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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Morning/드라마, 영화

[영화] 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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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복

 

서복

 

4월 15일 개봉일에 맞춰

근처 극장에 다녀왔어요.

 

코로나 이후에 처음으로 극장엘 갔네요.

 

다른 건 다 참고 넘어갔는데

공유 작품인데 집에서 보자니

참.. 속상하더라고요.

 

옆반쌤이 공유 공유 노래를 부르는 저를 위해

친히 선물받은 관람권을 써주셨지요.

감사한 마음으로 영화관으로 들어갔어요.

일찍 간 덕분에 다행히(?) 

관람객도 몇 분 안 계셔서 

조금 편한 마음으로 볼 수 있었어요.

 


영화는 세계최초의 복제인간

죽지 않는 존재인 서복과

삶의 마지막 순간을 버티고 있는

민기헌의 만남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연구진은 서복이라는 존재를

충분히 활용하여 권력을 갖기 원하고,

국가와 외부세력은

그 권력을 넘겨줄 수 없다 생각하지요.

 

서복은 자기 존재가 무엇인지,

존재 이유는 무엇일지에 대해 생각합니다.

시헌은 살고싶지만 죽고 싶고

살고 싶지만, 사는 게 지옥인지 죽는 게 지옥인지

대답할 수 없습니다.

 


서로 이해가 충돌하는 거대한 두 세력과,

서로 반대 입장에서 고민하고 아파하는

두 인물의 이야기가 

참으로 무겁고 가슴 아프게 진행되었어요.

 

복제인간이나 크리스퍼

더 나아가 AI에 대한 우려들이

더 이상 상상 속의 이야기가 아니란 생각이 들었어요.

 

미래를 살아갈 사람이라면

지금부터 충분히 고민하고 고민해야만

결론을 내릴 수 있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매우 마음에 들었지만

영화 전개상으로 민기헌의 서사가 부족해서

조금 아쉬웠어요.

공유의 캐릭터라서가 아니라

서복과 반대 입장의 중요한 인물인데

서복과 민기헌의 이야기가

균형이 맞지 않더라고요.

 


영화를 보고 나서

공유는 참 멋진 중년배우가 되었구나

새삼 감탄했답니다.

 

민기헌이 살아온 고통스러운 시간이,

앞으로 살아간다면 겪어야 할

고통스러울 시간이

표정뿐 아니라 몸짓에서까지

고스란히 담겨지는 걸 보고

손뼉을 칠 수밖에 없었지요.

 

민기헌의 서사 부분이 아쉬웠던 부분만 제외하면

꽤 만족스러웠던 영화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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