hshii Bar라고 부릅니다. Line으로 가끔 소식을 전하곤 있지만, 마스터 부부와도 오랜만에 얼굴 보는지라 도착하고 나니 반가운 마음이 더욱 들썩들썩합니다. 늦은 시간이지만 슬쩍 들여다보니 손님이 많이 계시네요. 카운터 자리에 앉았어요. 미리 연락을 했더니 자리를 만들어 주셨어요. 한쪽에 자리 잡은 하몽 손님들이 많이 계셔서인지 시간 감각이 없어졌어요. 지금이 그냥 어두운 저녁인지 밤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겨울이니까 전 모스코뮬을 주..
[하코다테 여행] #18_ 이제야 여행 첫 날 기분, 라무진(ラムジン) 2023.1.16(월) 대욕장에 다녀오고 조금 쉬다 보니 저녁 시간이 되었어요. 밥 먹을 곳까지 걸어갈 거라 여유 있게 호텔을 나섰습니다. 로비에 있는 이 오브제는 겨울 느낌이 물씬 나서 계속 눈이 가더라고요. 겨울 왕국 엘사도 떠오르고... 인스타 판을 들고 인증샷 한 장 남겨주고 인스타에도 올려줍니다. ㅋㅋ JR 하코다테 역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역 앞 로터리 화단은 푸른색 일루미네이션으로 장식해 놓았네요. 추운 날 푸른빛이라 더 추운 기분이 들지만 그래도 예쁩니다. 여기서 기차를 탄 게 언제더라... 빨간 조형물도 여전하고... 단체 관광객이 많이 오던 때에는 다 같이 저 조형물 밑에서 웃긴 포즈로 사진 찍는 사람도 많았는데 밤이기도 하고 아직은 외국인 단체관광객이 많지 않아서인지 조용한 분위기예요..
[하코다테 여행] #17_ 호텔&스파 센추리 마리나 하코다테(Hotel &Spa Century Marina Hakodate) 2023.1.16(월) 이제 체크인하러 들어갑니다. 밖에 오래 있었더니 너무너무 추워요~ 사진은 도착했을 때 찍은 거라 손님들이 없지만 체크인하러 들어온 시점에선 많은 분들이 로비에 계셨어요. 요즘 여기저기에서 인기 만점인 호텔 라쿠텐에서도 상을 받았네요. 이런 인기 호텔 외에도 조식이 맛있는 호텔로도 가장 인기가 많은 가봐요. 룸 컨디션도 항상 좋고, 온천 특히 노천탕이 너무 마음에 드는 곳이에요. 물론 조식도 맛있고요. 여기에 그렇게 맛있는 맥주가 있다고 꼭 마셔보라고 했는데 아직까지 (이번에도) 마실 틈이 없었어요. 하코다테 여행 남은 일정은 계속 이 호텔에 머물 거예요. 저는 원래 호텔 옮기는 걸 그렇게 좋아하지 않거든요. 짐 싸고 푸는 것도 너무 힘들고 대중교통으로 커버되는 곳이면 한 곳에 머무..
[하코다테 여행] #16_ 모토마치 (元町) 교회군 산책 2023.01.16(월) 모토마치 커피에서 진한 커피를 한 잔 마시고 편한 시간을 보내다가 나왔어요. 어차피 체크인 시간이 지나서 호텔로 바로 가도 괜찮지만 제가 여기까지 왔는데 교회군 한 번 돌아보고 가자고 해서 간단히 돌아보고 가기로 했어요. 카페를 나와 계단을 올라 위에까지 갑니다. 한국도 매우 추운 날씨라고 했는데 이번엔 정말 홋카이도의 매운 겨울날씨를 제대로 느껴보네요. 롱패딩을 입었는데도 추위가 느껴집니다. 골목 안으로 보이는 가톨릭 성당 뒷모습이에요. 하치만자카의 이 풍경을 사진에 담으려고 많은 분들이 중앙 자리를 차지하고 계셨어요. 저도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교회군 방향 공회당 방향 이 모습은 볼 때마다 어쩜 이렇게 설레는지... 없던 사연도 하나 생길 것만 같은 느낌이에요. 원래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