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13 #1
전 날 엄청 먹어댄 탓에 아침이지만 배가 고프기는 커녕 아직도 배가 빵빵하다.
그래도 럭키피에로에서 사온 벤토를 구경이라도 해야할 것같아서 오픈..
식어버린 녀석을 보니 좀 미안해진다. 엄청 맛있는거라고 했는데...
현지 분들도 럭키의 가츠동이 너무 맛있다고 극찬을 하셔서 이녀석도 싸왔는데..
어쨌든 한 입씩 먹어보니 그래도 맛있다. ^^
전자렌지에 데워서 먹었으면 배불러도 냠냠 다 먹을지도 모르지만
오늘 아침은 맛만 보는 것으로 끝~
체크아웃을 하고 무로란역으로 이동~
베이사이드호텔~ 다음엔.. 안올지도 모르겠어. 가격대비 나쁜 건 아니지만 ㅠ,.ㅠ
싸리눈이 내리기 시작했고..
그러고보니 정말 오랫만에 무로란역에서 기차를 타게되었네~ 올 때마다 히가시무로란역에 데려다주어서 거기서 탔었는데 오늘은 호텔이 바로 무로란역 앞이라 이쪽으로 왔다.
좀 있다 소라짱이 온다고 해서 잠시 역 주변을 구경하며 옛날 생각에 젖어보았다.
처음 무로란 왔을 때가 기억나네~ 아웅~
눈 내리는데 소리가 들리길래 무슨 소리야 하고 처다보니
눈이 모두 알갱이야~
구슬 아이스크림같이 동글동글하게 생겨서 낭만적으로 '소리 없이 내리는 눈'이 아니라
토독토독 튕기면서 내리는 눈이었던 것이다~
신기신기~
역사 안으로 들어오니 신년맞이 인사 게시판이 있다.
귀여운 연도 있고~
소라짱과 어머님이 함께 오셔서 기차 기다리는 동안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다음에 또 오겠다고, 소라짱이랑 한국에 한 번 놀러오시라고 인사 한 뒤 기차를 타기 위해 들어왔다.
자리에 앉아서 어제 먹은 것들 이야기하며 한 2kg 찌지 않았을까 뒤늦은 걱정을 해본다.
히가시무로란 역에 도착해서 갈아탈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잠시 위로 올라갔다.
내려다보니 승강장에 쌓인 눈을 기계로 멀리 빼내고 작업 중
그나저나 오늘 날씨는 정말 좋구나~
오비히로에 데려다 줄 기차가 도착하고~
달려달려~
날씨가 좋아서인지 창밖의 설경이 더 멋있게 보인다~
경치가 너무 좋아서 스마트 폰으로도 찰칵~
(노트4 카메라)
(노트4 카메라)
도착하는 날 비행기에서 읽다가 생각하느라 덮어놓았던 꾸뻬씨를 다시 꺼내들었다.
이 책도 호불호가 좀 갈리는 책이지만
우리 여행이 먹고 쉬는 힐링여행이다보니 내게는 꾸뼤씨의 여정이 더 가까이 다가와 기분이 좋아졌다.
책을 다 읽고나니 어느덧 오비히로에 도착~
오늘부터 3일간 진짜 힐링타임 스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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