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1(토)
리스보아 스토리 센터를 나와 역사의 현장 코메르시우 광장으로 향합니다.

노란 건물들 가운데 주제 1세의 기마상이 보여요.

동상 아래 조각들 중 부서진 물건들이 있는데
리스본 대지진 이후 재건과 승리를 나타내기 위한 조각이라고 하네요.

그렇죠. 광장엔 비눗방울 아저씨가 한 분쯤 계셔야죠.

아이들과 강아지는 매우 신나 하며 광장을 뛰어다닙니다.

그저 비눗방울이지만 참 예쁜 풍경이에요.

저도 뛰어가서 하나 톡 터뜨리고 싶어 집니다.

아우구스타 거리와 코메르시우 광장을 이어주는 개선문






주제 1세 머리 위에 갈매기가 앉았어요.

겨울이고 흐린 날이라 사람이 많지 않았어서 영상도 남겨봤어요.

여기도 빈티지 툭툭이
그리고, 군밤 굽는 자욱한 연기

테주강에서 보이는 다리


바다와 가까워서인지 강인데도 물결이 꽤 거친 편이에요.

Cais das Colunas
18세기 후반의 부두였던 곳이에요.
지금은 갈매기들의 쉼터가 되었지만

원피스 따라 하기



통통하고 작은 참새 몇 마리가 근처에서 놀고 있어요.

한 걸음 다가가 사진을 찍는데 다행히 도망가진 않더라고요.


한 번만 쓰담쓰담하면 안 될까?

모래사장 쪽을 보니 누군가 작품을 만들고 있어요.

뒤태를 보아하니 한 마리는 하마 같고 한 마리는 코뿔소 같아 보여요.

아니 얼굴을 이렇게 만들어 놓으면 뭔지 알 수가 없잖아요.

이렇게 모래로 만들고 파란 보자기 위에 관람료 기부를 받는 것 같았어요.


개선문에는 리스본 대지진 이후 리스본을 재건하는데 큰 역할을 한 사람들을 조각해 놨어요.

중앙에는 영광의 여신이 있어요.


누가 폼발후작님일까요?

지금까지 큰 피해 없는 도시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신 분들이니
오래도록 기려지겠네요.

지나가는 트램을 배경 삼아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고



개선문을 올려다보니

섬세하다 못해 집요함마저 보이는 조각이 보입니다.
너무 멋있어요.


무서운 얼굴로 공중에 떠이는 퍼포머

재미있는 인형을 세워놓고 지나가는 사람들과 사진 찍는 퍼포머도 있어요.

카메라를 들고 있었더니 저희 앞에서 너무 열심히 웃긴 동작을 이어가셔서

계속 사진을 찍었는데



결국 마지막엔 관람료 요구 ㅋㅋㅋ
동전이 딱 2€있길래 드렸는데 남편은 그렇게까지 줄 필요 있냐고..
재미는 있었지만 강탈당한 기분이라 그리 기분 좋진 않았지만
이렇게 웃긴 사진 사용하면 되니 그 값이라 여기려고요.



학생들로 보이는 팀이 연주하길래 잠시 걸음을 멈추어 봅니다.

흥겨운 음악에 맞춰 손님들과 춤도 추고

역시 포르투갈은 버스킹의 성지가 맞는 것 같아요.
덕분에 활기찬 오후시간이 되는 것 같습니다.

Gelateria La Romana dal 1947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젤라또를 먹기로 했어요.



어디로 갈까 하다가 여름 여행 때 왔던 가게로 들어왔어요.

어리숙해 보이는 관광객에게도 친절하게 설명해 주신 직원분 덕분에
기분 좋게 주문을 마무리했어요.
먹다가 흘렸는데 옆에 계시던 손님이 얼른 티슈를 가져다주셔서
감사인사도 드렸지요. 친절은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는 마법 같아요.


이제 호텔로 돌아가 쉬어줄 시간입니다.

흐린 듯 맑은 듯 리스본의 하늘은 변화무쌍해요.

빨간 트램, 노란 트램 모두 예쁘지요.



골목 앞이 종점 느낌이라 오래 정차했다 지나갑니다.

호텔 앞에 경찰차가 좍~
이게 무슨 일이야. 겁이 나서 광장 쪽을 보니
아침에 설치되어 있던 무대를 향해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있고
다들 검은색 티셔츠로 갈아입고 있었어요.

아마 시위를 하려는 것 같습니다.
무대 영상에 쓰인 글씨는 포르투갈어로
"PELA AUTORIDADE CONTRA A IMPUNIDADE"라고 되어있는데
낱말 뜻을 찾아보니 대략 우리를 묵살하려는 권력에 반대한다.. 같은 뜻이 아닐까 혼자 추측해 봅니다.
정치적 또는 사회적 시위겠죠?

외국인이라 그런지 검은색 경찰차가 가득 서있으니 긴장되긴 하네요.

숙소로 들어갑니다.
방에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고 나니 창밖에서 노랫소리가 들려요.
시위 중 무대에서 의지로 가득 찬 느낌의 노래를 부르고 계십니다.
여기는 유럽이라 성악가들이 이런 무대에 서는구나 싶더라고요.
우리나라 시위대에서도 우리 음악을 하시는 분들 공연이 점점 늘어나던데
이런 모습의 시위도 너무 멋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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