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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_13
움베르트 에코의 칼럼 중
2000년 이후에 쓰여진 것을
모아 놓은 책이에요.
움베르트 에코의 작품들
정말 좋아하는데
이렇게라도 새로운 책을
만날 수 있다는게 감사합니다.
한 두장 분량의
짧은 에세이들이라
굉장히 쉽게 읽을 수 있어요.
하지만 유머러스한 표현 뒤에
담겨있는 깊은 생각들은
잠시 멈춰 나는 어떻게 여기는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지식인의 생각을 엿보는 건
참 흥미롭고 도전이 되는 것 같아요.
칼럼처럼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명확히 드러내는 글을 쓸 수 있다는 건
자신감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고,
어떤 사실에 대해
이야기할 자신이 있다는 건
그만큼 스스로 객관적 지식과 시각,
명철한 지혜가 있다고 여기기에 가능할 거예요.
그런 능력들이 너무 부럽고
저도 그 수준이 되고 싶다는 열망이 생기더라고요.
에코의 책을 읽는 대로
전부 내 것으로 습득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조금만 더 살아계시면서
이런 책 많이 내주고 가시지..
새삼 아쉬워질 정도로
명쾌한 글들이 마음에 들었던 책이랍니다.
따라서 내 탓이든 시대 탓이든
두서없는 잡동사니 모음집이 된
이 책의 제목에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본의 아니게 닭 얘기를 하다가
나귀 얘기로 넘어가는 식이라서
지난 15년 동안 우리 사회가 보여준
유동성을 잘 반영하고 있으니 말이다.
- 11p , 들어가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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