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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 /Hokkaido 19th_Hakodate

19th Hokkaido #21 몸과 마음을 채우는 시간- 다카시마야 커피, 트랜지스터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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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7(금)




다카시마야 커피

두 번째 방문














실내엔 단골 손님과 마마가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다.


워낙 협소한 곳이라

우리 편하게 앉으라고

당신이 자리를 옮겨주셨다.







오늘은 카페오레를 마셔볼까..











내려주신 커피에

우유를 퐁당







완성~







오늘은 이래저래 정신적 데미지가

큰 날이었고,

계속 움직이며 무언가 했던지라

온천을 했음에도 몸이 피곤해진다.


여지없이 찾아온 두통 때문에

커피는 조금만 마시고

서방에게 패스


마마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낮에 다녀온 cafe classic 과 여러모로 비교가 되었다.


호탕한 성격으로 손님들을 

확 끌어당기는 매력을 가진

마마 덕분에

우리도 이곳에서 편하게 

느리게 가는 시간을 경험하고 있으니 말이다.


원두도 좀 사고, 

두어시간 늘어져 마마와 수다떨다가

호텔로 돌아가 잠시 쉬기로했다.







한 숨 자고싶었는데, 

다카시마야에서 너무 오래 있어서

금세 저녁시간..


트랜지스터 카페 가는 길에 있는 

오래된 목조 건물.


올 1월에 왔을 때

뭔가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간판이 없어서 어떤 곳인지 모르고 있었다.






사실, 지금도 간판이 없어서

명확히 알 수 없긴 마찬가지


하지만 잡지 기사를 읽고서야

이곳이 꽃집이라는 걸 알게되었다.


안을 들여다보면 꽃도 많지만

실내가 꽤 독특해서

꽃이 많은 스튜디오가 아닐까

생각이 들정도~


나중에 오픈해 있을 때 들어가봐야지







오늘 저녁은 Transistor Cafe

처음 온 날, 오늘 저녁 식사 시간을

예약해놓았다.



















카운터 석에 앉아 주문을 하고,

오늘은 하이볼을 마시고싶어서

주문을 하니

어머어마한걸 주신다.


싱글몰트 위스키를 넣은 하이볼

그것도 많이 넣은..







오늘 아침에 다치마치 미사키에가서

시아버지 유품을 보내드리고 왔다고 말씀드리니

차분한 말로 우리를 위로해주셨다.


마스터가 겪었던 일이나

시간이 흐르며 알게 된 일들을

천천히 얘기해주시는데

그 마음이 너무 잘 전달되어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위로의 말은 누구나 건네줄 수 있지만

이렇게 마음에 와닿으려면

정말 진심이 아니고서는 안되지 않을까.







감자튀김


이곳에 처음 방문했을 때

감자튀김과 콜라를 주문했었다.

메뉴에 콜라가 없는 곳인데

우리는 몰랐던 것..


그 날 마스터는 콜라가 없다고 말하는대신

조용히 나가서 캔 콜라를 사오셨다.

우린 그제서야 메뉴에 콜라가 없다는걸 알았고

어찌나 죄송하던지..


감자튀김을 시키니

그 날의 일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에그프로슈토 피자







프로슈토도 실하고

계란도 실하고


화덕에 구워 나온 피자의 맛이

정말 일품이다.

동네에 이런 피자가게 있으면

매일 매일 사먹을텐데..







오늘 원래 계획은 오누마공원을 가는 것이었는데

어제 비바람으로 못갔다..

1월에는 눈때문에 못갔는데

이번에 또 못갔다.. 두 번이나 이러다니 너무 아쉽다

이런 징징이를 했더니


마스터께서 다음엔 가게 쉴 때

당신 차로 다같이 가자고 말씀해주셨다.


정말요? 오누마 공원 안가도 되니까

마스터랑(약혼녀분이랑) 따로 밖에서

만나는 것만으로도 좋아요!!!

마스터도 흔쾌히 좋다고 하셨다.

벌써 다음 여행이 기다려진다.







좀 더 개인적인 이야기들로

가득한 식사시간


서로의 관계가

'얻음'으로 느껴지기에 충분한 날이었다.


몸과 마음이 넉넉해지는

식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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