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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 /Memory

레분(Rebun) 섬 - 2013년 여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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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장하드 파먹기 #27

 

 

이날은 왓카나이에서 배를 타고

레분섬으로 들어간 날이에요.

 

레분섬은 정말 아름다웠는데

8시간에 달하는 트래킹으로

녹초가 되었던.. 

다리가 너무 아파서

엉엉 울고 싶었던 날이었답니다.

 

아아.. 다시는 저의 체력으로는

그런 트래킹에 도전하지 않을 거예요..

절대로..

 


2013.08.05

 

 

 

 

 

 

새벽같이 일어나 씻고

체크아웃을 했어요.

이렇게 몇 시간 잠만 자고 나오는 숙소는

처음이었네요.

 

정말 잠시, 몇 시간 머물렀지만

나름 괜찮았던 숙소였어요.

 

 

 

 

 

배를 타고 레분섬으로 들어가는 날이라

날씨가 중요했는데

다행히 이른 시간부터 

맑은 하늘과 쨍한 햇빛이 

저희를 반겨주었답니다.

 

 

 

페리 터미널

 

 

근처 편의점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배를 터러 터미널로 왔어요.

 

 

 

 아츠몬(あつもん)

 

 

터미널은 왓카나이인데

레분섬의 마스코트 아츠몬이 있었어요.

 

 

 

 

 

허트랜드 페리를 타고

왓카나이를 떠났어요.

레분섬을 향해 바다를 가르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리시리후지

 

 

리시리섬에 있는 산인데

후지산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리시리후지라는 이름이 붙은 산이예요.

 

 

 

 

 

바다에서 바라보는 모습도

정말 절경입니다.

 

레분섬에서 1박을 하고

다음 날 리시리로 갈 예정이었어서

리시리후지를 보는 느낌이 남달랐어요.

 

 

 

마들렌

 

 

마더에서 산 마들렌을 하나씩 먹으며

바다에서 바라보는 풍경을 만끽합니다.

 

 

 

 

 

푸른 바다 저편으로 보이는 초록색 섬,

마치 합성시켜 놓은 것만 같은 

묘한 조합이었어요.

 

 

 

 

 

 

 

모모이와소 YH

 

 

2시간 정도 바닷길을 달려

드디어 레분섬에 도착했어요.

 

선착장에는 모모이와소 YH 헬퍼들이

깃발을 흔들며 손님들을 환영하고 있었어요.

 

여름 내내 모모이와소 유스호스텔에 

머물면서 일하는 

분들이에요. ㅎㅎ

 

 

 

 

 

저희도 모모이와소 YH에서

1박을 하는지라

헬퍼들에게 가서 이름을 확인하고

트럭에 짐을 실었어요.

 

들어갈 땐 짐만 실어주더라고요.

물론 바로 트래킹을 시작할 거라

태워준다고 해도 못 탔겠지만 말이죠.

 

 

 

 

 

날씨는 정말 너무 좋아서

걷다가 타 죽지 않을까

조금 걱정이 되었어요 ㅋㅋㅋ

 

 

 

그림지도

 

 

헬퍼분께서 주신 그림지도를 들고

트래킹을 시작했어요.

무슨 호기로움이었던지,

두 가지 코스를 하루 종일 

걸어보자고 계획 짰거든요..

 

그때의 저희에게 돌아가

때려주고 싶습니다. ㅋㅋㅋㅋ

 

 

 

 

 

모모이와, 모토치 방향으로

 

 

 

 

 

신사도 지나가고

 

 

 

 

 

선명한 색의 접시꽃도 만나고

 

 

 

 

 

 

 

 

 

 

 

 

 

오르고 올라서

 

 

 

 

 

에델바이스 군락지에

도착했어요.

 

개화시기가 아니라

만개한 군락지를 보진 못했지만

군락지에 왔다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더라고요.

 

 

 

 

 

편하게 걸었던 아스팔트 길은 끝나고

본격적인 트레킹 코스를 

걸어갔어요.

 

 

 

 

 

 

 

 

 

 

 

 

 

 

 

 

 

 

 

 

 

 

 

 

 

 

 

 

 

페리가 들어오네요.

저희가 탔던 배 다음 시간대의 페리인가 봐요.

 

 

 

 

 

 

 

 

 

 

 

 

 

 

 

 

 

 

 

 

 

 

 

 

 

 

 

 

 

 

 

 

 

와............ 정말...........

너무 아름다운데

너~~~~~~~~~~~~무 힘들었어요.

 

전 여기서부터 멘탈이 나가기 시작했답니다.

 

 

 

 

 

 

 

 

 

 

 

 

 

 

 

 

 

 

 

 

 

다리는 움직이고 있지만

아프다는 감각 외에는

아무런 감각이 없었어요.

 

예쁜 꽃들을 만났지만

마음껏 즐기지 못하는 이 슬픔... 흑..

 

 

 

 

 

레분 폭포도 있나 보네요..

 

 

 

레분린도 코스

 

 

레분 린도 코스 안내도예요.

 

 

 

 

 

 

 

 

 

 

 

 

 

 

 

 

 

 

 

 

 

 

 

 

 

 

 

 

 

 

 

 

 

 

 

 

 

 

 

 

 

 

 

 

 

 

 

 

 

 

 

 

 

 

 

 

 

 

 

 

 

 

 

 

 

드문드문 보이는 야생화들을 보니

만개했을 때 트래킹을 했으면 좋았겠다 싶더라고요.

 

 

 

모모이와 텐보다이

 

 

모모이와 전망대 가는 길이래요.

 

 

 

 

 

 

 

 

 

에델바이스가 어딘가 있지 않을까

아픈 다리를 끌고 가면서도 

열심히 찾아봤는데

찾을 수가 없어서 아쉬웠어요.

 

 

 

 

 

 

 

 

 

 

 

 

 

 

 

 

 

 

 

 

 

 

 

 

 

 

 

네코이와

 

 

고양이 바위

이름도 모양도 귀여웠어요.

 

 

 

 

 

 

 

 

 

 

 

 

 

 

 

 

 

 

 

 

 

 

 

 

 

 

 

 

 

아무래도 이 아이가 

에델바이스 같았는데..

 

 

 

 

 

쨍쨍하던 햇빛도 사그라드네요.

 

 

 

 

 

 

 

 

 

 

 

 

 

 

 

모모이와 YH

 

 

유스호스텔 건물이 보이네요.

하지만.. 

이쪽에선 내려가는 길이 없어요 ㅎㅎ

 

그냥 데굴데굴 굴러서

저기로 바로 가고 싶었어요..

 

 

 

모모이와

 

 

복숭아 바위

 

이쪽 방향에선 복숭아 모양이 

명확하게 보이진 않지만

암튼 저 바위가 모모이와 입니다.

 

 

 

 

 

눈 앞에 숙소가 보이는데

빙 둘러가려니

어찌나 화가 나고 슬프던지요 ㅋㅋㅋㅋ

 

 

 

 

 

 

 

 

 

 

 

 

 

 

 

 

 

 

 

 

 

 

 

 

흑.. 드디어 드디어..

숙소가 보입니다..

 

 

 

네코이와

 

 

고양이 바위도 좀 더 가까이에서 보이고

 

 

 

 

 

뚜벅뚜벅

 

 

 

헬퍼의 환영

 

 

하루 종일 걷다가 지친 몸으로 도착하니

헬퍼 두 분이 저렇게 앉아서

핸드드럼과 탬버린을 치며

격하게 환영 해주셨어요.

 

 

 

 

 

방을 배정받고

이런저런 설명을 들었어요.

 

 

 

 

 

 

 

 

 

 

 

저녁식사

 

 

저녁은 덴푸라와 감자 샐러드

 

 

 

 

 

식사를 하며 먼저 식사 중이던 분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어요.

 

 

 

석양

 

 

저녁을 먹고 석양을 보러 밖으로 나왔어요.

낮엔 맑더니 저녁엔 구름이 끼기 시작해서

완벽한 붉은 노을은 보지 못했지만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웠어요.

 

 

 

 

 

 

 

 

이눔들이..

 

 

시끌시끌 

헬퍼들이 지붕 위에서 뭔가 준비하는 듯해 바라보니

이 눔들이 전범기를 들고

헬퍼들과 함께 8시간 트래킹을 마치고

돌아오는 손님들 맞이 이벤트를

준비 중이었어요.

 

 

 

 

 

그 깃발 내려놓지 못할까!!!!!!!!!!!!!!!

 

 

 

 

 

쯧, 처음 헬퍼들 봤을 때도 좋았고

여기서 만난 손님들이나

다른 건 다 좋았는데

헬퍼가 흔들던 전범기 때문에 기분이 좀 상해버렸네요.

 

 

 

 

 

 

 

밤 미팅

 

 

늦은 시간 헬퍼들의 주도 하에

손님들이 모두 나와 즐거운 

미팅 시간을 가졌어요.

 

 

 

 

 

노래도 부르고

레분섬에 대한 설명도 듣고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즐겁게 참여했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너무 너무 힘들었어서

쪼그리고 앉아 

이야기 듣다가 졸고

같이 노래 부르다가 졸고 그랬어요.

 

다음에 레분섬에 가서

또 모모이와소 유스호스텔에 간다면

전범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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