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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 /2021여름_부산

[Fine Dining_Busan] Restaurant MusTrue(머쓰트루)- 여름 부산 여행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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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5

 

 

오래전 가르쳤던 아이가

부산에 살고 있어요.

여행 준비하면서 미리 연락이 되어

저녁을 같이 먹기로 했어요.

 

한 학기지만 제게도 그 시절 이 친구에게도

힘듦을 이겨냈어야 하는 시기였어서

서로 기억에 많이 남아있습니다.

 

짧은 시간의 만남이었는데

만나고 싶다 말하며 좋게 기억해주고 있어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지요.

 

 

musTrue

 

제자와 함께 저녁을 먹은 곳은

달맞이 언덕에 있는 파인 다이닝 머쓰트루입니다.

 

MusTrue

 

 

 

작은 건물 1층에 자리하고 있어요.

 

 

 

문이 번쩍번쩍

 

 

 

깔끔하게 정돈된 오픈 키친

 

좌석수가 적은 곳이라 

날짜 여유 있게 예약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꽃다발

 

제자가 예쁜 꽃다발을 가져왔어요.

제자도 꽃도 너무 예쁘네요. 

이런 제자 있다고 남편에게 자랑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초등학교 선생님들은

제자들이 성인이 되려면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나야 해서

함께 식사를 하거나 술 한 잔 하는 게

많이 힘들거든요.

 

저도 교직에 들어선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고

이 아이는 고학년이었어서

때마침 SNS도 많이 하던 때라 이렇게 연결고리가 끊어지지 않았어요.

 

 

 

살아온 이야기도 듣고

앞으로의 이야기도 듣고

 

 

디너

 

디너는 1인 9만 원입니다.

 

 

 

와인을 따로 주문하고 싶었는데

마땅한 것도 없었고

셰프님도 계속 와인 페어링을 추천하셔서

어쩔 수 없이 와인 페어링으로..

 

 

첫 번째 와인은

 

Veuve Ambal Duc de Bar Cuvee Royal Grande Reserve Blanc de Blancs

 

부르고뉴 벵 무쎄(Vin Mousseux)라고 합니다.

 

 

오징어 세비체

 

첫 번째 플레이트가 나왔어요.

오징어 세비체입니다.

 

 

 

첫 시작이 오징어라니,

저를 잘 아시는 분이신가요 ㅋㅋ

 

깔끔하고 맛있어요.

 

 

 

Prieure Saint Jean de Bebian La Croix Blanc 2017 

 

Chardonnay 80%  Viognier 20%

 

두 번째 와인은 샤도네이를 주시는군요.

 

 

 

주방에서 요리를 해서 내어주시면

바깥에선 메인 셰프님께서 플레이팅을 하시고

내어주며 설명해주세요.

 

 

 

두 번째는 딱새우 소스를 곁들인 바다 장어 리조또가

준비되었습니다.

 

 

 

오차즈케 같이 소스에 퐁당 담겨있어요.

 

 

와인 페어링 세 번째 잔은

 

Domaine Philippe Vandelle L'Etoile V.V 2017

 

서방이 많이 좋아하는 쥐라의 사바냥

 

 

 

세 번째 요리는

피데기 오징어를 곁들인 파파델레 파스타입니다.

 

 

 

하나하나 먹다 보니

부산에 있는 파인 다이닝이라는 게

확 다가오네요.

 

서방은 해산물 고유의 향이 덜 나서 아쉽다 했지만

저같이 해산물 취약 인간에게는

최적화된 요리였어요.

 

 

 

다음 요리는

샤프란 폼과 바지락 소스를 곁들인 달고기입니다.

 

 

몸통에 있는 검은 반점이 

보름달같이 둥글어서 달고기란 이름이 붙었대요.

 

이런 네이밍 너무 마음에 들어요.

낭만적인 작명입니다.

 

 

 

이젠 레드 와인으로 갑니다.

 

Fond Cypres Cupres de Toi Rouge 2020

 

Syrah 75%, Grenache 25%

 

 

 

다섯 번째 플레이트

황금 송이버섯을 곁들인 닭고기 롤라드입니다.

 

 

 

 

다섯 번째 와인은

 

Chateau Perey Chevreuil 2016

 

이 녀석은 퀄리티가 좀..

 

 

 

메인은

한우 앞 치마살로 선택했어요.

 

좋은 한우에 굽기까지 만족스러워요.

 

 

 

디저트는

라즈베리 머랭, 블루베리 콤포토를 곁들인 바나나 아이스입니다.

 

바닥의 검은 부분이 전부 초콜릿인 줄 알고 스푼으로 긁었는데

그냥 색이어서 엄청 웃었어요.

 

 

 

마지막으로 에스프레소 한 잔

 

 

 

쁘띠 프루도 함께..

식사를 마무리합니다.

 

저희도, 제자도 매우 만족스러운 식사였어요.

 

 

 

이곳을 선택할 때 사실 조금 고민이 있었어요.

어떤 곳인지 찾다 보니

네이버나 다음 등에 있는 리뷰를 볼 수밖에 없었는데

 

골치 아픈 손님이 계셨는지

리뷰에서도 조금 소란스러움이 보이더라고요.

 

물론 누가 봐도 그 손님이 이상한 분이라는 건 알겠는데

혹여 문제가 있는 곳이면 어쩌지 라는 생각 때문에

뭔가 찜찜한 느낌이 남아있었거든요.

 

식사 마무리 즈음 셰프님께 이런 생각이 좀 있었는데

너무 맛있는 식사였다. 감사하다 인사를 드리니

그 사건에 엄청 속상한 일이 많으셨더라고요.

 

다른 손님도 안 계셨고, 저희 식사도 마무리된지라

이런저런 이야길 해주시는데

제가 고민한 게 너무 죄송해질 정도로

그 손님분 때문에 고생이 많으셨더라고요.

 

너무너무 속상했다는 이야길 하시는데

아이고.. 얼마나 답답하셨을까 

마음이 짠해졌어요.

 

많은 분들이 가셔서 셰프님의 좋은 음식 솜씨

맛보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파인 다이닝 디너가 9만 원이면

훌륭한 가격이에요.

음식 수준으로만 따져도 20만 원 이상급이니 많이들 가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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