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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스위치] #1 _2023년 봄호 선생님을 위한 클럽 창작과 비평 서평단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업무에 밀려 글 읽는 시간이 자꾸 뒤로 밀리다 보니 안 되겠더라고요. 약간은 강제성과 함께 독서습관을 다잡아보려고 합니다. 읽을 책을 고를 때 좋아하는 작가님의 책을 고르기도 하고 좋아하는 출판사의 책을 고르기도 하는데 창비는 무조건적인 신뢰를 가지고 있는 출판사 중 한 곳이에요. 그런 창비에서 선생님을 대상으로 이런 클럽을 운영해 주신다니 너무 감사했습니다. 2023년 봄호는 현재의 한국에 대한 작가님들의 특집, 소설, 시, 논단, 평론, 산문 등을 실어놓았는데요 첫 장을 읽으면서부터 속이 시원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뭐가 이렇게 편하고 속 시원하지? 생각해 보니 생각의 방향이 비슷하더라고요. 아, 맞다. 이래서 내가 창비를 좋아했었지.. ..
스물네 번째 여행 준비 다가오는 7월 삿포로 여행을 계획 중이에요. 앞으로 79일 남았네요 ^^ 겨울엔 하코다테 in-out으로 다녀왔으니 여름엔 삿포로 in-out으로 다녀오려고요. 조금 이르게 준비를 시작했더니 적당한 가격대의 대한항공 티켓을 살 수 있었어요. 말은 '적당한 '이지만 아직 정상화된 가격이 아니라서 JAL이나 비슷하길래 둘 다 비싸면 그냥 대한항공이 낫지 싶어서 오랜만에 대한항공을 타고 가게 되었습니다. 1인 89만 원.. 하.. 언제쯤 정상화될는지.. 저가항공권은 15만 원 정도 저렴하긴 하지만 저가항공에서 안 좋은 기억이 너무 많아 아예 선택지에 두지 않아요. 이번 여행은 친구가 살고 있는 무로란에 갔다가(2박) 정말 정말 오랜만에 (10년도 훨씬 넘었어요) 후라노에 가기로 했어요.(3박) 그리고 마지막은..
[하코다테 여행] #43_ 집으로 가는 길 2023.01.24(화) 아주 늦게 오기를 아니면 오지 않기를 바랐던 여행의 마지막 날이 드디어 오고야 말았습니다. 오늘은 식사가 부실할 예정이므로 조식을 든든하게 먹기로했어요. 시오라멘도 한 그릇 신선한 사시미도 맛있게 먹었어요. 센츄리마리나 호텔에 숙박하시는 분들은 프리미어 플로어를 선택하셔서 조식으로 나오는 사시미를 꼭 드셔보시기 추천할게요. 아침시장에서 드시는 것보다 훨씬 맛있을 거예요. 차가운 우유도 한 잔 따뜻한 우유도 한 잔 점심에도 배가 안 고플 만큼 든든하게 먹어주었어요. 창 밖을 보니 눈은 오지 않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요. 바람이 많이 불면 비행기가 못 뜰 수도 있다던데.. 혹시.. 하는 마음으로 마지막 짐 정리를 합니다. 낮 시간 비행기라서 시간은 여유 있어요. 짐정리 다 해놓고 마지..
[하코다테 여행] #42_ 마지막 인사, Bar Shares Hishii 2023.01.23(월) 라무진에서 마지막 식사와 인사를 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마지막 밤이니 최대한 많이 만나고 인사하고 가야죠. 시간도 늦고 눈도 너무 많이 와서 택시를 타고 왔어요. 라무진에 있을 때 미리 연락해서 밤에 간다고 얘기해 놨어요. 아마 카운터석을 비워놓으셨겠죠? 창문을 들여다보니 손님이 몇 분 계시네요. 지정석에 앉아서 칵테일을 주문하고 잠시 기다립니다. 아아, 마지막 밤이라니 실컷 놀아놓고도 아쉬워요. 교회군 근처에 새로 생겼다는 공방에서 사셨다던 작품이에요. 겨울 하코다테와 너무 잘 어울리는 작품이라서 계속 만지작만지작 가지고 올 뻔했어요 ㅎㅎㅎ 다음에 가면 공방 꼭 찾아봐야겠어요. 마스터께 오늘은 계속 달달이로 만들어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이름은 모르지만... 잔도 예쁘고 칵..
[하코다테 여행] #41_ 여행의 피날레, 징기스칸 라무진(ラムジン) 2023.01.23(월) 점심 먹고 들어와서 온천을 하고 쉬고 있는데 창밖이 난리가 났네요. 이렇게 눈이 쏟아지면 내일 비행기가 뜰 수 있을까? 걱정인지 기대인지 잘 모르는 생각에 빠져듭니다. 저녁 먹으러 나왔는데 여전히 하늘에 구멍 난 듯 눈이 쏟아지고 있어요. 사진엔 잘 보이지 않지만 눈이 너무 많이 내리고 있어서 전차를 타러 큰길까지 걷는 것마저 불가능해 보였어요. 호텔 앞에서 택시를 타고 이동하기로 합니다. 다이몬요코초 근처에서 내렸어요. 조명 덕분에 눈이 잘 보이네요. 눈이 소나기처럼 내려요. 이번 여행 기간 중 가장 많은 눈이 내리고 있어요. 여행 마지막 날 밤이니까 당연히 저녁식사는 라무진입니다. 옆에 있는 이탈리안 바는 미얀마분이 하시는 곳이라고 들었는데 가보지는 않았고, 호객행위를 엄청나..
[하코다테 여행] #40_ 하코다테 맛집, 프렌치 비스트로 Bistro Yamakura(ビストロやまくろ) 2023.01.23(월) 길었지만 순간 지나간 것 같은 하코다테 여행 마지막 날이 되었어요. 시간은 왜 이리 빨리 흐르는 건지 야속하기만 합니다. 오늘은 점심에 약속이 있어서 조식은 간단히 먹었어요. 오늘은 날이 맑아요. 조식 먹고 짐을 미리 싸놓았어요. 내일 떠나는 준비가 잘 되어있어야 마지막까지 즐겁게 놀다 갈 수 있을 것 같아서요 ㅎㅎㅎ 전날 꼼쉐부에서 만난 분들과 한국 이야기를 하도 많이 해서 편의점에서 만나는 참이슬만 봐도 뭔가 다른 기분이 듭니다. 확실히 일본분들은 과일맛 나는 술을 더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오늘은 트랜지스터 카페 마스터와 점심을 같이 먹기로 했어요. 약속 장소가 그리 멀지 않은 곳인데도 호텔 앞까지 와서 저희를 태워주셨어요. 여긴 마스터가 알아서 정한 곳인데 남편도 가고 싶..
[독서일기] 2023-5, 케이티 엥겔하트_ 죽음의 격 2023.04.24(월) 3월과 4월은 항상 독서 암흑시기.. 올해는 새로운 업무까지 추가된 상태라 더 정신이 없었습니다. 가뭄에 콩 나듯 책을 읽고 나서도 여행기 쓰느라 독서일기는 뒷전.. 더 늦어지기 전에 얼른 수습합니다. ㅎㅎ 학생들과 그림책 철학 수업을 하면서 언젠가는 제대로 한 번 다뤄보고 싶었던 주제가 삶과 죽음이었어요. 그러려면 제가 먼저 죽음에 대해 나름의 생각을 세워놔야만 그런 수업을 할 수 있겠더라고요. 물론 아이들에게 제 생각을 전달하지는 않습니다. 한참 죽음에 대한 책들을 들춰보다가 이 책을 알게 되었고 바로 주문해서 읽기 시작했어요. 존엄한 죽음에 대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책인데요 스스로 선택한다는 건 자살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심각한 질환으로 인..
[하코다테 여행] #39_ 즐거운 저녁 모임, 와인 비스트로 꼼쉐부(Comme chez vous) 2023.01.22(일) 오늘 저녁은 히시이바 마스터 부부와 함께 꼼쉐부에 가기로 했어요. 하코다테 여행 시작 전에 연락했더니 이번엔 같이 식사하자고 하셔서 OK 했고, 장소는 마스터께서 정하셨는데 때마침 저희도 좋아하는 곳이지 뭐예요. 신기한 인연이구나 생각하면서 즐겁게 식사 날을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낮처럼 눈이 쏟아지는 건 아니지만 여전히 추운 저녁이에요. 시악쇼마에 에서 전차를 기다립니다. 하코다테 역 앞을 떠나 달려오는 전차 어서 저희를 태워가세요. 아직 약속시간이 되지 않아서 잠깐 근처를 둘러보려고요. 어머나, 저희가 종종 머물던 WBF가 문을 닫았군요. 예전부터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오던 곳이라 아마 코로나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폐업했나 봐요. 다른 장소에 새로 WBF가 문을 열긴 했는데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