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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 /Mem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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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이(Kamui)미사키 - 2013년 여름 여행 외장하드 파먹기 # 32 여행 아홉째 날엔 샤코탄 반도에 있는 카무이미사키에 다녀왔어요. 2013. 08. 10. 머큐어 호텔에선 조식을 선택하지 않았고, 매우 이른 시간에 나왔던 지라 아침 식사를 할만한 곳이 마츠야밖에 없었네요. 규동 한 그릇 후다닥 먹고 얼른 밖으로 나갔어요. 삿포로 - 니세코 - 오샤만베를 운행하는 특급 왓카호가 딱 이날부터 운행을 시작했어요. 운 좋게 저희도 왓카호를 탑승했습니다. 각 객차마다 한 자리씩 이런 동물 인형 의자가 있었어요. 여우도 있고 곰도 있고 까막딱따구리까지 저도 의자마다 앉아서 사진도 찍으며 즐겁게 요이치를 향해 갔습니다. 드디어 요이치 역에 도착 지난번엔 바람이 심해서 샤코탄 반도로 가는 버스를 타지도 못했는데... 요이치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요이치의 캐..
삿포로(Sapporo) #1 - 2013년 여름 여행 외장하드 파먹기 #31 이날은 아사히카와를 떠나 삿포로로 가는 날이었어요. 아침에 근처 공원 산책을 할 예정이었지만 비가 생각보다 많이 와서 산책은 취소하고 기차 시간을 앞당겨 삿포로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2013. 08. 09. 리시리에서의 트래킹 이후 다리 통증을 견딜 수가 없어서 ^^;; 약국에서 약을 하나 구입했어요. 다리 여기저기 꼼꼼히 발라준 후 나갈 준비를 했어요. 호텔 체크아웃 후 아사히카와 역으로 갔어요. 여행 때 항상 우산을 가지고 다니지만 이때만큼 딱 맞춰 우산을 사용한 건 유일하지 않았나 싶어요. 슈퍼가무이호를 타고 가요. 11시에 출발해서 삿포로에 도착하면 12시 20분이 돼요. 여행 8일째 드디어 삿포로에 입성했습니다. 12시 30분 오도리 공원은 여름 기운이 가득했고, 오랜만..
아사히다케(Asahidake) - 2013년 여름 여행 외장하드 파먹기 #30 이날은 여름 여행의 일곱 번째 날이고, 아사히다케에 다녀오는 일정이었어요. 2013. 08. 08. 간단히 조식을 먹고 역 앞 정류소에서 아사히카와 공항을 거쳐 아사히다케로 가는 이데유버스를 탔어요. 한 시간 반 정도 소요될 예정입니다. 2019년 여름 시카리베츠코에 갔을 때 트래킹 중에 나키우사기를 찾아다녔었는데, 사진을 보니 이때도 버스에 나키우사기(우는 토끼) 사진이 있었군요. 시카리베츠코에서 처음 본 줄 알았는데 이미 본 적이 있다니, 너무 신기해요. 워낙 빠르게 다니는 아이들이라 직접 눈으로 보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에 인형을 사 왔거든요. 한 시간 반 동안 달려서 아사히다케에 도착했어요. 로프웨이를 타기 위해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후 원활한 일정을 위해 로프웨이 타고 올라..
왓카나이(Wakkanai)- 2013년 여름 여행 외장하드 파먹기 #29 이 날은 섬 여행을 마치고 왓카나이로 가는 일정이었어요. 2013. 08. 07. 리시리 그린힐 YH에서 아침 식사 후 픽업차량을 타고 오시토마리 항에 도착했어요. 승선권을 구입하고 왓카나이까지 2등석 2,180엔이었네요. 배를 타고 왓카나이로 갔어요. 왓카나이 홍보대사 다시노스케 다시마를 너무 많이 먹어서 지느러미가 다시마로 변했다는 ㅋㅋㅋ 우선 JR역으로 이동해 역사 내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어요. 아침을 간단히 먹어서 배가 많이 고팠거든요. 역사 안에 있는 작은 식당 후지타에 들어갔어요. 서방은 왓카나이동을 주문하고 저는 히야시 라멘을 주문했어요. 그냥 들어간 곳치고 나쁘지 않았어요. 불만 없이 한 끼 식사 하기에 충분했던 가게였어요. 밥 먹고 나오니 아이스크림 가게가 보이더라..
리시리(Rishiri)섬 - 2013년 여름 여행 외장하드 파먹기 #28 레분섬을 떠나 리시리섬으로 가는 날이었어요. 원래 목표는 레분섬과 리시리섬에서 모두 트래킹을 하는 거였는데 전날 지옥의 트래킹으로 몸져누운 탓에 고민으로 아침을 맞이했어요. 2013. 08. 06. 유스호스텔은 여성 도미토리룸과 남성 도미토리룸이 있었어요. 저의 하루를 책임져준 10호 침대입니다. 1층이라 너무 다행이었죠.. 2층에 배정받았으면 올라가지도 내려오지도 못했을 거예요. 아침 일찍 일어나 창밖을 보니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고기잡이 배들이 보입니다. 무엇을 잡는 배냐고 물어보니 성게를 잡는다고 하더라고요. 홋카이도 우니가 정말 맛있잖아요. 일본 국내에서도 수요가 많을 거예요.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하고 짐 정리를 했어요. 리시리 가는 배는 11시 30분이라 약간의 여유가 있..
레분(Rebun) 섬 - 2013년 여름 여행 외장하드 파먹기 #27 이날은 왓카나이에서 배를 타고레분섬으로 들어간 날이에요. 레분섬은 정말 아름다웠는데8시간에 달하는 트래킹으로녹초가 되었던.. 다리가 너무 아파서엉엉 울고 싶었던 날이었답니다. 아아.. 다시는 저의 체력으로는그런 트래킹에 도전하지 않을 거예요..절대로.. 2013.08.05 새벽같이 일어나 씻고체크아웃을 했어요.이렇게 몇 시간 잠만 자고 나오는 숙소는처음이었네요. 정말 잠시, 몇 시간 머물렀지만나름 괜찮았던 숙소였어요. 배를 타고 레분섬으로 들어가는 날이라날씨가 중요했는데다행히 이른 시간부터 맑은 하늘과 쨍한 햇빛이 저희를 반겨주었답니다. 근처 편의점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배를 터러 터미널로 왔어요. 터미널은 왓카나이인데레분섬의 마스코트 아츠몬이 있었어요. 허트랜드 페리를 타고왓카나..
왓카나이(Wakkanai) - 2013년 여름 여행 외장하드 파먹기 #26 전날 다 같이 흥에 겨운 시간을 보냈기에 아침에 일어나는 게 힘들었지만 어찌어찌 또 일정을 이어나갔어요. 이날은 엄청난 이동을 해야 하는 레일패스 본전을 뽑고도 남을 먼 거리를 가는 날이었어요. 2013. 08. 04. 토리타츠와 동생네 집에서 엄청나게 마셨는데.. 뭔 일인지 이날은 아침에 멀쩡히 일어나 지더라고요. 동생 와이프가 아침을 차려줘서 맛있게 먹고, 짐도 챙겨놓은 뒤 밖으로 나왔어요. 일 년에 두 번 지큐미사키(지구곶)에 있는 등대를 개방하는데 이때 날짜가 딱 맞아서 운 좋게 등대까지 들어가 볼 수 있었어요. 지난 포스팅에서도 얘기했듯이 이곳에서 자살하는 분이 너무 많아서 평소엔 등대로 들어가는 이 길을 폐쇄해놓고 있더라고요. 일 년에 딱 두 번 육지의 끝에서 둥근 수평..
무로란(Muroran) - 2013년 여름 여행 외장하드 파먹기 #25 이날은 하코다테를 떠나 친구가 있는 무로란으로 가는 일정이었어요. 보통 타임테이블 수준으로 일정을 짜 놓고 움직이는데 무로란 일정은 오로지 친구에게 맡기고 저희는 따라다니기만 했어요. 2013. 08. 03. 간단히 조식을 먹고 체크아웃을 했어요. 정말 운좋게 증기기관차 운행 시기가 맞아서 무로란 가는 길은 증기기관차를 탔어요. 모리 역에서 갈아타긴 해야 하지만요... 역무원도 당시 복장을 입고 계셨고, 증기기관차가 다니던 시절의 복식인 서양식 드레스를 입은 직원분도 계셨어요. 기차를 타기 전 함께 사진을 찍어주셨는데 저는 멀리서 소심히 한 컷을 찍었답니다. 기차 내부에서도 작은 종을 흔들며 표를 확인하셨어요. 생각했던 것보다 재밌는 체험이었어요. 오누마 공원 역에서 많은 손님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