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1(목)
기차 시간에 맞춰 요시노리카페에서 일어납니다.
이제 다음 목적지인 카미카와로 이동할 거예요.
길을 건너 JR 아사히카와역으로 갑니다.
거리에 다니는 분들도 더위에 지친 모습이에요.
우리가 탈 열차는 12:41 아바시리행 특급열차
3번 승강장에서 탑승합니다.
자리는 지정석으로 예매했어요.
카미카와까지 50여분 걸리는지라 편하게 앉아가려고요.
건너편 열차엔 아이누문양이 랩핑 되어있습니다.
며칠 뒤에 다시 만나길 기대하며 기차가 출발합니다.
하늘에 군데군데 먹구름이 있어요.
(하.. 다시 봐도 습하네요 ㅋㅋ)
한참을 달려 카미카와 역에 도착했습니다.
이곳도 오랜만이네요.
우리를 내려주고 갈 길 떠나는...
사진 몇 장 찍다 보니 다들 나가시고 플랫폼에 저희만 남았습니다.
개찰구 직원분께서 우리 언제 나오나 신경 쓰며 보시길래
늦었지만 서둘러 밖으로 나가봅니다.
두 꼬마 아이는 아사히카와역에서 탄 아이들인데 아이들만 기차를 타서
어디 가까운 곳에 가나 생각했는데 카미카와까지 왔네요.
어른은 안 계시고 두 아이뿐인데 이곳이 목적지라면 누군가 마중이라도 나올 텐데 그것도 아닌 것 같고
둘이 꺄르르 거리며 역사 여기저기 둘러보는 모습이..
기차 타고 아무 데나 가보는 모험 중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그냥 혼자 생각이에요.
사진 찍는 동선마다 어찌나 겹치던지..
아이들아 오늘 너희의 목적지는 어디니?
역에서 나와 대기 중이던 유일한 택시를 타고 숙소로 이동해요.
대중교통이 없는 곳이라 택시 아니면 가기가 힘든 곳이에요.
파란 하늘과 멋진 구름이 장관을 이루고 있어요.
한참 가다가 기사님께서 속도를 줄이시더라고요.
무슨 일인가 어리둥절하고 있으니 기사님께서 여우가 있다고 말해주셨어요.
여우 구경하라고 차를 세워주셔서 사진도 찍을 수 있었어요.
키타키츠네는 겨울이 포송포송하게 예쁘던데, 항상 털갈이 시즌인 여름에 만났어요.
관광객이 주는 먹이를 받아먹는 게 익숙해진 야생 여우..
털이 다 빠져서 조금 불쌍해 보이지만
그래도 날렵한 주둥이와 살아있는 눈매가 아주 멋있어요.
기사님과 여우 이야기를 하며 조금 더 달려서
멋진 풍경과 함께 길을 달려 두 번째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체크인 시간 전에 도착했지만 짐을 먼저 맡겨놓고 시간을 보낼 생각이에요.
오랜만의 방문이라 더욱 반가운 마음으로 안으로 들어갑니다.
'Life is Journey > Hokkaido 26th_Higashikawa&Asahikawa(2408'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홋카이도 여행] #33_ 이탈리안 파인 다이닝, Fratello di Mikuni kamikawa (0) | 2024.09.29 |
---|---|
[홋카이도 여행] #32_ Fratello di Mikuni 숙소, Villa Forest (0) | 2024.09.28 |
[홋카이도 여행] #30_ 아사히카와 카페, 요시노리 커피 아사히카와역점(ヨシノリコーヒー 旭川駅前店) (0) | 2024.09.23 |
[홋카이도 여행] #29_ 히가시카와(東川)를 떠나며 (0) | 2024.09.22 |
[홋카이도 여행] #28_ 히가시카와 프렌치, 브레 (ヴレ, Vraie) (0) | 2024.09.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