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13 #4
긴 통로를 따라오니 다이이치호텔 로비로 연결되었다.
이쪽도 분위기가 좋지만 역시 안정감은 산요안이 최고~
로비에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체크인을 하기 위해서 대기중이었는데
순간 이곳이 호텔이 아니라 시장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체크인 할 때 손 닦으라고 물수건 가져다주는 직원분이 땀을 뻘뻘 흘리며 이 손님 저 손님 대응하는데 너무 안스러워보였다. (이런 모습이 중국사람들의 문화라고 하지만 하지만.. 외국에서도 자신들의 모습을 고집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라나는 생각..)
슬리퍼를 벗어놓고 신발을 갈아신으면서 다시 돌아올 때는 어떻게 하지? 걱정을 했다.
산요안은 그냥 폭신한 실내용 슬리퍼고 다이이치호텔은 게다같은 거라 서로 다른데 .. 뭐 알아서 하겠지 라며 쿨하게 밖으로 나갔다.
토카치대교
ISO조절 실패로 모든 사진이 어둡게 나와서 팔목 부러져라 포토샵으로 밝기 조절을 했는데
이 사진은 보정을 하지 않았다.
이대로 색이 너무 아름다워~
눈에 푹푹 빠져가며 겨우겨우 강변에 도착하니 작은 웅덩이에 백조들이 모여있다.
한쪽에는 모이를 넣어놓는 곳이 있는데 열어보니 남은게 없어..ㅠ,.ㅠ
한 사람당 한 줌씩만 가져가라고 했는데 ..
누가 다 가져간거야~
백조 무리 속에 오리들이 있다.
미운오리새끼? ㅋㅋ
한 녀석이 물 속에 고개를 집어넣는 걸 보니 물고기를 잡는 것 같다.
ㅋㅋ 근데 너무 오랫동안 고개를 빼지 않는거야!
저러다 숨막혀 죽는거 아냐? 하면서 계속 봤는데..
한참 뒤에야 고개를 뺐다. 입에서 물 줄줄 흘리면서..ㅋㅋㅋ
백조 이미지 바뀌고 있음~
한 쪽에는 물 밖에서 쉬고 있는 무리들이 있는데
사람들이 자주 오는 곳이라 그런지 가까이 가도 뒤뚱뒤뚱 걸어서 조금만 멀리 갈 뿐 날아가지는 않는다.
근데 백조 다리가 원래 저렇게 검구나..처음 알았네..
바람이 세게 불어서 백조 털이 막 ㅎㅎ
백조 이미지 바뀌고 있음..
어머.. 너는 목 때좀 씻어야겠다.. ㅎㅎ
백조랑 오리랑 이렇게 친하게 잘 지내는걸 보니
그래서 오리 알 속에 백조 알이 들어갔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동화 미운오리새끼 말이야..
어렸을 때 백조 알이 어떻게 오리 알 속에 섞여서 오리 엄마가 백조를 키우게 된걸까 궁금해 했었는데.. ㅋㅋ 살짝 이해가 될 것도 같고~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들~
좀 더 가까이 가서 찍으려고 했는데
사실 내가 무서워서 못감..ㅋㅋㅋ
(파충류, 조류, 어류 다 무서워 )
백조들과 오리들의 유유자적한 모습을 보며
저 물은 정말 차가울텐데.. 쟤들은 어떻게 느껴질까 궁금해졌다.
차갑다고 느낄까? 별 느낌 없이 물 이라고만 느낄까?
내가 추운데 찬 물속에 있는 애들을 계속 보았더니 내 몸에 소름이 막 돋아~
안되겠다! 서방 얼른 온천하러가자~~~
다시 다이이치호텔로 들어가면서 게다를 꺼내신어야할까? 했는데 가보니 우리가 벗어놓은 슬리퍼를 아주 얌~전히 챙겨놓은 것이 아닌가.. 괜히 걱정했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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