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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 Practice/Diary

신년맞이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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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맞이

미용실에 갔어요.

 

한창 염색 중인데

한 녀석이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학교 운동장에서 놀고 있는데

다른 학교 애들이 와서

시비를 걸고 있다고...

잔뜩 흥분한 목소리를 보아하니

이녀석도 뭔가 하긴 했나보네요.

 

오늘은 1월 1인인데..

 

 

선생님은 지금

학교 갈 수 없는 상황인데

많이 심각한 상황이니?

어떻게 하지?

너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음... 

말을 이어가지 못합니다.

 

많이 심각하면

선생님 못 가니까 경찰에 신고할까?

라고 물어보니 화들짝 놀라네요.

 

아니에요.

그 정도는 아니고요..

 

걔네들하고 아는 척 안 하고 놀 수 있겠니?

물어보니 할 수 있다고 대답을 합니다.

 

그래 그럼 그렇게 놀다가 가렴

내일 보자 인사하고 전화를 끊었어요.

 

1월 1일에 받을법한 전화는 아니었지만,

 

위험하다고 생각했을 때

부모님보다 내게 전화를 한

그 녀석은

나를 믿고 있는 거라고...

 

그냥 그렇게 생각하기로 합니다.

 

 

 

2020. 1. 1.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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