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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 /Hokkaido 19th_Hakodate

19th Hokkaido #19 삭막하고 무서운 주인, CAFE Clas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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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7(금)




온천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청명한 하늘과 시원한 바람이 

마음을 위로해준다.






머리 감고 드라이 하지 않았는데

시원한 바람으로

자연 드라이를 할 수 있었다.







오늘 점심 먹을 곳


야치가시라 시덴 역 가까이에 있는

Cafe Classic 이라는 카페


가게 앞 작은 화분들과

거리에 있는 나무에

예쁜 버드피더를 달아놓았길래


좋은 분이시려나

약간의 기대를 했던 곳이다.







깔끔한 실내


안쪽으로 공간이 더 있지만

우리 있는 곳만 찍는 것을

허락받았기에..







문 열고 들어오면

바로 보이는 큰 테이블







여기도 수국이..







주문하고 기다리는 중

새소리가 요란하게 들리길래

밖을 보니

어느덧 참새 무리가 

아스팔트 바닥을 꽉 채우고 있다.







야외 테이블에 자리잡은 녀석들

중간중간 마스터를 바라보고 있다.











왜 이리 참새가 많냐고 물어보았더니

먹이를 주었다고 설명하면서

약간 퉁명스럽게

뭐, 지금은 안하지만요..

이렇게 말을 흐린다.


이날은 잘못들었나.. 생각하고

그냥 지나쳤는데

나중에 서방이 본 

일련의 사건을 듣고 보니

연결되는 무언가가 있는 것같다.


어렸을 때 비둘기 보고 놀란 탓에

새들을 무서워하는데,

곽재구님의 아기참새 찌꾸를 읽고

참새만큼은 예뻐할 수 있게 되었다.















짹짹짹

뭐라뭐라 말들도 많다.







참새 구경하는 사이

식사가 나왔다.


차가운 에다마메 스프

맛있었지만, 

역시 따뜻한 스프가

먹고싶어지는 맛







푸드덕거리는 소리가 요란하게 나길래

다시 창 밖을 보니

화분에서 흙 목욕을 하려고

서로 자리 싸움을 하고 있었다.







요 쬐깐한 녀석들이

어찌나 요란하게 싸우던지..

날개를 쫙 펴고 위협을 해도

귀여워보이는 건 어쩔 수 없다.







결국 힘 쎈 애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열심히 흙목욕을 했다.







귀엽게 생겨가지고는

짜슥들...







바닥에는 더 많은 참새들이~

뭣 좀 주면 좋겠는데

함부로 줄 수도 없고..







야키다마고 샌드


야키다마고라고 해서

어떤 형태일까 궁금했는데,

계란말이 샌드일줄이야







약간 달큰한 맛의 계란말이가

빵과 잘 어울리는 맛.

작아보이지만 

한 끼 식사로도 충분했다.







구운 채소들







커피와 디저트

커피는 내 취향에도, 서방 취향에도

맞지 않아서

그냥 맛만..











갸또 쇼콜라











가게 밖으로 나오니

우리를 피해 전부 지붕위로 피해버렸다.

세로줄을 어쩜 저리 잘 맞춰 앉았는지..


내가 참새 구경에 정신 팔고 있는 사이

서방이 겪은 일련의 사건..


타지에서 오신 듯한 50대정도의 일본인 여성분이

주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마스터 부부의 태도가 너무나 상식 밖이어서

깜짝 놀랐다고..


우리 주문 받을 때도 찬바람이 불어서

앗, 생각 밖인데..무섭다..

다시 오고싶지 않다..생각했었는데


그 분께는 더 심하게 대하더라고..


난 등지고 있어서 직접 보지 못했으니

더이상 언급은 하지 않겠지만,


동물 좋아하는 분들은 마음씨도 좋은데..


기대했던 곳인데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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