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1(목)
미쿠니는 5년 만의 방문입니다.
초록이 가득한 가든 옆에서 오로지 쉼만 생각할 수 있는 곳이라 너무 좋아하는 곳이에요.
체크인 전 시간이라 짐만 맡겨놓고 점심식사를 하러 이동합니다.
시간 되면 빌라로 짐을 옮겨주신다고 방 열쇠와 필요시 연락용 폴더폰은 미리 주셨어요.
하늘 위에서 멋지게 춤을 추는 구름들
구름이 떠다니는 다이세츠산 연봉
원래 이 앞에 포토존 표시가 있었는데 없어졌네요.
뭉게뭉게 큰 구름이랑 산이 너무 잘 어울립니다.
모리노가든 입구에 있는 카페에 왔어요.
上川大雪カフェ「緑丘茶房」, 카미카와다이세츠카페 룟큐사보
자판기에서 식권을 구입하고 제출하면 식사가 나오는 시스템
오늘은 젤라또랑 음료를 마시며 체크인 시간까지 기다리려고요.
젤라또는 식사 코너 옆에서 따로 주문받습니다.
지난번에 왔을 땐 아마자케를 함께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가든뷰 창가 자리에 자리를 잡고 음식을 기다립니다.
참 예쁘네요..
맛있는 식당이면 더 좋을 텐데...
아쉽게도 여긴 홋카이도에서 흔치 않게 관광지 식당 맛을 보유한 곳이랍니다.
남편은 말차와 아마자케 두 스쿱으로
전 목이 말라 레모네이드를 주문했어요.
여름엔 역시 상큼한 레모네이드가 잘 어울려요.
에어컨 바람에 더위를 식히며 시간 보내다 보니 체크인 시간이 되었습니다.
풍경은 너무 좋은데 도무지 밖에서 견디질 못하겠어요.
남편은 작년 여름 후라노에서도 똑같았다는데 저는 올해 여름이 더 뜨거운 것 같아요.
5년 전엔 여기서 은하수를 봤는데 이번엔 볼 수 있을까요?
지금은 너무 뜨거운데 일기예보엔 저녁부터 구름이라고 해서 크게 기대를 하진 않습니다.
풍경이 너무 좋아요.
Villa Forest-B
이번에도 5년 전과 같은 숙소입니다.
여름 벌레들의 공격을 피해 빛의 속도로 문 안으로 들어왔어요.
나무 향이 날 것 같은 목조건물이라 별장 느낌이 나는 곳이에요.
이곳은 5인까지 묵을 수 있는 숙소인데
여기가 메인 침실이에요.
Buona Notte
사진 옮기는 작업 때문에 주로 남편이 앉아서 사용하지만
이 숙소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입니다.
창 밖 풍경을 보면서 멍 때리기 너무 좋아 보이죠?
이곳 침대도 컨디션이 꽤 좋다고 기억하는데
히가시카와 안돈에서 극락을 맛보고 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평범하게 느껴질 것 같아요.
이쪽엔 싱글침대 세 개가 있어요.
캐노피가 달린 예쁜 공간이지만 여기에 누울 일은 없어서 저희는 짐을 올려놓고 사용했어요.
이쪽 선반에는 상비약, 비상약을 놓고 사용합니다.
세면대 옆에도 선반이 여러 개 있어서 세안용품, 화장품 놓고 쓰기 좋아요.
화장실은 평범하고
아까 책상 공간 제일 좋아한다고 했는데 이곳과 막상막하예요.
정원의 풀과 나무가 보이는 욕실입니다.
욕조에 물을 받고 바스솔트를 풀어놓은 뒤
커튼을 열고 반신욕을 하고 있으면 여기가 어디인가.. 싶은 생각이 들거든요.
샤워실 샴푸 컨디셔너 바디샴푸는 벌꿀이 들어간 제품이에요.
전 트러블이 잘 나는 편이라 비치된 제품 사용이 좀 어려운 편인데
어, 이거 괜찮더라고요.
꿀 향기 나는 것도 좋고 보습도 잘 되는 느낌이에요.
컨디셔너는 따로 가져간 걸 썼지만 샴푸와 바디샴푸는 계속 이걸 사용했습니다.
욕실에서 거실로 향하는 문인데
습식 욕실임에도 저 문으로 물이 자꾸 흘러나가서 문 밖에 발수건을 대놓고 사용했어요.
관리실이 따로 없고 레스토랑에서 관리하는지라 인터폰으로 연락하라는 것 같지만
이게 연결이 안 돼서 항상 폴더폰을 지급하더라고요.
이제는 폼으로 달려있는 느낌입니다.
자연을 품은 거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5년 전엔 아무 생각 없었는데
지금 보니 테이블 의자가 모두 다르네요
히가시카와에서 의자이야기를 너무 많이 듣고 생각하고 왔더니
눈에 보이는 모든 의자에 관심이 가요.
그거 아시나요
흔들의자도 키가 작은 사람은 편하게 사용하기 어렵다는 거....
커다란 창문 아래 누워서 시간 보내기 딱 좋은 그런 공간이에요.
묘하게 안정감 있는 의자 ㅋㅋㅋㅋ
쉬는 것 말고는 아무 생각 하지 말라는 인테리어
카미카와다이세츠 사케 한 병과
유키미즈 생수 한 통
매일 채워주셔서 물 걱정 없이 있었고, 사케도 두 병을 가져왔어요.
정원 쪽 문을 열면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요.
커피 한 잔 마시며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기 너무 좋은 공간입니다.
이제 저녁 먹기 전까지 진짜 쉬는 시간을 가져야겠어요.
이 더위에 지역을 이동하는 건 너무 피곤한 일이네요.
'Life is Journey > Hokkaido 26th_Higashikawa&Asahikawa(2408'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홋카이도 여행] #34_ 카미카와, 아침 산책(feat. 당근밭, 해바라기밭) (4) | 2024.10.01 |
---|---|
[홋카이도 여행] #33_ 이탈리안 파인 다이닝, Fratello di Mikuni kamikawa (0) | 2024.09.29 |
[홋카이도 여행] #31_ 카미카와(上川)를 향해 가는 길 (0) | 2024.09.25 |
[홋카이도 여행] #30_ 아사히카와 카페, 요시노리 커피 아사히카와역점(ヨシノリコーヒー 旭川駅前店) (0) | 2024.09.23 |
[홋카이도 여행] #29_ 히가시카와(東川)를 떠나며 (0) | 2024.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