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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th Hokkaido_#35 이탈리안 레스토랑 _ La Libera 2017.08.16(수) 대욕장에서 모르온천으로 지친 다리도 풀어주고, 저녁 먹기 전까지 잠시 쉬며 뒹굴뒹굴예약 시간이 다되어가 밖으로 나왔으나 다리가 후들후들.. 결국 택시를 타기로했다. 레스토랑 앞에 내리니 석양과 구름이 멋진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다.야생적인 하늘~(택시비 - 710엔) 오늘 저녁 식사할 곳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La Libera나중에 알았지만 이곳 쉐프님이 요시유키 쉐프님과 친분도 있고 서로 라이벌이라고.. 약 한 달 전 전화로 미리 예약을 해놓았다.이젠 예약하고 마음 편히 다니는 것이 꽤 익숙해졌다. 열심히 계획 세웠는데 휴무일이라던가, 자리가 없어서 못들어가면 너무 싫었던지라 이젠 한 달 전 예약은 필수! 내가 좋아하는 단어 'Libera'그래서 더욱 저녁식사가 기대된다. 저녁식사..
16th Hokkaido_#34 나카사츠나이 미술촌(6) 2016.08.16(수) 미술관을 모두 돌아본 후 이제 호텔로 돌아갈 시간 하늘은 맑았다 흐렸다 반복중 아~ 떠나려니 아쉽구나 큰 길로 나와 정류장으로 가다보면 넓은 콩밭이 펼쳐진다. 건너편에서 보는 미술촌 입구 돌아갈 버스 도착 오비히로 역까지 1인 910엔 아, 하나바다케 목장이 여기있었구나~ 오비히로 역쪽에 도착하니 다시 파란 하늘이 나왔다. 오랫만에 높은 온도 25도약간 더운 느낌이다. 서방은 소프트크림 한 개, 나는 목마르니 요구르트 한 병 마셔주고 호텔로 가서 쉬기로~
16th Hokkaido_#33 나카사츠나이 미술촌(5) 2016.08.16(수) 다음 가볼 곳은 마노 마사미 작품관 돌로 길을 만들어놓은 작은 언덕을 넘어가면 옛날 집처럼 생긴 작품관이 나온다. 우리 보다 먼저 작품관에 들어갔다 오신 어르신들께서 나무 열매를 보고 이런저런 얘길 나누고계셨다. 대추인듯 아닌듯.. 작품관 안으로 들어가니 따뜻한 느낌의 조명과 실내 분위기가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었다. 마루에 앉아서 여유롭게 차 한잔 마시면 좋겠다. 우리가 너무나 사랑하는 하코다테 겨울풍경주지가이역 에사시 마츠리 동화책 삽화같은 그림에 푹 빠져 마치.. 우리 고향이 홋카이도인 것처럼 그리운 풍경을 눈에 담아보았다. 높은 천장 이번 작품들은 우리가 아는 장소들이 그려진 곳이라 더 신나게 감상할 수 있었다.마음 같아선 액자 하나 떼어가고싶지만.. 빈손으로 다음 코스..
16th Hokkaido_#32 나카사츠나이 미술촌(4)_미술촌정원 2017.08.16(수) 점심식사를 한 후 뽀로시리 맞은 편에 있던 미술촌정원을 가보기로했다. 입구 표시 하늘은 다시 흐려졌지만 차분한 공기가 마음에 들었던 낮 시간정원을 향해 들어가본다. 독특하게 사각형 모양으로 나무를 심어놓은 곳이 보였다. 나무껍질로 만들어진 길이라 밟을 때마다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참 좋았다. 수동렌즈는 .. 여행 올때만 사용했더니 이번엔 촛점 날려 버려야하는 사진이 엄청 많아졌다.평소에 연습좀 해야하는데.. 사각형의 나무 정원 안에는 야기주키치 시인의 시가 써있는 돌이 있었다. 잔디에 앉아 내가 틀렸던거야내가 잘못됐던거야이렇게 잔디에 앉아보면 그걸 알아.. 정원 입구 이끼 낀 돌길을 조용히 걸어본다. 소란함에서 벗어나 주변 것들을 하나하나 둘러보는 여유로움이 행복하다.시끌벅적한 ..
16th Hokkaido_#31 나카사츠나이 미술촌(3) _ 뽀로시리 2017.08.16(수) 오늘 점심 먹을 곳은 미술촌 안에 있는 뽀로시리라는 곳이다. 이번에 롯카노모리도 가보고 싶기는 했지만.. 최종적으로 빠진 곳언젠가 한 번쯤은 가게 되겠지? 참 멋진 정원이구나 감탄하는 찰나, 귀를 찢는 듯한 소리가 들려 쳐다보니 아이들이 모여 놀고 있다.이 조용한 숲이 떠나가라 소리를 지르는데.. 아..정말.. 직업병 발동할 뻔.. 왜.. 아이들은 저렇게 소리를 질러야만 만족을 하는걸까.. 조금 있다가 가볼 곳 샛길 처럼 생긴 길로 들어가면 바로 뽀로시리를 만날 수 있다. 사람들이 꽤 많아보인다. 여긴 원하는 밥이나 반찬을 골라서 계산하는 시스템 우리도 한참 줄을 서서 음식을 주문했다.날도 너무 좋고 바깥 경치도 너무 좋아서 야외 테라스에서 식사를 하기로했다. 모기퇴치 스프레이 ..
16th Hokkaido_#30 나카사츠나이 미술촌(2) 2017.08.16(수) 오가와 유 작품관 가는 길 풀과 나무로 둘러쌓인 작은 건물이 보인다. 문과 벽이 전부 나무로 되어있어 숲에 있어도 전혀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 건물 큰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작은 홀이 나오는데 그곳에 있는 창문이다.이렇게 큰 유리 창문이 있는 곳엔 비 올때 의자 놓고 앉아서 경치구경하면 딱 좋은데.. 화가분 사진과 약력 작품은 .. 좀 난해하기도하고 우울감이 많으신 분이였을까 생각 들 정도로 쉽게 관람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었다.아~ 그냥 아름다운 건축물을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싶다. 이제 반대쪽으로 건너가서 점심을 먹은 뒤 나머지 네 곳을 관람할 예정거미줄에 걸린 빗방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으악.. 매미 유충..굼벵이 껍질..올해는 이게 왜이렇게 잘 모이는지 한국에서건 홋카이도..
기욤뮈소 - 브루클린의 소녀 오랫만에 기욤뮈소의 소설을 읽었다. 변함 없이 그는 훌륭한 이야기꾼이었고 그의 이야기 속에는 아름다운 사랑이 있었다. '그리고 그 여자는 내게서 도망쳤다...'라는 첫 꼭지 제목을 보며 예전같이 시공간을 뛰어넘는 이야기가 나오려나 예상했지만, 작가는 생각지도 못했던 스타일로 이야기를 끌고나갔다. 이 작품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하는 두 인물의 행동 스타일을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형사적으로 접근하는 전직 형사 마르크와 소설가로서 인물을 구상하듯 접근하는 라파엘. 두 사람이 안나를 찾아가는 과정이 매우 전문적이고 매우 사실적이라는 생각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 안나가 사라졌다는 사실에 더해 여러 사건들과 인물들이 맞물려 돌아갈 땐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였다. 기욤 뮈소의 소설이 이런 스타일이었나....
16th Hokkaido_#29 나카사츠나이 미술촌(1) 2017.08.16(수) 나카사츠나이 미술촌 산책 시작초록 내음 가득한 숲 길을 걷기 시작하니 정신이 맑아지는 기분이 든다. 겹겹이 서있는 나무들이름 모를 작은 풀과 꽃들 나뭇잎 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이기 시작한다.계속 날이 흐렸는데, 오늘은 산책길이 조금 더울지도 모르겠다. 뒤돌아 동글동글한 입구를 다시 한 번 보고 미술촌 안내도를 보며 어떤 순서로 다닐지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무 길 사이의 이끼가 기분 좋은 초록을 띄고 있다. 마치 봄의 잎 같이 노란빛 머금은 연두 잎들도 보이고.. 하늘이 맑아지니 더욱 높아보인다. 꽃과 거미 이번엔 V자 나무 길 첫 번째 관람할 곳은 아이하라 큐이치로 미술관 이곳에는 6개의 미술관이 있는데 두 곳은 유료이고 나머지 네 곳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유료 미술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