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12 #2
한 시간 뒤 소라짱이 호텔 로비에 도착했다고 연락이 왔다.
소라짱의 아버지와 어머니 함께 간 곳은 무로란에서 굉장히 오래된 야키토리 가게
(오늘 밤도 카메라는 서방님만..)
자리에 앉으니 단무지를 엄청 많이 주신다.
마마가 직접 담그신 거라고 하셔서 먹어보니 아주 맛있다.
우리가 막 흡입하니 다들 신기해하길래 한국에서도 많이 먹는 반찬이라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마마가 만드신건 정말 맛있다는 말씀도 함께~ㅎㅎ
어머니께서 이것저것 주문을 해주셨다.
드디어 하나 둘 등장~
앙~~ 침흘러~
계란말이 같은건데..느낌은 계란찜 같았다. 아우~ 이 후아후아 한 느낌~
가라아게~
한국에는 치킨이라는 것이 있는데 가라아게랑 좀 비슷하다 라고 설명드리고
스마트폰으로 사진 찾아서 보여드렸더니 아버지께서 굉장히 좋아하셨다.
드셔보고싶다고~ 맛있겠다고~ ㅎㅎ
우린 잘 먹지 않지만 한국사람들은 아주 사랑하는 음식이라고 설명드렸다.
(치킨도 일본까지 싸 올 수 있나?ㅋㅋ)
맥주도 나오고
치즈볼?
라멘샐러드~
소라짱이 이건 무로란에만 있는 음식이라고 했는데...
한국에서도 간혹 먹는 음식이긴 하지만 그자리에서 이야기하지는 않았다. ^^
근데....이건 정말 너무 맛있잖아~~~
고로케~
오징어회~
일본주~ 아버지께서 서방에게 따라 주셨다.
콸콸 넘치게 따라주고 접시(?)에 흐른 술을 싹 마신 후에 잔에 있는 걸 마시는 거라는데
서방이 접시에 흐른 술을 한 번에 싹 마시니 막 박수를 치신다.
응? 이거 어려운거였어? ㅎㅎㅎㅎ
우리 많이 먹으라고 소라짱 가족은 별로 먹지도 않고..ㅠ,.ㅠ
우리 둘만 배가 터져라 먹고는 자리를 옮기기로했다.
2차로 간 곳은 스낵바~
아버지께서 내게 이게 다 스낵바인데 우리가 갈 곳이 어디인지 맞춰보라고 하셨다.
음... 하삐네스?? 했더니 아버지 완전 좋아하심 ㅎㅎㅎ
어떻게 알았냐고!!!! 완전 딱 맞췄다고!!!!!
아항~ 제가 좀 필이 있어요 ㅎㅎㅎㅎ
오또시~
맨 오른쪽 건 고래고기 샐러드~
이건 소라짱 어머니께서 만들어서 해피니스 마마에게 새해선물로 가져다주신 청어 반찬을
서방이 청어 좋아한다니까 조금 꺼내서 샐러드처럼 만들어주셨다.
가족들이 오래 전부터 함께 이곳에 왔었고, 마마도 소라짱 집에 놀러가기도 하고
술 좋아하시는 아버지께서 혼자 늦게까지 술 마셔도 어머니께서 허락해주시는 곳이 바로 여기라고 한다.
마마가 워낙 무서워서 ㅎㅎㅎ 아버지께서 나쁜 짓 할 수도 없다고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하셨다.
마마 두 분은 자매이신데 여장부 스타일이시고 참 멋진 느낌이었다.
이 분들은 만일 이상한 손님이 들어오면 아주 엄하게 내쫓아버린다고 했다.
아버지께서 가라오케 하자고~ 스낵바에서는 노래를 불러야한다고, 당신이 먼저 마이크를 잡으셨다.
한국에서 왔으니까 한국 노래 불러주신다면서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불러주셨다.
오오~~ 완전 잘하심!!!
나는 미카의 '유키노 하나 '와 이은미의 '어떤 그리움'을 불렀다. (이은미 노래가 일본 가라오케에 있을줄이야...)
가라오케에 탄력받아서 정말 노래 안부르시는 분인데 마마 두 분께서 아주 멋지에 노래를 불러주셨다.
완전 완전 쵸쵸쵸 잘하심!! 영광이라고 사인해달라고 했더니 막 웃으시면서 가라오케 마무리.ㅎㅎ
시간이 많이 흘러서 우리는 일어나기로 했고~ 아버지는 조금 더 드시기로 했다.
밖으로 나오니 마마의 친구분인 택시 기사님의 택시가 대기중~
오랫만이니까 백조대교 보러가자고 해서 택시타고 이동~
공장 타워 조명색이 바뀌었다고 했는데..사진에서는 잘 안나타나네~
왼쪽 타워 꼭대기는 연기가 아니라 불~
좀 더 보고싶었지만 바람이 너무너무 세서 얼어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걱정이 들어서 택시로 컴백!! ㅎㅎ
소라짱과 어머니는 우리를 호텔에 내려주고 가셨다.
예전에 소라짱 집에 놀러갔을 때 아버지께서 너무 이야기를 많이하셔서 어머니가 아버지때문에 당신이 하고싶은 얘기 못했다고 나중에 화냈다고 하셨었는데, 이번엔 좀 괜찮으려나? 오늘도 아버지 떄문에 이야기는 많이 못하셨지만 그 때 보다는 많이 하셨는데.....ㅎㅎ
아~ 좋다~
좋은 사람들 만나고 맛있는 음식 먹고~ 즐겁게 이야기하면서 마치 동네사람들같이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다니 우린 참 좋은 여행을 하고 있다는 이야길 나누며 잠자리에 들었다.
(너무 배불러서 내일 아침, 점심 다 패스해도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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